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랑 연애하기엔 아까운 남자를 만나고있는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평소같이 무사히 하루를 보냈고
오랜만에 남자친구도 만나고 왔지만,
평소보다 더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에 잠도 안오고..
문득 즐겨보는 판이 생각나서
무작정 캔맥주 하나 따고,
조언을 구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판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평소에 말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성격이라 
내용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양해 바라며,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24살 여자구요,
26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지는 3개월 되었고

저는 너무 하향지원한 대학교에 흥미를 잃고,
과도 맞지 않아서 21살에 대학교중퇴를 하여
최종학력 고졸인 취업준비생 이구요.
남자친구는 인서울 4년제 대학교 다니던중 대기업 인턴을 했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정규직으로 전환,
연봉 6000~8400 받는 번듯한 직장이 있습니다

[ (추가) 월 500~700 정도 받고,
올해 가을중으로 승진 예정입니다.
월 급여에 대해서는, 제가 오빠 카드승인 문자에 잔액을 봤어요.]

또래 친구들보단 순탄하게 운 좋게 잘 풀렸다고 본인도 이야기해요.
그리고 저는 학생만 만나다가, 이렇게 직장있고 차있는 사람은 처음 만나요.

(연봉같은건 관심이 없었어서..
그런거 모르고 만나다가 제가너무 관심없어 하는것같다며 본인이 먼저 말해줬는데
사귄지 한달쯤 됐을때서야 알게됐고 당시 무척 놀랐었어요..)


이렇게 환경이 다르니..
주변 지인의 소개로도 절대 만날 수 없을 인연이었지만,
길 가다 우연히 연락처를 물어봐 인연이 닿았고
연락하며 한달가량 만나다
정식으로 사귀게 된지 이제 3개월입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 저는
3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2개월정도 됐었고
남자친구도 3년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6개월쯤 됐었지요.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시작한 연애였어요.
오빠도, 헤어지고 전여자친구를 잊지못해서 그누구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이상하게 저한테는 마음이 간다고,
조심스럽지만 마음을 열어도 될 것 같다고.
둘이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시작한 연애입니다.

저는 원래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굉장히 신중한 편이고,
특히 성격이나 대화코드 웃음코드를
제일 중요하게 보는 편인데 그 모든것들이 제 이상형이고, 좋은 사람이라
잘 만나보자! 싶었고, 정말 존경스러운 사람이예요.
자기 일도 열심히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자상하고 어른스럽고 착하고..

제가 항상, 남자친구 사귀면
돈을 아낌없이 남자친구 위해서 쓰는 성격이거든요.
더치페이 그런걸 떠나서,
그냥 계산대 앞에서 얻어먹는 제 꼴을 보는게 너무 민망하고 싫어서
제가 계산해야 직성이 풀리는..

근데 전남자친구도 그랬고,
모든 남자들이 결국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저한테 돈아까워하고 남자 버릇만 나빠지더라구요.
근데 지금 오빠는, 절대 당연하게 생각하지않고,
똑같이 배려해주는 모습에 전 항상 고마운마음을 갖고있어요.

(3년 사귄 남자친구는 뒤늦게 대학들어가 사귀는 내내 학생..데이트비용은 항상 제가 6 또는 7.
선물받아보기도 지금 남자친구가 처음..)


그런데 한달가량 전부터 생긴 저만의 문제점은...

1.
 번듯한 직장에 학벌, 남자친구에 비해 제 스스로가 너무나 작다고 느껴져 괴롭습니다..
좋은 직장에 여자 선후배, 동기들 보며 언젠간 저를 비교할 것 같고..
저보다 더 좋은 조건의 여자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텐데 미안한 마음도 들고,
자신감이 없어요 제가. 
그래서 더 잘해야지 내가 더 나아져야지, 부족하지않을 만큼 내 스스로를 발전시켜야지늘 생각하고 더 노력하는 중이지만요.....



2.
위와같은 자격지심이 생기다보니,
남자친구를 만날때, 연락할때 눈치를 보게 됩니다.
"오빠 먹고싶은거 먹자!" 같이 항상 '오빠 먼저' 를 달고살고,
지나치게 필요이상의 이해와 배려를 하게 됩니다..
제가 손해보더라두요.
그리고 무슨 이야기하기전에 항상 눈치를 보게되고..
그러다보니 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어렵네요.



3.
남자친구가, 연애경험은 많이 없지만
최소한 여태 만났던 여자들 중 제가
가장 그릇이 크고 본인이 제게 배울점이 많다 느끼며
처음으로 여자와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고
정말 진지하게 우리 오래오래 만나다 결혼하자. 라는 말을
종종 해요.

그러다보니 무겁고 진지한 생각들에 둘러싸여,
집안환경까지 걱정이 됩니다.
저희 가정은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이혼가정이였고,
오빠네 부모님은 (잘 모르지만) 사업 하시고
저희 아빠는 공무원, 엄마는 주부시거든요.
아직 남자친구한테는 말하지않은 가족사지만..
앞서서 걱정하게 되네요.
(원래 남자를 신중하게 진지하게 만나는 성격이다보니
먼 미래 결혼까지 어느정도 염두에 두곤 해요..)


4.
괜히 신경쓰이는, 3년만난 전여자친구...
우연히 오빠핸드폰으로 오빠 페이스북을 켰는데,
최근 검색한 사람이 전여자친구였어요.
근데 문제는 이게 한번, 두번이 아니라는거죠..
어쩌다 몇번 봐도 항상 마지막검색은 그 여자.

저도뭐 전남자친구 근황 보려고 검색 하곤 하지만..
요즘들어 오빠랑 전여자친구랑 다시 만나는 꿈도 꾸고 .. 
원래 저는 과거에 감사해야한다는 마인드고
과거는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이라며
상대방의 과거에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관대한 편이었는데
신경쓰이고 질투도 나고..
다시 만나진 않을까 괜히 걱정하게 돼요..
아직 오빠도 다 못잊은것 같고 (온전히 저만의 생각)



이 모든게 다 제 자존감이 낮아서
제 스스로에 자신이 없어서,
저에게 과분한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문제이기도 함과 동시에,
아직은 어떤 일도 어떤 마찰도 없으니
오히려 편하게 생각해도될 문제이기도 하겠지요.

그렇지만 문득,
차라리 헤어지는게 오빠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더라구요..

잘 만나보고 싶은데,
정말 오빠한테 좋은 여자친구이고 싶은데..

이런 제 마음을 술한잔하며 털어놓고 싶어도,
막상 입이 떨어지질 않아요.
못나고 약해보이고, 마음만 괜히 반감될까봐..

뭐 사실, 저얘기 다 듣고도 제 옆에 있어줄거란 확신과 자신감이 없어서인 것 같아요..

"내가 왜 좋아?" 물어보고 싶어도,
그 물음에 오빠가 제가 왜 좋은지 새삼 대답을 찾으려
'그러게, 얘가 왜 좋을까..' 라는 생각 도중에
내가 왜 얘를 만나고있을까 하고 후회할까봐...
괜히 덜컥 겁이 나서 물어보지도 못하겠어요.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스스로 극복하고, 스스로를 더 발전시키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잘 만나볼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