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많은 관심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힘이 되네요.
아, 그리고 20대 후반이 아니라 20살에서 후반입니다ㅠㅠ
다들 혼동하시는 것 같길래...
20살의 8월달 말 이쯤입니다ㅠㅠ
그 부분 수정했습니다!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친의 태도 그리고 남친과 저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남친과 저는 오래 만났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3년 만났어요.
고3 때 만나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좋은 4년제 대학에 전액 장학금 받고 입학을 했고 남친은 예체능 쪽을 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대학을 갈 마음이 없다고 20살 때 이곳저곳에서 일 하다가 20살 여름에 갑자기 대학을 가겠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예체능 쪽도 실기 뿐만이 아니라 수능도 잘 봐야 한다고 해서 남친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남친은 거의 놀다시피 공부를 했고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시 준비를 하더군요.
저는 그런 남친 응원해주고 조용히 기다려줬습니다.
데이트하는 횟수도 줄이고 과외도 해주며 공부 시키고 힘들어 할 때는 선물도 주고 아플 땐 약, 죽도 싸다주며 거의 수험생 어머니의 마음으로 챙겨줬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제가 공부 시키고 잔소리 할 때 하는 척 하면서 저 없을 때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 먹고..
애초에 중학생 때 부터 공부에 손을 놨던 애라 공부하는 것을 못 참아했어요.
학원은 죽어도 다니기 싫다고 하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해도 잘 안 되더군요.
그러다 이번에 또 수능을 봤는데 시원하게 말아먹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원하는 대학은 또 다 떨어지고 실기 준비도 대충해서 지방에 있는 대학에도 다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억지로 서울에 있는 대학 학점은행제에 원서를 넣었는데 붙었다군요.
그냥 간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 말 듣고 너무 창피했습니다.
남친이랑 오래 사귀어서 제 친구들이랑 남친이랑 다 아는 사이여서
친구들이 '니 남친 어디 대학 붙었어?' 라고 물어보는데 학점은행제라고 하기 너무 창피합니다.
3수까지 했는데도 겨우 그 정도 밖에 못 간다는 사실에 화도 나고 실망스럽기까지 해요.
그리고 남친이 노력도 안 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모습에 정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사랑과 정으로 3수까지 기다려준 건데..
이런 생각들이 들다가도 문득 제가 너무 속물 같아서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3년이나 사랑했는데 겨우 대학 하나 못 갔다고 이렇게까지 정이 떨어지다니..
제 자신이 속물 같고 나빠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정말 속물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