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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카톡

ㅣㅣㅣ |2016.02.02 22:47
조회 2,666 |추천 1
손이 덜덜 떨려서 제대로 쓸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조언이 필요해서 글 남겨요.

저는 이제 임신 7개월 다 되가는 예비엄마입니다. 결혼 준비 중에 아이가 생겨 결혼한지는 이제 4달이 되었고요.

결혼전부터 신랑에게는 맘에 안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랑 결혼식 날짜를 잡았음에도 결국 바람을 펴서 처참히 헤어졌거든요. 그래서 친구는 끼리끼리라고 하던데 너도 그러는거 아니냐, 그런 사람이랑 친구하지 마라, 여러 이야기가 오갈 때마다 자기는 그 친구랑 다르다, 걔가 가난하다가 좋은 직장에 취직하면서 이상해진거지 자기는 아니다, 그리고 자기는 그 친구랑 필요의 관계일뿐 진정한 친구는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본론은 여기부터입니다.
오늘 야근한다고 한 남편의 카톡을 봤어요.
평소 컴퓨터를 켜면 남편의 카톡이 자동로그인되는데 잠금모드라 딱히 풀어볼 생각을 안했었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확인해보고 싶은거에요. 평소에 신랑이 친구랑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행인지 뭔지 잠금모드 비밀번호가 맞아서 대화목록이 떴는데 위에 언급했던 그 친구와의 대화창이 상위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보았습니다.
평소 그 친구랑 같은 게임을 해서 게임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위로 올려보다가 별거 없네 하고 끄려는데..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결론만 말하자면 남편이 그 친구랑 업소를 다닌 것 같더라구요.
솔작히 남편나이도 있고 해서 저에게 제가 처음이라고 했던 말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업소라니.
게다가 결혼식 3주전에 총각파티하자며 자기가 가자고 했더군요. 그때 저는 입덧때문에 죽을 뻔 했는데요.. 너무 놀란 마음에 떨다가 사진찍어놨습니다. 그 친구와의 대화를 거의 1년치 멍하니 읽은 것 같아요. 저랑 만나는 중에도 여자 2명 헌팅했다, 걔한테 준 돈이 아깝다라는 등 더러운 대화가 여러번 오가더라구요. 하..

솔직히 저는 혼전순결주의자였고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요. 남자보는 눈도 좋다 자신이 없어 확신도 없었구요. 그런데 저만을 봐주고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고 관계를 맺은 것이었는데 뒤통수도 이런 뒤통수가 없네요.
평소 저한테 착하다, 천사같다 하면서 자기랑 꼭 결혼해달라고 매달렸던 사람인데.
카톡내용 중에는 자기는 좀 때탄 여자가 어울리는것 같다는 말도 했네요. 그렇겠죠. 자기가 때탔으니까.
정말 눈물도 안나요.
멀쩡히 자기 삶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결혼했으면 상대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지요. 아니, 애초에 끼리끼리 어울리고 건들지를 말았어야지.

결혼식 이후에는 안다닌 것 같긴한데 사실 식이 언제였든 무슨 상관인가요? 이미 결혼을 약속했고 아이가 있는데 그런 곳에 드나들었다는 자체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제가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
아까 퇴근하고 와서 얼굴에 대고 질러버릴까 하다가 현명한 대처방법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혼전임신으로 제 팔자 꼬았다는 말, 맞기도 하지만요. 조금이나마 변명을 하자면 이미 상견례도 했고 날도 다 잡은 상태에서 나이도 있으니 아이를 조금 빨리 가지자 계획한거라 부끄럽지는 않네요.. 그러니 그런 비난보다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결국 혼자 살 자신 없으면 참고 살고 아니면 이혼한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이혼할 생각도 있습니다. 그 인간이 발뺌 못하게, 빼도박도 못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좀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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