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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절제가 안되는 남자친구

0104 |2016.02.10 01:35
조회 776 |추천 0
처음 판에 글 올려봅니다. 모바일로 작성중인데 꼭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저는 2살 연하 남자친구와 햇수로 4년째 연애중인 20대 후반입니다. 한번의 헤어짐도 없었고, 서로 생각해주고 사랑 느껴지게 잘 만나고 있어요. 제가 많이 좋아해서 진지하게 내년쯤에 결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가 아닌 나름의 계획도 있구요.

남자친구는 넉살이 있거나 타인과 허물없이 잘 지내는 성격은 아니예요. 친해지면 다르지만, 낯을 가리고 먼저 다가가거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죠. 그러다보니 저보다는 주변에 사람은 많이 없어요. 보통은 쉬는 날에 저만 만나고, 만나는 친구도 한정적이죠.

중학교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 5-6명 정도가 있어요. 1년에 두세번? 자주 만나지도 않아요. 저를 만나기전에는 알바로 친하게 지내는 형, 동생끼리 허구한 날 술을 마셔서 주량이 약하지는 않았는데 근 4년동안 자연스레 술을 멀리하게 되면서 이제는 소주 1병만 마셔도 혀가 꼬여요.(저도 술자리와 사람 좋아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마실 때는 마셔요. 남자친구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는데 저녁때는 한달에 두번정도는 같이 술도 적당히 마시긴 합니다.)
그나마 만나는 친구들인데도 만날때마다 걱정이 앞서요. 기분좋게 놀게 해주고 싶어도 술취하면 자는 스타일이라 요즘 같은 세상에 갑자기 연락끊기고 길위에 잠들까봐서요. 몇번 걱정을 시켜서 주의를 준 적이 있어요. 사람이 걷지도 못할 정도로 마시면 문제가 있으니까요. 한번 목격한 적이 있고 버스타고 집에 귀가시에 종점이라 망정이였지만 잠들어서 버스기사분이 깨워주신 적도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유난스러워도 저는 모든 것이 염려되고 걱정돼요. 제가 옆에 있으면 저 때문에라도 절제를 하는데 몇번이고 약속한 양을 넘겨 마시는 부분의 전적때문에 편안하게 친구를 만나도록 두지 못해요.

남자친구도 제가 밉겠죠.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고, 평소에 술을 부어 마시지도 않는데 너무 간섭하는 저한테 답답하겠죠. 저도 미안해요. 저 만나고 매일 하루에 한갑씩 피웠던 담배도 이젠 일주일에 한갑 사요. 일하느라 지치는 거 아니까 저랑 놀때랑은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친구들 만날때만이라도, 스트레스 풀리게 즐겁게 놀면 좋겠는데,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제 성격상 온전히 믿고 놓아주질 못하네요.
오늘은 전화통화하면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아예 의사소통이 안되더라구요. 한계를 느꼈죠. 머리가 터질 것 같고 극도로 짜증이 났어요. 저도 차분한 성격은 아니라 화와 짜증을 대놓고 냈는데도 그 감정을 알아채지 못할만큼 취한 것 같았어요. 택시를 탔다했다가 안탔다했다가 말이 아예 안 통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집에 잘 들어갔고 오늘 생일인데 아마 지금은 인사불성으로 잠들었을거예요. 생일이라 생일파티로 만난 것은 아니고, 명절 휴일에 오랜만에 모인건데 생일이 된 새벽에 해산을 한거구요. 생일날 또 이렇게 부딪혀서 마음이 안 좋아요.(저만 현재 이렇게 화가 나있겠지만) 아까는 평생 얘와 사는 건 무리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예민한 것 같기도 해요. 어쩌다 술을 마실 뿐이고, 제가 옆에 있으면 조절 잘 하고 주사가 심한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가 옆에 없는 술자리에서는 저는 이렇게 걱정만 할텐데.. 술이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멈춰지지 않나봐요. 예전에 잘 마시던 적도 있으니까 그거 믿고 그러는 걸수도 있고, 그때의 기억들이 평소에 억눌러져 있다가 확 나오는 걸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술 먹자고 제안을 심하게 하지도 않아요. 먹자하면 좋아하고, 싫다하면 또 먹지 않아요.

남자친구의 의지가 문제인 거 알아요. 대화를 통해 절충해야 한다는 답도 아는데요... 몇번이고 이러니까 해결이 안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입장에서 적은 부분이고 남자친구의 입장이 또 있겠지만 확실한 문제점은 제가 분명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약속을 하고서도 지켜주지 못하는 남자친구입니다.

대화를 해본 후에, 남자친구의 의지가 그냥 여기까지라면 평생을 이 사람과 약속하기에는 무리 아닐까요?





덧붙이자면, 만약 다음날이 출근이라면 과음하지 않습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편이예요.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제가 많은 것을 바라는걸까요?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마음을 먹는 것이 현명할까요?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나하나의 의견이 소중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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