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카테고리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 이 카테고리에 올려봅니다.
저에게는 저랑 동갑내기 사촌이 있습니다.
동갑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왔고, 같이 놀기도 해서 꽤 친구처럼 친한 사이입니다.
몇 년전에 이 사촌이 결혼을 하였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원래 아기를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제 조카니까 가끔 얼굴 볼 때마다 예뻐라 해줍니다.
그 전엔 제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조카에게 과자 하나 사준 적 없긴 합니다.
이제 막 취업 해서 처음으로 명절이 다가왔고 명절당일엔 사정상 얼굴을 못 봤기 때문에
이번주 주말에 친척들과 얼굴 보기로 했습니다.
취업하고 처음으로 친척들을 만나는 거기도 하고 이제 3살이 된 조카 장난감도 사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촌이 카톡으로 갑자기 "애들 장난감이나 하나 사서 와.." 이러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원래 사갈려고 했기 때문에 안그래도 사서 가려고 했다 하고 기분좋게 받아쳤습니다.
최근에 애들이 어떤 장난감을 좋아할까 이마트도 가서 한번 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인터넷쇼핑몰도 뒤적거리고 했는데 설혹 샀다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랑 겹치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사촌한테 물어보는게 났다고 생각하고 '로봇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만화 많이 보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책이나 사줘...ㅋㅋㅋ' 이러는겁니다.
여기까지도 저는 그냥 '책 어차피 사줘도 읽지도 않잖아~ 애들은 장난감 사주는 사람만 기억해ㅋㅋ' 이러면서 기분좋게 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장난감은 금방 고장나고 충분히 있다면서 그냥 옷사달라는 겁니다.
옷도 사려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너무 금방금방 커서 그냥 장난감 사려고 했거든요.
그러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던 사이즈를 말하는 겁니다.
기분 좋게 조카 장난감이나 사주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죠?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
보통은 사준다고 하면 그냥 고맙다고 하고 말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