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쫓기 위해, 휴 글래스는 넝마가 된 몸뚱이를 추슬러 죽음에서 빠져 나왔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을 서성일 때가 평온하게 보일 만큼, 생존의 길은 처절하고 참혹하다. 실화의 휴 글래스처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온몸으로 야만의 극한을 견딘다. 생존의 숭고함이 디카프리오의 으스러진 육신을 통해 전해진다.
온몸을 던진 고군분투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레버넌트>는 단순히 복수가 아닌, 훨씬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뛰어난 사냥꾼이자 산사람인 휴 글래스는 곰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는 오로지 본능에 의존해 몇 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험난한 길을 뚫고 살아남았다. 전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거대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과 승리에 마음이 끌렸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첫 작업이다. 그는 어떤 사람이던가? 그는 천재다. 사실 이냐리투 감독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끌렸다. 무엇보다 그가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감독이고, 동시에 아웃사이더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마디로 그는 할리우드의 안과 밖 모두에 속한다. 이냐리투는 평생 동안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대가들을 연구해왔다. 또한 영화 역사에 자신만의 족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무수한 노력 끝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고, 이제는 그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할리우드의 공식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런 대형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은 소수에 불과하다.
영화를 봤다. 정말 힘든 촬영이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악조건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유창한 대사를 구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여러모로 무성영화에서 연기하는 것 같았다. 휴 글래스는 영화 내내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할 수도 없다.(웃음) 대사가 매우 적어서 그의 생존 투쟁과 감정을 몸으로 드러내야 했다. 더욱이 상대 배우 없이 험난한 상황에 처한 인물을 혼자 연기해야 할 때가 많아서 더욱 힘들었다. 상대 배우가 없는 대신 험난한 주변 환경이 감정선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대사가 없다는 건, 배우에게 무기 없이 전장에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무척 힘들다. <레버넌트>는 여러 부분에서 다른 영화들과 완전히 달랐다. 말로 표현하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배우로선 더욱 힘들고 특별한 도전이었다. 대사가 거의 없는 인물이라도 내면에 다양한 생각과 뚜렷한 동기가 있다면 대사가 많은 캐릭터와 다를 바가 없다.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휴 글래스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의 생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들여다봐야 했다.
촬영하면서 ‘육체적으로 과연 이 장면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며 의심했던 순간도 있나? 당연히 있다. 사실 이 정도로 고생스러울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웃음) 정말 온갖 시련이 닥쳤으니까. 동물이 나오는 장면 중에서 실제 촬영 불가능한 부분만 약간의 CG를 썼을 뿐, 대부분 실제였다. <레버넌트>는 내가 작업한 작품 중 가장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특히 회색 곰의 습격 신은 굉장하다. 곰의 습격 장면은 관객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영화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매끄럽게 연결시키기가 상당히 힘든 장면이었지만, 실제 결과물은 내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난다. 관객을 영화의 세계 속으로 깊숙이 데려오는 건 이냐리투 감독의 재능이다. 관객은 곰의 습격 현장에서 날아다니는 파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웃음) 곰의 숨결까지 느껴지니까. 마치 새로운 감각이 깨어난 듯,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해 정말로 숨이 탁 막힐 거다. 이냐리투 감독은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사진 TOPIC/Splash News
거대한 원시 자연 속으로
<레버넌트>는 19세기 개척시대의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다. 기록이 거의 남지 않은 시대를 재현하는 고충도 컸겠다. 역사학자들도 이 시대를 잘 모르긴 마찬가지라고 한다. 참고할 만한 역사적인 자료가 많지 않아서, 마치 SF영화를 찍는 것 같았다. 당시 서부는 원시 자연 상태였다. 미국이 미국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니까. 따라서 우리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를 창조해야만 했다.
영화에서 몽환적이고 시적인 장면도 인상적이다. 낯설지만 몰입도가 높았다. 그것이 이 영화의 목표였다. 이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다. 사전에 수 개월 동안 준비한 덕분에 정교한 안무처럼 연출된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가능한 다큐멘터리나 가상 현실처럼 느끼도록 했다. 역사상 매우 험난했던 시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직접 당도한 기분이 들 것이다. 이냐리투 감독과 촬영감독 엠마누엘 르베즈키가 굉장히 세밀하게 그 세계를 포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령 광활한 자연 속에서 피 튀기는 대규모 전투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카메라가 잠깐씩 캐릭터들을 클로즈업하여 순간의 감정을 포착한다. 그리고는 또 다시 널찍하게 화면을 펼쳐 보인다. 이런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할리우드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대담한 스타일의 영화다. 한 남자의 복수에서 출발한 단순한 이야기가 한 편의 거대한 서사시로 진화했다.
촬영 시작 전, 모든 배우들이 모여서 신병 훈련을 받듯 생존 훈련을 받았다고? 맞다. 시나리오가 워낙 세밀해서 그 연기를 하려면 배우들도 직접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익혀야 했다. 내 경우는 사냥꾼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썼던 머스킷 총의 사용법을 익혔고, 자연에서 불 피우는 법, 날 음식을 먹는 법, 혹한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을 배웠다.
평소에도 자연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환경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런 경험들이 연기에 도움이 되진 않았나? 당시의 모피 사냥꾼들은 진정 터프한, 말하자면 지금과 다른 시대의 남자들이었다. 사냥꾼들의 일지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힘든 환경을 헤쳐 나갔는지 알 수 있다. 나는 평소 자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야생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서바이벌 전문가 베어 그릴스와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웃음) 나라면 절대로 실제 모피 사냥꾼처럼 험난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 같다.
<레버넌트>는 서부 개척시대, 아메리카 원주민과 백인 이주민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영화라고 생각하나?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미국 역사에서 첫 장이다. 첫 미국인들이 자본주의적인 이유로 원시 자연에 들어가 자원을 착취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연히 정치적인 사안들이 배경이 되지만, 그것을 매우 시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정치적 문제들을 느끼고 이해하면 좋겠다. <레버넌트>는 인간이 원시 자연을 통제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석유 기업들이 파푸아 뉴기니나 아마존, 캐나다에서 원주민들을 생활 터전에서 쫓아내고 벌목을 일삼는 일이 허다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노골적으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복수, 구원 그리고 생존
<인셉션>(2010)에서 함께한 톰 하디와 다시 만났다. 영화에선 원수인데, 실제로 절친한 사이라고? 그렇다. 그는 언제나 인물에 충실한, 진심 어린 연기를 보여준다. 이번 영화에서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피츠제럴드를 정말 훌륭하게 연기했다.
피츠제럴드의 생존 방식은 지독하게 이기적이다. 피츠제럴드와 휴 글래스는 여러 측면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다. 두 사람의 방식이 다를 뿐, 이들은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베이스캠프가 습격 당해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그 차이가 드러난다. 피츠제럴드의 생존 방식은 남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그는 휴 글래스 때문에 참사가 일어났다고 여기고 그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한다. 휴 글래스가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휴 글래스와 아들의 관계도 새롭고 특별했다. 휴 글래스는 전쟁을 벌여 아메리카 원주민을 대량 학살하는 미국 정부의 잔혹함을 직접 목격했다. 그 경험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 후 그는 오로지 자연에만 몰두한다. 원주민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아들도 낳았다. 아들 호크(포레스트 굿럭)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백인의 피가 섞인 아이다. 시대적인 특성상 아들이 자랄수록 휴 글래스가 아버지로서 직면해야만 하는 시련도 커졌을 것이다. 백인과 원주민 사이의 혼혈인은 변종 취급을 받으면서도 숨죽여야 했던 시대였으니까. <레버넌트>의 배경에는 이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중요하게 깔려 있다.
휴 글래스가 죽음에서 돌아온 이유도, 참혹한 여정을 견뎌야만 했던 이유도 아들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레버넌트>는 단순한 복수극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 아들 호크의 죽음은 관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교감을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다. 휴 글래스는 아웃사이더다. 그는 자연을 착취하러 온 모피 사냥꾼 무리의 일원이 아니다. 항상 조용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아들을 교육시킨 사람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강해져야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위해 싸우되 소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말한다. 아들이 죽은 후, 그는 아들에게 가르쳤던 모든 것을 스스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 과정에서 휴 글래스는 어디를 가든 죽은 아들의 존재를 느낀다. <레버넌트>는 복수극처럼 시작하지만, 결국은 삶과 죽음, 존재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남긴다.
사진 TOPIC/Splash News
인터뷴 그냥 재밌게 읽어서 넣어 봄... 디카프리오 멋있다 ㅎㅎ
첨엔 판타지였나 싶었다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랑 백인 이야기 맞나 해서
시대적 배경 찾아보니 맞네.........
인터뷰한 것 보니 이 영화 만든 감독이 얼마나 더 천재적인 사람인지도 알겠고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나 역할에 대해서 정말 깊게 잘 이해하고 있구나 싶다...
심오한 면도 있고...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도 많이 갖고 있고
자기 가치관이 영화를 고르는데 있어 반영되는 면도 있어 보여서 멋있네
검색하다 보니 곰이 단지 cg가 아니라 곰 역할을 하는 스턴트맨 두 명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놀랬고
그 당시 사냥꾼들이 하는 생고기 먹는 법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배우들이 직접 훈련받아서 촬영했다고 하니까...
아..........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배역을 위한 배우들의 이만한 노력이 있다는 것도 아니까
경수가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운다거나 뽀글머리를 한다거나 그런 것 해보고 싶단 이야기도 알겠고..
영화를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웠다고 들었는데...
경수도... 이미 배역을 위해서라면 내가 그 역할을 최고로 표현할 수 있다면야 하면서
프로다운 마인드 세팅이 이미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경수가 이 영화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물론 부끄럽지만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궁금해서 집에서 봄... 영화인인 경수에게는 미안하지만 ㅠ )
주변에 지루했었다는 사람도 있고
그냥 볼 만했다는 반응도 있고 그랬고
경수는 이 영화 보고 자극받고 느낀 게 많은 것 같아서
나는 어떤 부분을 느낄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봤음.
경수가 감명깊게 봤다고 해서
순간순간 생각나는 것 한글에 단어로 적어 가기도 하고
역사나 영화에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문외한이라서
영화적인 기법이나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굉장히 집중해서 봤음....
난 재밌었어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것 같아서 낯설지만 그래서 더 좋았고 재밌었음
영화 자체로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고.
웃느라 즐거운 재미가 아니라
볼거리가 많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서
경수가 왜 대단하다고 했는지 왜 0순위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일단 영화가 무지 압도적인 듯...........
그냥 대자연 앞의 인간을 담았다는 것 자체도
인간을 한낱 미물처럼 작게 느끼게 만드는데
주인공의 의지를 표현하는 장면과
여러가지 배우랑 감독과 연출의 노력이
어마무시하게 엄청나게 엄청나게 담겨져 있어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인 듯....
근데 시간이 많이 안 흘렀는데 며칠 후에 한 번 더 보라고 하면 왠지 그만큼
또 속으로 많은 것을 같이 느끼고 해야할 것 같아서
나는 심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함
여러가지 것들이 압도하는 느낌 때문에
또 봐도 될 것 같으면 스크린으로 봐야겠음
1. 위에 인터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 같은데
꼭 원테이크로 촬영한 것처럼
카메라 앵글이 자유롭게 돌아가는 앞에서
여러 사람들이 싸우고 하는 장면을 보여줘서 되게 신기했음....
합을 맞춰서 미리 안무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여기 찍고 바로 옆으로 물 흐르듯 넘어가서
옆에서 일어 나는 일 찍고 이렇게
화면의 전환없이 자유롭게 앵글이 움직이니까
내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있는 느낌도 들었음.
2. 곰 습격 당한 장면 강렬했음.....
인터뷰에서도 관객이 파리가 된 것처럼 곰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그런 장면이었다고
디카프리오도 감탄하던데 ㅋㅋ
근데 좀 징그러웠어..... 경수는 징그러운 거 잘 본다던데....
그거랑 꿰매는 장면이랑 ㅠ
난 다 보면서도 아..... 으으으윽하면서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그 외에도 죽은 말 속에 들어가 추위 피하는 장면이라든가.....
우와.......................
하면서 살려면 뭐든 다 할 수 있구나 하고 그 의지에
경이롭다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았음........
노인과 바다의 노인을 몇 배 뛰어넘는 인물 가틈...
근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해서
더 놀랐고..
당시의 역사적인 기록이 잘 없어서 상상력이 많이 가미됐다곤 하지만
3. 피츠제럴드와 글래스나 이유가 달랐을 뿐
둘 다 생존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것을
둘이 나오는 거의 마지막 씬을 보면서
느꼈는데...
피츠제럴드는 본인의 생존... 그것 때문이었고
글래스는 좀 의문이었는데....
아들이 죽기 전부터 그에게서 생존 본능을 느끼긴 했으니
근데 갈수록 아들이랑 아내가 글래스 안에 남아
그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았음...
그게 계속 '복수'만을 위해서인가 싶다가도 단순한 생존본능인가도 싶었는데
아들이 눈 앞에서 죽임을 당했는데
눈 감고 발 뻗고 죽을 수 없지 않았을까 싶었음....
'내 아들을 죽여? 만나면 죽었어'하는 정도의 복수를 꿈 꾼다기 보다는
나는 곧 죽을 수도 있단 걸 알지만
그 분노가 있기에 어찌됐든 아직 난 살아야 할 이유가 남았다,
살아 남아야 마땅하다는 어떤 미친 듯한 신념을 만들어 준 것 같은...
피츠제럴드는 자기의 생존이 위협되면 인간도
습격한 곰이나 자연에 있는 동물을 희생하는 것처럼
인간도 쉽게 희생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같음.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합리화를 잘해서 죄책감이 없고
요새 시대로 말하면 소시오패스격인 인물인 듯
남의 고통이 얼마나 아플지 공감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이기적인
근데 아무래도 이런 사람들이 급박한 환경에선 끝까지 살아 남아
자손을 퍼뜨릴 것 같음...;;;
현대 사회같은 경우는 어떤 집단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것 같고
죄책감없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명쾌하고 간단하게 선택을 하니까
약간 도덕적 판단 문제같은 느낌도 들었음....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습격을 당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다친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하면 누구나 저런 상황에 실제로 처했다면 쉽게 답할 수 없을 것 같긴 한데....
피츠제럴드는 너무 갈등없이 양심없이 선택해서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사람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아니어도
상황에 따라 어떤 긴박한 상황이 오면
잘못을 하고 두려움에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누구나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
근데 또 실제로는 바다에서 빠진 친구 구하고 자기가 대신 죽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암튼....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고 공감능력이 있으니까
인간을 공격하거나 살기 위해 인간이 먹어야만 해서 희생되는 동물과
같은 인간을 분리해서 보통은 생각하겠지....
5. 이주민과 부족과의 싸움, 개인간의 싸움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광기나 원시적인 본능같은 것들이
남아 있는 영화를 보면 항상 인간의 숨은 면모를 느끼게 됨.
나도 저 상황에선 두려워 할 한낱 인간이란 것과
인간의 탐욕같은 것들....
한정된 재화 안에서 더 가지려고 상대를 공격하고
더 많이 가진자에 의해서 서열이 나누어지고
그런 인간의 본성들이 참 더러워 보여서 싫기도 함.....
인간의 큰 역사가 그래왔던 것 같음..... ㅠ
여성들은 약탈되는 존재에 가까웠고
지금도.. 인간 사회에 저 본능들이 법 제도나 도덕규율에 눌리기도 하면서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포장돼서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법을 교묘히 피하면서 아직도 그런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 있는 것 같고
아 그 당시 원주민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도 하게 되고
6. 아 그리고 계속 영화 보면서 경수가 말한 장면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며 봄...
춥지 않은데 추워 보이게 cg처리를 한 장면이나
배우가 어떤 생각으로 저런 표정을 짓는지 보이는 장면들
많이는 못 발견했는데 눈보라가 엄청 치는 그런 추운 날은 cg인 것을 알겠더랔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cg로 처리할 그 장면들을
아무 것도 없었을텐데 연기하는 장면에서
아........... 이 때 눈 앞에 아무 것도 없지만
경이로운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구나 싶긴 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 표현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보단 관람하는 입장으로 보게 돼서
분석력있는 경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경수의 새로운 관점 때문에 나도 찾아보려 했지만
7. 그리고 피츠제럴드 역 보면서 경수가 연기하는 모습도 상상됐다.
약간 우리네 친구같은 존재인데 이기적인 면모가 순간 순간 드러나는
잘 지내는 것 같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죄책감없이 배신하고
임기응변으로 상황모면하고 뻔뻔한 그런 캐릭터를 하는 경수 모습을 상상해봤음...
아 근데 마지막까지 글래스한테 아들 안 돌아온다고 저주하는 모습에서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이기적인 사람을 넘어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살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인간의 이기심이 극대화된 그런 인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양심은 다 놓아버린 것 같은...
감정이입돼서 분노하게 만들고
언제 공격할까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하고 욕 먹을 인물인데
그럴수록 연기를 잘했다는 것임.....ㅋㅋ
경수가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어하는지 확 와닿음.
8. 아 그리고 영상미도 대박이더라..... 대자연에 있는 기분이었음...
근데 아... 영화가 아니라 진짜라면 씻지도 못할텐데...
진짜 가렵고 드럽겠다란 생각 많이 함..................ㅋ
상처도 계속 덧날 것 같고... 그런 상상이 많이 됐음....ㅋㅋ
9.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영화인 것 같았음...
누가 언제 죽을지 모름...........
물론 주인공은 살아남을 것 같았지만.....
누가 또 곧 죽게 되나 좀 긴장되기도 했음...
방금 전까지 의기양양하게 얘기하던 사람이
아무 말 없는 싸늘한 시체가 되거나 하는 모습을 보고
특히 마지막에 피츠제랄드가 물 속에 잠긴 모습 .. 통쾌함 후 오는 허무함도 느꼈음.......
죽음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죽음이란게 정말 고요하다.... 허무하다 싶었고
방금까지도 재잘거리고 의기양양하고 으스댔던
살아 있었다면 이런 것 저런 것 다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어떤 가능성이나 에너지의 소멸이 느껴져서....
10. 글래스가 혼자서 끝없이 역경을 딛는 모습에서 처음엔 같이 괴로워하다가
나중엔 좀 겸허히 받아 들이면서 봤음....
나는 저렇게까진 못했겠지만
뭔가 인생의 본질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현대 사회에선 보통의 일상은 자연으로부터 스스로 보호를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죽지 않을까 하며 걱정은 안 하고 살지만
생존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갑자기 인생의 많은 고통은
포기를 못하는 데서 오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이 영화에서는 그게 '생'을 포기 못한 것 아닐까 싶었음..
인간에겐 생존본능이 강하게 있지만...
몇 번이고 죽을 것 같은 너무 힘든 상황에선
난 이제 죽었구나.. 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할테니까
근데 그렇다면 포기를 못하는 이유는? 하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무언가가 소중하거나 가치있어서... 란 생각이 들었고
거기엔 항상 글래스에게 보이는 아내의 목소리와 아들의 모습이 있었던 것 같고
그게 없었으면 그는 그만큼까지 못 버텼을 것 같음...
그리고 글래스는 거의 혼자 사투했고
다른 사람들과 잠시 함께 했다가도 결국엔 또 다시 혼자 남았었음...
근데 그에겐 끝까지 그 아내와 그 아들이 곁에 있었던 것 같아...
이미 자긴 한 번 죽었었다고 했지만 살아 남았던 이유는... 그게 원천이었던 것 같음.
11. 그렇다면 레버넌트 속 디카프리오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경수에게 있어서는
그 많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만큼
소중해서 포기 못하게 만드는 숭고한 가치는 무엇일까?하고
궁금했음.
정말 숭고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느낌이 있음.
그것을 다 해낸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느낌?
스스로 얻게 되는 자존감? 가족이나 팬들의 응원? 사랑? 인정욕구?
그냥... 그게 경수를 이루는 경수의 한 부분인가?
가끔 음악 활동이나 연기 두 가지를 다 병행하면서
몸이 힘든데도 견디고 자신을 단단하게 단련시키고 싶다는 경수를 보면
자기 자신을 끝없이 단련해서 최고의 경지를 만들려는 그런 면모가 보이거든..
그리고 나름대로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 느낀 것들이 많이 있었을텐데...
지금의 경수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 온 느낌도 들고..
약간... 최고의 운동선수들에게서도 느낀 비슷한 느낌....
그런 경수를 달리게 하는 영화 속 아내나 아들같은 존재나
어떤 원천, 연료같은 것이 있겠지 싶음...
그 원천 중 팬들도 있다면 난 더 좋을 것 같고 ~!!!
12. 아 그리고 경수가 마지막에 '이렇게 했는데
오스카상을 안 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 눈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 말이 생각나서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눈빛이구나... 하고
경수는 어떻게 그런 생각까지 했지?하고 재치있다 싶기도 했음...
그 눈빛, 그 감정의 의미는 뭘까...
난 왠지 어떤 슬픔 아픔 고통 혼란스러움 허무감 고독감 다 끝난 것 같은 느낌에 패닉이 찾아와도
움직이는 동공에서
'살아 있는 한.. 삶은 어쨌든 계속된다...' 그런 느낌이 들었음....
13. 아 그리고 한 여자를 풀려나게 하고서 지나가면서 서로 바라보는 눈빛....
인과응보의 메시지도 있었던 것 같고.... 동병상련이랑....
네 얼굴, 눈빛만 봐도 알겠다.... 너도 복수를 꿈꿨구나.... 너도 살아 남았구나 하는 그런 게 느껴져서 아 그 장면도 뭔가.... 좋았어...
같은 것을 마음에 담고 살아온 사람들끼리
눈빛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에... 와... 했음...
인터뷰에서 디카프리오가 상대역이 없는 씬이
많아서 어렵고 척박한 환경에서 드는 감정으로 연기했다는 이야기도 재밌다...ㅎㅎ
아 재밌게 봤다..............
글로 정리하다 보니... 꼭 숙제하는 것 같이
난 보통 영화를 보면
인간의 인생이나 감정, 지금 시대나 '나'와 결부지어서 많이 연상이 되는 것 같음...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듯....
경수는 영화 보면 어떤 부분을 많이 볼까?
나처럼 감정도 느끼지만
영화기법적인 부분, 연기같은 부분도 많이 보는 것 같던데
분석하면서 말야
궁금하다
나는 못 보는데 경수만 보는 부분이ㅠㅎㅎ
큰 화면으로 보면 그 압도감과 재미가 더 할 것 같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