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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막말!(잠 안자거든)

나원참 |2016.02.06 21:54
조회 747 |추천 0
지방 울산에 사는 6개월 여자아이 키우는 슴살 후반녀입니다. 벌써 온 명절 증후근인지 넋두리겸 몇자 적네요. 참 여러가지로 한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글 적어봐요.

설 준비로 바쁜 와중에 전을 미리 부치느라 지금 기름 냄새로 온 집안이 진동해요. 밥먹을 때 마다 왔다리 갔다리 남들은 한층이라 상관 없겠지만 저흰 복층이라 좀 바빠요 밥 먹을 때마다 이동해야 되거든요(철새도 아니고) 남편이 하도 가부장적인 스타일이고 해서 남편이지만서도 내려가서 밥먹을 때마다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서먹할 때는 제가 편하게 자유롭게 생활 못했어요. 불편 감수하지만 참고 인내하고 지내왔던거죠. 사실 남편도 처음에 그리 편했겠냐만은..

근데 벌러덩 누워서 티비 보면서 리모콘 갖다 달라면서하길래ㅡㅡ 당신이 좀 해! 몸을 움직이라고 방청소도 내가 맨날하고 방에 먼지랑 머리카락이 대체 수북히 쌓였어. 그거 먼지 당신 입속으로 다 들어가는거고 방바닥 보면 도저히 청소기 안돌리고는 살수가 없어.

난 애보랴 애 젖병 가제수건 칫솔 컵 살균에 분유먹이랴 수유하랴 방 늘 청결히 정돈하고 습도 맞추랴 병원데리고 가랴 외출하려면 짐만 한보따리 그와중에 외출만하면 저한테 심부름 시키느라 바빴구요ㅠ 똥개훈련도 곧잘 시켰어요. 근데 내가 잠만 자?

암튼 당신이 하라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절대 저의 단순한 1회성 1차적으로 시작된 윽박이 아니였고 쌓여온 결과물이었어요. 제가 집에서 사랑도 많이 받고 자라왔고 맏딸은 아니고 막내지만 성격이 애기때부터 주도적인편이고 당찬편이어서 장점인지 단점인진 몰라도 겁이 없는 편이였어요;;순할땐 누구 보다 순해요. 잘할사람에겐 정말 잘하거든요.) 윽박질렀더니 저보러 잠 많이 잤으면 그것도 못해주냐네요 리모콘-.-어이털려서요 원...

사실 남편이 잠을 저보다 더 자서 아침마다 깨웠던게 여러번인데 잠 가지고 뭐라 할 입장이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점심먹고 낮잠타임 꼭 있어야 되는 사람이 남편이거든요. 근데 저더러 잠 많이 잔다고ㅡㅡ

그리고 제가 임신 중 일 때는 잠이 스르르 오는거 어쩔 수 없는건데 그때 잠든 걸로 울고 먹네요. 이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할 소린가요. 그럼 당신이 배불러봐 잠이 안오나! 육체적으로 피로할 수 있는 산모한테 할소리야!
그당시 그렇게 말해줬어요.

저 밤잠 외로 낮잠 자지도 않거든요. 근데 잠 많이 잔다고 헛소리를 자꾸 해대는데 내가 잠 많이 잤다면 잠 많이 잔 증거물이라도 갖고 오라고 현재 밤잠 외로 잠도 안자고 억지 발언을 계속 늘어놓고 없는 말로 사람 깎아내리는 발언하면서 웃긴 사람 만들기를 즐겨해요 좀 짜증나죠.

그래서 대꾸 안했고 만나서 얘기해(잠깐 남편이 밖에 나가서 사과 전화하길래) 전화 안받을란다. 전화 통화해서 화풀면 뭐하냐 얼굴 보고 얘기 안한다고 반복적으로 막말해대는데(얘기만 길게 나누다보면 또 막말시작하거든요 ㅡㅡ)

그럼 그게 당신 회사생활하는데에 있어서도 플러스 요인되냐고 말이 인생이 되는거라고 말대로 인생이 흘러간다고 막말하는거 당신한테 안좋아! 내가 그런 말들 왜 듣고 앉아 있어야 되냐고 엄한 사람 엉뚱한 소리하면서 부지런히 사는 사람 말로 게을러빠진 어리석은 사람 만들기 참 쉽네? 당신은 그럼 누워서 바로 옆에 있는 리모콘 갖다 달라는게 게을러터진게 아니고 뭐야 해버렸어요.

통화할 때 콩알만한 개도 꺙꺙대는거 듣기시러 죽겠네요.

지금 설 준비로 복층인 저희집 주방으로 왔다갔다 바빠요. 늘 엄마와 이모는 명절 전에 오셔서 설겆이를 해주신다고 넌 반찬통이나 정리하라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먹는건 그릇 하나로 먹어요 다 저희 가족들 스타일이 모두 앞접시 갖다 먹는게 습관화되고 그릇을 많이 써서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오지만 전 제꺼 한개 밖에 없어요 사실ㅋㅋㅋ전 그릇 한게만 놓고 먹거든요.

그래도 내가 할게 엄마 쉬어 그랬더니 아니라고 그냥 내가 할게 매번 그래요 끝까지... 그래서 반찬통만 정리하면 나중에 집에 가셔서 전화가 오세요.

내가 너희집에서 설겆이 하느라 허리가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 하지말랬다고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넌 일도 안거둔다 이러시네요. 뒤끝있죠ㅋ;; 뒤끝 없다고 매번 그러시지만 제가볼땐;; 분명 제가 한다고 한다고 한다고 해도 마다하셨어요. 어쩌라구요..ㅜ 제가 밉보이게 나온건 저도 저 나름대로 기분 상한게 있었을 때나 그런거지 괜히 그러지 않거든요. 원래 그렇지 않아요. 전 해야 될거 있다면 잔꾀 부리면서 빠져나가는 형은 아니거든요 엄마인데도 말을 그렇게 몰아가네요-_- 전 제 일하느라 바쁘기도 하지만 눈에서 안보이니까 마냥 아무것도 안하고 편하게 있는줄 알고 그러시는 엄마가 야속하네요.

애하고 하루종일 씨름하면서 애 사고치면 뒤치닥거리해 쓸고 닦아 뭔 액체류는 다 갖다 흘리고 엎고 장난치기 조아하고 창문밖으로 장난감 던지고 놀기 등등 꺼내자면 많아요. 애기는 역시 애기네요. 빨래 돌려 설겆이해 장봐다 음식해야지 청소해야지 공부해야지 남편 케어에 세세하게 혼자서 나혼자서 혼자 혼자! 신경쓸일이 무지 많아요! 제가 다해요 그래도 남편이 도와주니 고맙기도 하지만. 남편이 또 해야 될건 알아서 하려 노력하네요.


무엇보다 애랑 하루종일 눈높이 맞춰서 놀아주고 하는것들이 에너지소모가 크고 하루가 길어요. 3시간 놀아준거 갔지만 1시간 겨우 지났어요. 뭔지 아시나요.

옛날 어른들 나도 다 그러고 키웠다 그러시지만 사실 예전처럼 그렇게 헌신, 순종하는 여자 씁쓸하나 많이 없잖아요. 나쁜뜻이 아니라 좋은 뜻에서 요즘 여자들 내자신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 인생 행복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어찌보면 개인주의적으로 클수 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베이비부머시대때랑하고는 차이가 날수 밖에요.

여하간 남편이란 사람은 잠 많이 잔다면서 핀잔주는데 저 나름대로 고생하고 전에도 힘들었었고 고생해봤고
지금도 나름의 힘든 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말듣는 순간 황당하고 짜증나서 적어내려간다는게 이렇게 끝맺음짓네요 쓰고나니 이야기테라피. 할말은 여기보단 가족들하고 설에 얼굴보고 하는게 제일 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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