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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버리고도 계속 후회하는나

호구 |2016.02.02 04:39
조회 956 |추천 0

짧게쓰고싶은데 긴글이 될거같아요

저 정신좀차리게 한마디 해주세요

 

300일쯤 사귀고 별것도 아닌일로 서로 연락안하다가 결국 그렇게 잠수이별로 헤어진 후

1년이 지나도 못잊고 계속 생각이나서 제가 연락하고 잡아서 다시 사귀게됐어요

우선 헤어지기 전 저는 20대 초반 대학생이었고 남친은 7살 연상 백수였어요

같은 지역에 살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버스로 1시간반쯤 가야되는 지역으로 남친이 이사를 간 후에는 남친이 돈이없어서 2주에 한번 심하면 3주에 한번정도 봤어요

너무 보고싶어서 버스비만 가지고 오라고해도 안오고.. 점점 힘들고 지쳐가던 때에 

저의 보고싶은데 못봐서 힘들다라는 투정어린 카톡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전에도 싸우고 연락안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땐 계속 제가 먼저 연락했었거든요

그런데 화해하고나서 제가 내가 연락 안했으면 언제 연락하려고했어 라고 물었더니 나도 몰라 라는 대답에 서운했던적이 있어서 이번엔 내가 절대 먼저 연락안해야지 하고 안했더니 그렇게 헤어지게 된거였어요

무튼 그렇게 다시 만나고나니 정말 꿈같더라구요

1년동안 그리워했던 사람인데 다시 내옆에있으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정말 이런게 사랑인가 싶고 이사람아니면 안될거같았어요

그런데 이제 일을 하니까 시간이없어서 잘 못만나더라구요

정해진 시간에 일하는 회사원이 아니고 악기하는사람이라 연습시간도 맨날 다르고 다른지역도 자주가고..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번 제 자취방에와서 자고가는게 다였어요

낮에 만나는건 꿈도못꿨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이 그렇게 빽빽하게 있는것도 아니고 낮이나 저녁에라도 시간내려면 얼마든지 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거같은데 그사람이 그냥 안그랬던거같네요

하루 일과가 3,4시에 끝나도 따로 혼자 연습한다고 저는 항상 8,9시에 봤어요 그것도 자취방에서만.. 다시만나고 120일 정도 사귀었는데 밖에서 밥먹은게 손에꼽아요

항상 그사람 시간날때. 밤에. 제 자취방에와서 뭐 시켜먹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가고..

그래도 저는 그사람 보는것만으로도 좋았어요..

100일은 그냥 잊어버리고 지나가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랜만에 같이 데이트할생각에 기대하고있었는데 점심만먹고 집에보내도 당연히 서운하고 화도났지만 그사람한테 서운하다 어쩐다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혼자 삭히고 다 넘어갔어요

그런데 저저번주에 그사람이 제 자취방에왔을때 카톡을 하길래 누구야 하고 장난식으로 가서 핸드폰을 봤어요 원래 서로 핸드폰에 손도 안대거든요 저희둘다. 어짜피 폰이 잠겨있기도하고

무튼 핸드폰을 봤더니 카톡대화목록이길래 그냥 장난식으로 아래로 내려봐~ 그랬어요

그랬더니 그냥 내리더라구요 빨리빨리 그런데 그렇게 빨리 내리는와중에 어떤 여자이름옆에 알림이 꺼져있는 표시가 되있는게 보였어요.. 그 카톡방 알림 끄면 이름옆에 알림꺼져있다는 표시 뜨잖아요 그 짧은사이에 여자이름이랑 그 표시가 어떻게 딱 제눈에 들어왔는지..

바로 물어봤죠 저여잔 누구냐고 그랬더니 응? 누구? 하면서 모르는척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누군지 알잖아 누구야 했더니 여자가 한둘이아니라 모르겠대요 카톡에 다른 여자이름도 있었거든요 연주하고 연습하고 하면서 학교후배들도 그렇고 연락할수 있으니까 그런건 다 이해해요

그런데 알람을 꺼놓는건 뭔가 숨기는게 있다는 뜻이잖아요? 제가 성만 말하며 그여자 라고했더니

그냥 학교 후배라고하네요 알림을 왜껐냐는 그런말은안꺼내고 그냥 계속 누구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계속 피하더라구요 후배라고만 하면서..

제가 화난척하고 계속 등돌리고 눕고 그랬는데 자기가 진짜 억울한상황이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던가 해야되는데 계속 애교피우고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더라구요

그때 진짜 확실해졌죠 얘가 무슨 잘못을 하긴 했구나.. 근데 아무리 물어도 말을 안해요 핸드폰은 당연히 안보여주고.. 저는 진짜 뭐지 하며 생각하느라 잠도안오는데 그러고 말안하고 버티다가 옆에서 자더라구요 참나..ㅋㅋ 저도 계속 생각하고 하다가 새벽 5시쯤? 잠들었어요

근데 7시넘어서 우리 둘다 깼어요 사실 남친이 절 깨웠다는게 맞겠죠 왜깨웠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을게요.. 무튼 그때 일어나서 있다가 제가 핸드폰을 풀어달라고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절대 안풀어주더라구요 별다른 변명도 해명도안하고 핸드폰도 안풀어주고 그러고 있으니 너무답답해서 제가 그럼 너 가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른아침에 기다렸다는듯이 옷갈아입고 가더라구요

눈앞에서 옷갈아입는거 보면서 아..이렇게까지 숨기고싶은게 있구나..나보다 지키고싶은게 있구나..생각했어요 정말 사람 비참해지더라구요 그 순간엔 이제 정말 끝이다 생각했는데 혼자 하루종일 생각하다보니 그래도 바보같이 별일 아닐수 있으니까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카톡방이 좀 내렸을때 있어서 연락을 그렇게 계속계속 하는건 아니구나 싶어서 바람은 아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청 심한일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너무 좋고 다시 헤어지면 또 못잊고 힘들어할거같아서 헤어지고싶지 않았어요..

그사람이 먼저 왔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나가버린날 그냥 카톡으로 뭐해 밥은 이런것만 묻고 자취방에 오거나 전화를 하진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다음날에 보자고 먼저 말 했더니 그날은 시간이 없어서 못본대요

그래서 알았다고했는데 그 이후로 또 연락이 없는거에요 이틀동안

그래서 제가 니가 어떻게 이러냐며 따지는식의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사실상 헤어졌어요 그 장문의 카톡을 보고도 아무 답장도 연락도 없네요

그냥 계속 병신된 기분이고 진짜 많이 좋아하고 믿었는데 배신당했다는 그 배신감에 정말 잘해주다가 호구 되는거구나 이런생각이 계속 드는데 문제는 그와중에도 제가 정신을 못차린다는거에요

그냥 이젠 습관적으로 그사람 생각을하고 그래도 그사람이 날 좋아하긴했었는데 생각하고 그날 그렇게 카톡을 안봤으면 우리 아직도 잘 사귀고있겠지 이런생각을 자꾸해요..

내평생 다시는 이렇게 이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못만날거라는 생각도 자꾸 들고..

그동안 저 좋다는 사람은 많았는데 제가 좋아서 사귄적은 한번도 없거든요.. 물론 좋아하긴 했지만 날 좋아해주고 잘해주니까 좋아졌던거지 제가 너무좋아서 못헤어지고 이런적은 없었거든요..

정말 이사람이 첫사랑이에요 제가 이렇게까지 누구를 좋아하고 목맬거라고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무튼 그래서그런지..

솔직히 이사람이아니라 다른사람이었으면 맛있는것도 제대로 같이 못먹고 보고싶은 영화도 같이 못보고 어디 놀러가기는 커녕 단하루도 제대로된 데이트 한번 못하는 그런연애 카톡이 아니었어도 벌써 끝냈을거에요

전에 사귄거까지 치면 400일이 넘게 사겼는데 한번도 어디 놀러간적이 없어요

그 흔한 바다도 놀이공원도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제가 어디 놀러가고싶다고해도 전에 사귈땐 돈없어서. 다시 만나고는 시간없다는 핑계로 한번도 가까운데로 바람쐬러도 간적 없네요

근데 제가 왜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는지

저도 제가 너무 답답해서 판에 글올려요 댓글보고 정신좀 차리고싶어서요..

아 그리고 그사람 그렇게 가버리고 혹시나 싶어서 페이스북에 그여자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같은학교 후배도 아니고 말했던 나이도 아니더라구요 다른학교에 저보다 1살 어립디다. 생일이 빨라서 어짜피 빠른인거 같지만. 근데 제가 검색한 사람이랑 남친이랑 카톡한 사람이 같은사람인지는 확실히는 몰라요 그냥 제가 검색해서 나온 여자애도 학교가 남친 일하는 지역에 전공이 음대길래 얘인가보다 싶은거지..

얘가 걔가 맞는지 확인하고싶지만 페메를 보낼 용기까진 안나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하면 흑역사만 될거같고..

무튼 저 쓰레기 잘 버린거 맞죠? 제가 절대 후회하면 안되는 상황인거죠?ㅜ

정신차리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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