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더블데이트에서 예의 없었던 친구커플

헬프미 |2016.02.01 01:39
조회 8,915 |추천 18

20대 중반 여자예요.
친구가 하도 졸라서 더블데이트를 했었습니다. 근데 이 날 좀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더블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고민이 돼서 조언을 구하려고 올립니다.

저랑 제남친은 동갑이고 친구커플네는 남자가 세 살 어린 연상연하커플이었어요.
저랑 친구 빼곤 다 서로 첨 보는 사이였고요.
만나기로 한 날 일 끝나고 다같이 모였는데 친구커플은 놀이동산인가 신나게 놀러 갔다 와서 매우 피곤해 있는 상태더라구요. 딱 봐도 지쳐서 녹초가 됐다고 하나..

일단 친구커플이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여기 잘 모른다며 그냥 데려가 달라기에 저희가 리드하는 식이 됐어요.
일단 번화가로 갔는데 사실 저희도 익숙지 않은 곳이어서 아는 식당이 없었어요. 그래서 어딜 들어가야 하나 계속 걸으면서 두리번두리번 했어요. 번화가에 식당이 어디 한둘인가요.
4명의 입맛과 주머니사정을 고려해야 할 만한 곳을 찾아야 했기에 좀 시간이 걸렸어요.
친구커플은 뒤에서 지쳐가지고 멍... 때리면서 그냥 쫓아오더라구요. 친구커플 힘들어하는데 빨리 들어가려고 괜찮아 보이는 곳 있냐고 물어봐도 아 그냥 암데나 데려가라고..

계속 찾다가 어떤 고깃집에서 아주머니가 호객하시기에 힘들기도 하고 그래 그냥 저기 가자 하며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친구의 남친이 "아..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는 거예요.. 마치 우리 때문에 자기들이 힘들었다는 듯이.. 아니 너네 가고픈 데 가겠다고 했는데도 우리보고 결정하라더니.. 저도 기분 상하고 남친도 표정 굳더라구요.

거기서 친구가 한마디 해줄 줄 알았는데 친구는 재밌다고 깔깔거리며 웃더라구요.
진짜 기분 상했지만 아직 친구의남친이 어려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밥 먹는데 제 남친이 고기를 다 구웠어요. 친구커플은 앉아서 떠들다가 고기 구워지면 낼름낼름 집어먹더라구요. 보다못해 제가 남친아 왜 너만 구워 이리줘봐 하고 제가 구우려 했는데 남친이 괜찮다 했습니다. 이러면 눈치라도 챌 줄 알았는데 끝까지 친구도 친구의남친도 익으면 주워 먹다 자리 끝났습니다.

2차를 갔는데, 술을 마시면서 친구의남친이 친구를 계속 놀리더라구요. 누나는 나이가 많다, 아 역시 누나 늙었어 뭐 이런 식으로. 저한테도 종종 아 역시 이게 어른들의 대화..ㅎㅎ 아 역시 나이가 많으셔서.. 이러구요. 저같으면 정 떨어졌을 발언인데 친구는 뭐가 좋은지 눈에서 하트뿅뿅 그러지마~~~ 하면서 자기 남친어깨를 콩콩 때리더라구요.

그러니까 친구남친이 친구 양 손목을 한손에 쥐고는 안 놔주는데, 친구는 그렇게 잡혀 있는 게 행복한 듯이 어휴 얘 이것 보라고 자꾸 그러는 거예요. 뭐라 해야 할지 몰라서.. 어.. 남자답다..남자가 터프하게 이런 모습 좋지..ㅎㅎ 하고 대답해줬어요.

그랬더니 친구남친왈 아 누나.. 이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채찍. 수갑. 이런 거?ㅎㅎ

기분 확 나빠지데요. 남친도 불쾌해하고요. 친구는 그냥 하트뿅뿅 저희 쪽 쳐다보지도 않고 거의 지 남친 쪽으로 몸이 돌아가 있다시피 하고요.
얼마 못 가 자리는 쫑났구요.

친구한테도 기분 나쁘고 처음 보는 사이에 예의 없이 행동한 친구남친에게도 기분이 나빴는데.. 일단 그 자리에서는 참았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더 나빠지더라구요.

이 친구가 원래 남자 한번 사귀면 정신 못 차리는 스탈이긴 한데.. 물론 다신 이 친구네랑 더블데이트 안 할 것 같긴 하지만..

제가 그 자리에서 친구에게 혹은 친구남친에게 한마디 했어야 했는지, 아님 나중에 친구에게 따로 서운했다 말해야 하는지, 아님 그냥 덮고 담부터 더블데이트 일체 거절하는 걸로 끝낼지.. 아직 사회생활 경험 적고 인간관계 서툰 제가 판단하기 조금 어려워 조언 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추천수18
반대수1
베플에구|2016.02.01 02:23
안보는게 답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