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진짜 멘탈붕괴가와서 정리가 안되는데

뿅뿅뿅 |2016.02.01 00:32
조회 677 |추천 0
애둘 딸린 이혼남이랑 살았었어
2년을 그렇게 살았어
애들이 어려서 엄마 손이 필요했거든
그래서 만난지 일년 좀 지나 살림을 합쳤지
말이 그렇지 나 사는 집에 들어온거야
난 주부로선 많이 서툴렀어
7시에 밥을 먹으려면 4시부턴 음식을 해야 가능했고
학교가는 큰애 아침 먹이려면
새벽에 밥해놓구 잠들고
그때 막내는 24 개월 이었지
모든 내 생활은 스톱이고
진짜 애만키우고 살았지
그러다 1년 후쯤 남자의 직장문제로
경북 외딴곳으로 이사를 왔어
이곳생활은 더 최악이고 친구도 한명업고
이곳에 외국인 며느리들이 좀 많은데
삼삼오오 유모차 끌고 다니며
알아들을수없는 모국어로 대화나누는 그 사람들이 더 부러워 보이기까지 했어
날 밥이나 해주고 빨래나 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손하나 까딱안하는 큰애
기저기부터 밥까지 일일이 먹여야하는 작은애
일주일에 끽해야 세번정도 얼굴 보는 신랑??
물론 일때문에

그러다보니 습관처럼 술이 늘더라고
원래 불면증땜에 약을 처방받았었는데
그거 아이가 있다보니 먹을 상황이 안되서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던거야
처음엔 일딸딸 잠들정도가
나중엔 소주 두병도 거뜬하더라고

그러다 불화가 생겨서
차라리 약이 낫겠다 싶어 수면제 처방을
받았어 자기전 한알씩인데
먹고 잠들려면 작은 애가 목마르다 응아했다 쉬마렵다
울고 불고 약기운에 비몽사몽 뒤치닥거리하다보면
약기운이 가시고 다시 말똥 말똥
악순환에 연속이다가 나중엔
약이랑 술이랑 같이 먹고있더라고

결국 그런생활 2년
새해 바뀌면 작게나마 식올려 살자했는데
이젠 지 맘이 변해서
나랑은 결혼하기가 싫다네
그러면서 애들데리고 짐싸서 시댁으로 갔는데
내가 보낸거래
맞지 나랑 살기 싫다는데
애는 보면서 이렇게 있는건 아니잖아

그 남자 만나기전에 7천만원정도 모았는데
지금은 4백도 안남았어
이것도 보증금에 엮인거라
한푼 없는거나 마찬가지지

그 외딴곳에 친구하나 없는 이곳에
버려진건 난데 왜 자기가 더 힘들다는건지 모르겠어

나 멘탈이 나가서 그런건지
우울증에 뇌가 마비되서 판단력이 흐려진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

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지??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