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우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귀한 시간내어
지나치지 않고 의견 말씀해주셔 감사합니다.
쓴소리 달게 받겠습니다.ㅠㅠ
이번 설에는 한시간 거리 친정에 가지 않기로 했네요
사실 전 아빠 보고싶어 가고는 싶어요ㅜ
어른들께는 100일도 안된 아기데리고 가기가
여의치않고 최근 16중 추돌사고 포트홀 등등
어쩔 수 없음을 어필 하려고 합니다.
제가 확실히 우물 안의 개구리 였나봅니다
우리 집 같은 가정이 많을 거라 여겼는데
저희 집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란 걸 깨달았어요^^
유독 그런 유교 사상이 심하신 건 할머니셔요..ㅜ
그리고 술 권하시는거나 붙잡아두고 못 쉬게 하는건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하자는 취지였는데
신랑입장에선.. 힘들었을 거란 생각을 먼저 못했네요
그래도 요즘 세상에 술 권하는 거 아니라고 애들 좀 쉬게 해주라는 고모가 계셔 그나마 다행이지요
그래서 전 좀 무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댓글들 보고 반성하고 앞으론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신랑챙기겠습니다! 아 그런데 설 전날에도 일하고 왔다며 설 다음 날도 일해야해서 아침 일찍 가야한다
핑계대주며 술 못 권하게 신랑 쉴 수 있게 유도하는건
몇 번 했었습니다. 가만히만 있었던 건 아니랍니다ㅜ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무서워서 어렵게 말 꺼내고는
했지만요...ㅜ
각설하고 시댁얘기만 조금 더 해보자면
아무래도 제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셔서
어른들께서 일을 안시키는 것 같습니다.
첫째 임신 당시 제 나이 22살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첫째가 낯을 가려 저한테만 붙어 있으려
하는 것도 있구요 ~
하나 고민이 있다면
시어른들이 하지마라 가만히 있어라 한다고
진짜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씀도 안드리고 몰래 가서 설거지 해본 적도 있고 한데 그 이상은 제 집 살림이 아닌지라
난해하더라구요 이런 경험있으신 며느님분들은
어떻게 시댁살림 도와주시는지 궁금해요
이제 제가 어리지만도 않으니 눈치껏 잘해야할텐데요..
예를 들어 식사 마치고 밥상이라도 치우려고 하면
됐다 아가 하시며 후다닥 치워버리셔요
그럼 전 서있기도 애매 다시 앉기도 애매..
애기보러 가곤했죠ㅠ 이럴 때 아녜요 고모님 하며
제가 할게요 하며 들이대야겠지요?
그리고 저희 부부관계는 정말 좋아요 ㅎㅎ
고마운 줄 알고 신랑 설거지 빨래 청소는 하지
말라구 하구요 첫아이 육아도 신랑은 거의 손 안댔구요
놀아주는 정도만 했고 둘째땐 어쩔 수 없이 신랑이
첫째 제가 둘째 전담해서 할 수 밖에 없었구요
요리는.. 제가 정말 못해서..ㅠㅠ 신랑이 주로
해주는 편이구요 요새도 제가 너무 힘들 때만 봐달라고
하지 목욕한 번 시켜달라 한적 없어요
집에선 편안히 쉬게끔 하려구요
한마디로 집안살림은 제가 거의 다 합니다
맞벌이 때도 동일했구요
대신에 남편도 집안에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남편이죠
일주일에 한번 씩 축구 모임 가는 것도 제가 가지마라고 하면 안가고 친구만나 노는 것 보다 가족이랑 있는
걸 더 행복해하구요^^ 잊혀질때쯤 되면 우리 여보는
정말 이쁜 것 같아 귀여워 등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저 또한 여보는 정말 잘생겼다
서로 고맙다 미안하다 감정표현도 잘 하고
잘 싸우지도 않지만 1년에 한 두번 싸우더라도
당일 안에 다 화해하고 푸는 편이구요
저도 서운한 거 있음 바로 말하고 신랑도 고쳐나가구요
아직도 4년째 알콩달콩 웃으며 네 가족 행복하게
잘 꾸려나가고 있네요 ㅎㅎ 앞으로도 변함없이
딱 이만큼만 유지되었으면 더 바랄 것도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2016년 한해는 저보다 더 행복한 일
가득하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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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게시글에 쿨내 시어머니 자랑글보고
저도 자랑하려고 처음 글 써봅니다^^
저는 시아버지 자랑을 하고 싶어요
제목의 뜻은 정말 이런 집안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신세계 였단 뜻이에요
본문으로 들어가자면
우선 저희 집안은 보수적이지도
그렇다고 개방적이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집안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시월드 첫 입성하고 4년차인 지금까지
겪어오며 느낀 건 우리 집안은 남편 집안에 비하면
보수적인 편이란 걸 알게 됐어요.
첫번째,
네이트 판에 널린 시월드 이미지에 벌벌 떨고
두려워 하다 처음 시댁에 가게 되었는데
왠 걸 시댁가서 제가 한거라곤.. 앉아있었 던 것 뿐..
물론 당시에 돌도 안 된 애기를 데리고 가서
애를 봐야하니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밥도 숟가락도
다 앞에 대령해주시고 애기 젖병까지 삶아주셨으며
잠자리가 바뀌어 그런건지 새벽에 못 자고 보채는 아가 저는 피곤하니 자라고 저대신 몇시간을 서서
아가 달래주던 고모님. 지금도 명절에나 놀러가면
항상 밥 차려다 대령해주심.. 설거지 딱 한번 해봤네요
좀 도와드리려 하면 너는 가서 아가 보거라
그리고 항상 갔다가 헤어질 때 마다 하시는 말씀
니 신랑이 말 안 들으면 고모한테 말해라
잡아다 혼내줄테니까!! 라며 매번 당부하심..
두번째,
신랑에겐 형 한분 계셔서 시누이는 없지만
고모님께 딸 두분이 계시는데 역시 그 어머니의
그 따님이신지 엄청 시원시원하시고 좋으셔요
처음 두 따님보고 컬쳐쇼크!
저희 친정은.. 명절에 모이면 항상 다소곳한
옷차림 점잖은 스타일로 가야 했는데
(안그러면 울 할머니가 욕하심..ㅋㅋ)
두 언니들은 적당히 노출있는 옷 미니스커트
머리탈색염색 진한 화장 자유분방하게 하고 오셔도
뭐라하는 시어른들 한분도 안계시고
뭐라하긴 커녕 자연스러운..
그래서 그 때 부턴 저도 노출은 없지만 좀 편하게
입고갈 수 있었어요. 츄리닝 입고가도 되고
아가 보기 편한 옷으로 대충 가도 되구요 ㅋㅋ
두 언니들이 제 딸을 너무 이뻐라 하셔서 밥도
떠먹여주시고 그동안 저는 편하게 먹어라하시구요
애 보면서 밥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었었는데 덕분에 명절날 되면 전 아기로 부터 자유로워진답니다ㅠ
세번째,
대망의 아버님.
우선 엄청 마인드가 젊으신 분이셔요
자전거도 타시고 산으로 바다로 자유로우신 분이셔요
카톡도 자유자재로 하시고 프사도 꾸미시고
이 정도는 요새 어른들도 다 하신다구요?ㅋㅋ
저희 아버님은 심지어 폰게임 세븐나이츠까지..
정말 헉 했네요 ..ㅋㅋㅋ 스마트폰을 단순히
전화기로 쓰는게 아니라 충분히 활용하고 계시는..
저희 아빠는 아직 카톡만 겨우 하시거든요..하하
위트도 있으시고 저 부담가질까봐 적당히 거리두고
터치도 일 절 안하시는
제일 감동이었던 건 .. 한번은 작년 추석 때 시댁에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친정에 갈 채비를 하는데
하필.. 저희 차가 고장난 거에요
고치고 가려고 여기 저기 전화해봐도 명절이라 그런 지 열려있는 데가 없더라구요..ㅠㅠ 아이도 있고 짐도 많고 차가 없인 가기 힘들어서 .. 이번엔 친정 못가는 구나..ㅠㅠ슬퍼하고 있는데 시아버님이 어느 새 렌트카를 똭!!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 너희 부모님이 얼마나
보고싶어하시겠냐 무슨 일이 있어도 보고 와야 하지 않겠냐.." 와.... 전 영영 이 일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친정을 불편해하던 신랑은 이번엔 안가도 되겠구나 싱글벙글해하며 해결해보려던 의지도 없어보였는데 아버님이 대신 한방 먹여주셨습니다 ㅋㅋㅋㅋ
마지막 네번째,
시댁 고모님께서 음식을 엄청 잘하셔요..
진짜 음식점보다 더 맛있어용
한그릇 먹던 제가 두그릇을 먹어요 ㅋㅋㅋㅋ
아버님 어른들 다 계시는 데서 왈!
우리 며느리 시키지 마라!아가 보느라 고생한다!
고기 구워 먹을때도 제일 잘 익은 고기 선점하셔서
저 먹여주시고 둘째 임신 땐 데리고 다니시면서
장어며 고기며 사주시며 보양시켜주시고
신랑 생일은 안 챙기셔도 제 생일은 챙겨주시고
아버님 형제분들 고모님 아버님 작은아버님 삼촌분 이렇게 네 남매신데 다 각각 가정에서 살림도
남녀 할 것 없이 같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명절에도 남자라고 앉아계시는 분들 없으셔요
여자가 요리하고 설겆이하면 남자분들은 상 차리고
고기 굽고 자기가 먹은 그릇 다 직접 가져다 놓고
과일도 아버님이 깎으시고 너나할것없이 그냥 정해진
것 없이 아무나 하는 편.
그리고 저희 친정은 웃어른 공경 어른이 시킨 거
어른이 주는 거 무조건 하고 무조건 받고 뭐 먹으라고 주면 먹기 싫어도 먹어야하고 술도 주면 마셔야 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시댁은 하기 싫고 먹기 싫은 건 거절 할 수가 있어요
억지로 할 필요가 없어요
그렇다고 어른들이 맘 상해하거나 기분나빠하시지를
않아요 두 언니들이나 사촌동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어른들이랑 장난치고 그래요
저희 친정이라면 무조건 네 네 해야되는게
시댁에선 그건 아닌 거같아요 제 생각은요를 할수있어요 그렇다고 예의없이 하는게아니구요
이런 얘기를 그냥 웃으며 나눈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분위기 자체가 그래요 자유로운 분위기 ㅋㅋ
그래서 오히려 신랑이 처가살이 하네요 ㅋㅋㅋㅋㅋ
우리 할머니가 기가 세시고 정 많은 욕쟁이 할머니
같으 신 분인데 과자먹다 아직도 애기라 과자먹냐며
느닷없이 욕먹고...ㅋㅋㅋ 전 거기서 자라와서
익숙하지만 신랑은 죽을 맛 일거에요
자유로운 집안에서 자라다 어른이 주는 술 무조건
먹어야 예의라고 못 먹는 술 먹어야하지
어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까진 방에가서 눕지도
못하지 ㅋㅋㅋ 저는 시댁가면 어른들이 피곤하겠다
앉아있어라 편하게 누워라 하시는데...ㅋㅋ
마치 제 집 같이 편하네요 이젠 저희 친정집이
불편 할 정도....ㅋㅋ
신랑이 고생이 많아요..ㅠㅠㅠㅠ
이번 설 연휴 모두모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