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살아라
아
|2016.02.05 03:14
조회 611 |추천 1
잘지내냐 ㅇㅅㅎ
너랑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다 알고는 있냐
너 여자친구 생겼더라?
참나..
너 나한테 사귈때 뭐라했냐
너랑 만약 헤어지면 연애 안할거야..라고?
왜케 널 안믿어주냐고 지랄병 하더니
ㅋ
내가 병.신같이 그 말만 믿었나보다
야 솔직히 니가 믿을만한 행동을 했어야 말이지
넌 그냥 별로였어 하나부터 열까지
근데 이상하게 ㅈㄴ생각남 니가
내가 제일 못하는 맺고 끊음을 니가 잘해서인지
남자친구 있는 내가 여자친구 있는 니가 보고싶어
내가 싫다던 여사친이랑 연락하고 만나도
막판에는 니가 잠만 자느라 데이트도 못했고
웃거나 말하지 않고 밥만 먹어도
집에 식칼 하나 없냐고 투덜거려도
자다 일어나서 내집에 있는 음식들 다 먹고 다시 자도
담배를 입에 달고 살고 살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도
삼겹살에 소주 마시는 나를 이해 못해도
초반에 사귈때는 화장 안해도 이쁘다 안경쓰니 귀엽다
라고 말하다가 헤어질때 쯤에는 화장한게 낫다고 말해도
내가 제일 극혐했던 클럽 죽돌이라고 해도
나는 니가 좋았었나봐 진짜 좋아했나봐
겨우 46일이였다 우리 사귄날
근데 이틀에 한번 꼭 만났고 사귀기 전에 3일동안
울집에서 자도 넌 손도 건들이지 않고 날 아껴줬고
내가 엄마 아빠한테 받았던 상처 듣고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줬고
생리한다고 하니까 네이버에 "여자친구가 생리해요"
라는 말을 쳐서 뭘 먹어야 생리통을 안할수 있는지
쳐보는 자상한 남자친구였고
무슨일이 있어도 니가 날 보러 오는 남자친구였고
내가 술버릇이 아무리 심해도 집까지 꼭 꼭 데려다줬고
일하는게 아무리 힘들어도 하고싶은 일을 해서 좋다고 했고
내 성격을 너무 잘 파악해서 때론 무섭기도 했어
니가 나보다 더 잘 알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라잖아
근데 난 둘다인 것 같다
나는 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정말 충격이였거든
난 너랑 사귀면서 정말 힘들었어
니 그 고집 진짜 말도 안되는 고집 때문에ㅋㅋ
헤어지자는 말 정말 좋아질려고 하니까 니가 했거든
난 ㅈㄴ 열번도 넘게 참았는데 ㄱㅅㄲ
그 말 그렇게 쉽게 하면 안돼 등신아
니가 내 성격 받아주기 힘들어서 도망간거잖아 그거
뭐 쓰다보니까 길어졌네
나도 그 대구 좁은땅에서 걷다가 너 마주칠까봐
서울로 도망간다
결론은 니가 잘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인사불성이 되서도 너한테 페메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너보다 더 좋은 남자친구를 만났거든
진짜 진짜 잘살아
p.s 너 안뚱뚱해 멍청아 너처럼 핏좋고 얼굴 작고 어깨 태평양 만한 남자친구는 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