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댓글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제입장에 서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많음 위로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지말고 의사표현 하고 나쁜며느리 되더라도 할말은 다 하라는 의견 주셔서.. 저도 용기얻고 올해부턴 남편 포함 시댁 식구들한테 당당히 말해야겠네요
아직은 시댁식구 발신자 정보만 봐도 심장이 쿵쾅거리지만.. 저도 즐거운 명절 너무 보내고프네요
애들아빠는 명절때 가면 일하는 저대신 애들 보느라고 나름 신경을 쓰긴쓴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해결의지가 없고 그냥 일년에몇번이나 그런다고 좀 참자 주의입니다.
하지만 저는 일년에 며칠이더라도 그 기간 너무 스트레스이기에 남편과 이야기 해보고 안통하면 이 댓글 보여줄까봐요.... 다들 감사합니다. 맘이 한결 가벼워요..!
_______________________
일단 전 서른이구요 애기 둘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대학졸업하고 바로 입사한 회사에서 대리였던 남편만나 사내연애 2년 하고 결혼 일찍해서 전 눈치보여 회사 관두고 육아만 하는데요.
결혼 초에는 저도 너무 어려서 암것도 모르고 첫 애 육아 하면서도 정신없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 일이 많았는데요..시댁 가풍이 저희 친정이랑은 너무 달라서 좀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저희 시댁은 친척 즉 시아버님의 형제들의 가족과 매우 가깝게 지내는데요..
저희 아버님이 막내셔서 명절때나 큰행사는 큰집에서 모여 합니다.
큰집에서 차례 제사 는 당연하지만, 휴가때 여행가는것 김장 등 다 꼭 참석해야합니다.
우선 명절때 .. 물론 참석하는것은 도리이지만 사실 제가 직접 나서서 음식과 상차리는게 당연하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엄연히 따지자면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저희시어머니께서 직접 하셔야 하는 위치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게 아닙니다.
도가 지나치기 때문에 그러는겁니다.
큰집에는 저같은 며느리 둘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형님들인거죠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8~10살정도요.
아무래도 큰집에서 모든 차례 제사를 주관하니 형님들은 저보다 더 힘든일 많이 하시겠죠..
그런데 제가 결혼한후 두 형님께서 하시던 모든일을 다 제게 넘기려고 하는겁니다. 큰어머니가 워낙 손이 크셔서 진짜 녹두전만 몇키로를 사다가 엄청큰 고무대야에 한가득 풀어놓고 전을 부칩니다. 그외 제사상에 올라가는 전도 포함이며 그 등등 ..
하루전날 아침 일찍가서 온종일 그 전은 제가 다 부칩니다.
동그랑땡 동태전은 간혹 큰형님이 부치시고 고무대야 가득 그 녹두전을 제가 다하는데 ... 그 뿐만아니라 식구들 밥먹는거 상차리고 설겆이 그런것도 다 절 시킵니다.
그시간에 두 형님들은 술한잔 하시면서 쉬엄쉬엄 나물 등등 반찬하시구요
전 하루 종일 허리도 못펴고 전 부치고 일하고...
그 때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시어머니께서는 술한잔하시고 수다 삼매경 하십니다.
보통은 작은집 며느리가 이렇게까지 도맡아서 하는게 일반적인건가요??
가족들이 또 모이는걸 좋아하고 당연시 합니다.
큰애 작은애 백일잔치도 돌잔치 하듯 크게 하는걸 강요하시고 요새 누가 백일잔치 크게 하냐고 신랑한테 얘기해봤지만 큰집에선 다 그래왔기에 자기도 그리 해야 한다합니다.
이건 시아버님 입장이시기도 하구요
위에 말했듯 큰집 김장할때도 저는 가서 도와야 합니다.
큰집에서 김치를 받아먹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한마디로 저는 큰집 며느리나 다름 없습니다.
애둘 키우느라 전 폰도 무음으로 해둘때도 많은데 그래서 전화를 못받거나 늦게 연락하면
연락 왜 안받느냐며 난리난리 하십니다.
여름휴가도 시간 맞춰 꼭 같이가야 하고 안그러면 삐지시고 서운해 하시고...
요즘 같은 시대에 가족끼리 잘 지내는거 좋지요 그런데
저는 왜이리 버거울까요....
설을 앞두고 있는 요즘 육아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명절 증후군이 더욱 절 괴롭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