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다가 이야기 할 곳도 없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기도 얼굴에 침뱉는 거라고 생각되어서 혼자 앓다가 아는 동생의 아이디를 빌려서 이 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십대 중반 남자이고, 제 여자친구는 삼십대초반입니다.
연애한 지는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건 친한 누나에게 소개를 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외국에 있었고 두달 후에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두달정도는 만나지 못하고 연락만 주고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 나이차이를 모르고 소개를 받았는 지 저에게 굉장히 까칠하게 굴었지만 며칠동안 연락하면서 마음을 많이 열어주었습니다. 물론 사진도 주고 받았고, 신기하게도 한달정도 전화와 문자만 했는데도 호감이 생기더군요. 서로 분위기도 좋았고 만나진 못한 상황이었지만 호감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한국에 들어오기 2주 전쯤 갑자기 연락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전 남자친구와 관계정리를 안해준다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두달이 됐는데 연락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자마자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분간 연락을 못할 것 같다고 해서 화도 나고 속상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연락을 못하겠다고 해놓고 중간 중간 오는 연락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전 남자친구에게 갈 것이면서 왜 이러나 싶어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며칠 뒤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연락해놓고 안만나면 후회할 것 같다면서요.
저 또한 친구들의 만류에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첫 눈에 반했습니다.
너무 예쁜 모습에 한 눈에 반했고 여자친구 또한 그랬나봅니다.
그 후로, 몇 번 만나지 않고 제가 고백했습니다. 사실 전 남자친구에게 도망갈까 겁도 났습니다.
고백은 거절당했습니다. 확실히 정리되면 오겠다고.. 그 때까지도 전 남자친구가 매달리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당시 여자친구가 정말 좋아서 만날 때마다 표현했고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러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사귀면서도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을 제가 들켰습니다.
처음 같이 여행을 간 날 연락온 부재중 전화목록을 보게 되었고 엄청 싸웠습니다.
저를 전남자친구의 이름으로 부른 적도 한 번 있었고
사랑을 나누고 잠들었다가 깼을 때 그 사람에게 문자하고 있던 모습도 봤습니다.
연락을 안한다고 하고 번호도 지웠다고 했다가 바로 들켜버려서 크게 싸우기도 했고요.
전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동거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미리 말해주지 않은 실망감에 싸운 적도 있었네요. 동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걸 한편으론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안되네요.
사귀는 일년동안 정말 많이 싸우고 화내고 다퉜습니다. 헤어지자는 얘기도 서로 많이 했습니다.
헤어진 적은 없지만 제가 정말 많이 화를 냈습니다. 순간 순간 화가 나더군요.
여자친구가 정말 잘 해주기도 했습니다. 맞춰주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제 눈치를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런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 다른 사람이 끼어있는 듯한 느낌. 질투심..
억누를 수가 없어서 많이 화를 냈습니다. 그럴 때마다 크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고 그 이후부터는 누가봐도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누구보다 잘해주고 절 사랑해준다고 느낍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이런 여자친구는 없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런데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저는 가끔 그 때 생각이 납니다.
여자친구는 그 얘기를 그만하고 싶어하고 잊고 싶어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렇지만 그게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은 가끔인 것처럼 무뎌지겠지요..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행복하지만 정말 가끔 힘들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끔이 아니라 완전히 잊혀질까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