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소녀들의 첫사랑(인터뷰)
Posted by 정시우 입력 : 2016/02/12 12:55:34 수정 : 2016/02/12 12:56:43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도경수(1)
인터뷰가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는, 대화가 끝났을 때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상대(인터뷰이)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다. 도경수와의 만남이 그랬다. 도경수는 인터뷰 내내 의외의 깊은 속내와 확고한 신념과 반듯한 성정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어떤 편견의 잔여물들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벗겨 나갔다. 무엇보다 자신이 쏟아낸 말들을 상대가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 이 친구가 지닌 진짜 매력이라 느꼈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당신에게 내 진심을 말하고 있어요’가 느껴지는 솔직담백한 언어들. 왜 그가 수많은 소녀들의 첫사랑인지 짐작했다.
-> 깊은 속내 확고한 신념 반듯한 신념
나는 지금 당신에게 내 진심을 말하고 있어요~
기자님이 제대로 알아보신 듯
기자님 맘 = 내 맘
10. 아마도, 도경수는 수많은 소녀들의 첫사랑일 겁니다.
도경수: 제가요?(수줍게 소리 내어 웃는.)
-> 네 님이용 ㅋㅋ
10. 불특정 다수의 첫사랑인 건 어떤 기분인가요.
도경수: 어떤 느낌을 말씀드려야 할까… 너무 감사하기만 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제 연기와 노래를 좋아해 주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희열도 느끼고요.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더 좋음
10. 반대로 시선의 감옥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딜 가든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불편하기도 할 텐데요.
도경수: 공인으로서 많은 분들이 하는 경험을 못한다는 게 아쉽긴 해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제가 하는 경험을 못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전자와 후자의 크기는 같다고 믿어요. 그래서 나쁘지 않아요.
10. 비연예인들이 못하는 경험 중에 특별한 게 뭐가 있을까요. ‘이건 진짜 좋다’라고 느꼈던 도경수만의 경험.
도경수: 무대 위죠. 무대에서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눈을 보며 직접 소통할 수 있잖아요? 그 느낌은 진짜 경험해 보셔야 알 거예요.
10. 무대 위에서 객석의 반응이 보여요? 조명이 너무 밝아서 안 보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도경수: 2-3층은 사실 잘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스탠딩에 계신 분들은 다 보여요. 그 분들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 다 보이죠. 그게 안 보인다면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을 아마 못 받을 거예요.
-> 그럼.. 나 스탠딩 가야 하는 거니?! 그런 거니?
하루는 16구역.. 16구역 가려고 했었는데..! 경수랑 더 소통하려면..!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경수 보러 가야디
직장 일이 많지 않기를 ㅠ
10. 그렇다면 배우로서는 어떤가요?
도경수: 그 경험도 직접 해보셔야 알 텐데.(웃음) 연기는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진짜 강점인 것 같아요. 여러 인물들을 통해 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을 얻죠. 이게 진짜 큰 것 같아요.
-> 나능 두 개 다 경수를 보면서 간접경험을 해 봅니당 ♡
두 개 다 취미로 할 수 있는 세상인데 앞에 서서 평가받는 것에 공포증이 있어서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아
10.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를 연기했어요. 강우는 장재열(조인성)이 만들어 낸 분열된 자아, 잊고 싶은 아픔이었죠. 도경수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자아가 있겠죠?
도경수: 없지 않은 것 같아요. 음…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연기 안에는 모두 ‘나’라는 자아가 투영됐던 것 같아요. 제 안에 드러나지 않았던 어떤 것들이 극대화돼서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10.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이준영을 연기했어요. 실제의 도경수도 뭔가 잘 잡히지 않는 고요한 바다 같은 느낌이 있는데, 언제 분노하나요.
도경수: 전, 화를 잘 안 내는 스타일이에요. 화도 안 내고, 어떤 이와 싸워 본 적도 없어요.영화 ‘카트’에서가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악을 지른 건. 그러니까 저는 스트레스든 분노든 억누르고, 또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에요.
-> 이 인터뷰 전에도 봤지만 진짜 현명함
경수 느낌.. 고요한 바다같다는 말 정말 공감한다
10. 답답하지는 않아요? 왜 스스로를 억누를까요.
도경수: 습관 같은 거예요. 어릴 때부터 무의식중에 그랬던 것 같은데,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10.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런 부담이 있었던 건 아닌가요?
도경수: 아니요. 그런 것도 없었어요. 그냥 마인드가 그래요.
10. 천성인가보네요.
도경수: 천성, 그런 것 같아요.
-> 맞아 천성이 큰 것 같아..
그리고 그런 부분은 잘 변하지도 않더라.
10. 스스로가 어른스럽다고 느껴요?
도경수: 아직은 멀었죠. 다만, 그런 마인드를 옆에 있는 분들에게 많이 배워요. 사회 나와서 많은 걸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만 손해인데, 왜 그런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어야 할까란 생각을 항상 해요. 덕분에 극복이 잘 돼요.
-> 현명하고 진짜 똑똑해 ㅎㅎ 나도 경수를 통해 많이 배워~
10. 감정 조절을 굉장히 잘 하는 것 같네요. 쉬운 일이 아닌데.
도경수: 그런 생각도 하긴 해요. 폭발도 해 보고, 여러 경험도 쌓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 그런데도 무의식중에 계속 누르는 것 같아요. 그 벽을 깨부수고 싶긴 한데, 쉽지 않네요.
-> 움 그런 내면에 있는 충동들은 연기로 발산하며 보여주고 감정조절은 지금처럼 하는게 좋지 않을까?히히
10. ‘순정’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술을 즐겼다고 들었어요. 풀어질 때까지 술을 마시면 도경수는 어떻게 되나요?
도경수: 저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취하지가 않아요.
-> 진짜 경수 완벽해 ㅋㅋ 주사도 없네ㅠ 심하게 주사있는
사람..하.. 그것 땜에 그 사람에 대해 다시 보이기도 해서
10. 오, 술 진짜 세구나!
도경수: 센 게 아니구요, 술을 얼마 못 마시기도 하고…. 저도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겨보고 싶어요, 제발! 그런데 그게 안 돼요. 안 취하려고 정신을 붙잡고 있는 건가…(웃음)
-> 술 잘 못 마시는 편이었나봉가?
제발!
이거 왤케 웃기짘ㅋㅋㅋㅋㅋㅋ
나도 필름 끊긴 적은 없는데... 원체 잘 못 마시지만..
필름 끊기면 뇌에 무리가 간대 ㅠ 애써 안 그래도 됑 ㅋㅋㅋ직장동료는 계속 집 근처에서 택시 잡다가 거기있던 벤치에서 신발도 가지런히 벗은채로 아침에 일어났다고 하고
내 동생은 필름 끊겨서 겨울에 기숙사 옆 뒷동산에서 일어났는데..... 위험해 보이더라
나중에 들으면 좀 웃긴데.. 무서움 ㅠㅋㅋ
10. 스스로에게 많이 엄격하네요.
도경수: 없지 않아요.
10. 그런데 그에 대한 스트레스는 또 받지 않고요.
도경수: 네.
10. 뭔가, 무섭다.(웃음)
도경수: (놀란 눈을 크게 뜨며)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하하하하.
-> 뭔가 무섭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진짜 그런게 타고난 사람들은 거기서 스트레스 안 받지 않나
나도 클럽같은 거 안 가고 술자리 자주 즐기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충분히 즐거운데 누가 그런 거 안하고 재미없게 노는 것 같다고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냐고 하더라고.. 바른생활하려고 하면 답답하지 않냐면서.. 나한텐 바른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건데
10. 농담이에요.(웃음) 친하게 지내는 조인성-이광수 형들은 그런 도경수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나요?
도경수: 그러니까 형들이 다 비슷해요. 개성들이 다들 있긴 한데, 뭐라고 해야 하나. 성격의 근본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다들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모인 것 같기도 하고요. 만나면 항상 그래요. “연애도 하고 해야 하는데, 남자들끼리 매일 모여서 뭐 하는 짓인가”라고요.(웃음) 가수 친구요? 제게 가수 친구는 엑소(EXO) 멤버들 밖에 없어요. 인성 형, 광수 형은 작품이나 연기를 떠나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만난 느낌이 들어요. 사람 관계라는 게 서로 맞지 않으면 힘든 일인데,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 앞으로도 형들이랑 계속 잘 지냈으면 좋겠옹~~!
10. ‘순정’에서의 열일곱 범실(도경수)은 수옥(김소현)의 곁을 맴돌 뿐, 고백은 하지 못해요.
도경수: 저는 그런 범실이 조금 답답했어요.
10. 도경수는 그러지 않는다?
도경수: 네. 저는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닌데.(웃음)
10. 그 부분은 또 ‘상남자’네요.
도경수: 고등학생일 때는 범실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서 성향이 많이 바뀌었어요.
10. 일할 때는 본인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편인가 봐요.
도경수: 네. 정확하게 표현해요. 너무 솔직한 게 단점인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걱정이 되는 것도 있어요. 가령, 제가 ‘순정’ 첫날 인터뷰에서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했나 봐요. 기자 분들이 쓰신 기사를 보고 진짜 많이 놀랐어요. 상처를 받았죠.
-> 기사마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달라서 왠지 그럴 것 같았데이 ㅋㅋ 감안해서 봤지만..
상처도 받는구나ㅠㅠ 기사 좀 잘 써주셨으면..
근데 전해듣다 보면 나같은 팬들도 왜곡해서 이해하는 게 있진 않나 해서.. 말이란 것은 참 ㅠ
10. 대답한 것과 다른 의미로 기사가 나갔군요?
도경수: 네. 그래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기사를 보니 제가 “(김소현과) 키스를 못 해서 아쉽다?”라고 했던데, 그게 아니거든요.(일동 웃음) ‘순정’은 그 우산 키스가 맞아요. 그 정서가 정확해요. 그런데 입맞춤을 못해서 아쉽다고 기사가 나가니…(웃음)
10. 억울할 만해요. 영화에서 의미가 큰 장면이니까요. 그나저나, 두 번째 영화 만에 주연을 맡았어요. 가수로서도 각종 시상식을 섭렵했죠.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내고 있는데, 지금의 속도를 어떻게 느끼나요.
도경수: 항상 빠르다는 생각을 해요. 가수로서는 이미 많은 걸 이뤘고. 연기의 경우 사실 좀 아쉬운 게, 단역부터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다양한 경험치를 쌓은 후 큰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고 해야 할까요? 빨리 기회가 온 만큼, 뭔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작은 역할들을 많이 못한 게 아쉬워요.
10. 기회가 빨리 온 건 왜일까요. 단순한 운은 아닐 텐데요.
도경수: 엑소(EXO)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10. 만약 도경수가 엑소(EXO)가 아니었다면?
도경수: 이런 기회가 아마 없지 않았을까요?
10. 확실한 건 있어요. 첫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여준 연기가 별로였다면 ‘순정’ 주연으로 캐스팅 됐을 때 논란이 있었을 텐데 잡음이 전혀 없었어요. 그건 도경수가 증명해 보인 게 확실하죠. 연기 논란은커녕 호평이 많은데, 어떤가요. 살짝 우쭐할 수도 있고, 반대로 부담 때문에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하게 될 수도 있는데.
도경수: 우쭐은 일단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채찍질 하면서 부담? 부담도 없어요.
-> 경수 단순명쾌해서 좋다
10. 부담도 없어요?
도경수: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채찍질 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면 된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재미있게 연기를 하고, 그런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같은 감정을 느껴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해요.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건 없어요. 그래서 “몇 만이 봤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안 좋아하고요. 진짜 보실 분들은 보시거든요. 보시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감정을 같이 느끼시면 저는 그걸로 만족하는 것 같아요.
-> 훌륭하다 정말..
10. 팬들이 엑소(EXO) 디오에게 바라는 것과, 배우 도경수에게 바라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
도경수: 잘 모르겠네요. 다만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연기를 하든 가수를 하든 예능을 하든 함께 좋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제가 어디에 있든 그 모습 자체를 받아주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진정한 팬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 그럴겨 나는 그럴겨
10. 도경수도 누군가의 그러한 팬이었나요?
도경수: 네. 저는 항상 그랬어요. 이 사람이 뭘 하든, 항상 신뢰하고 좋아했어요. 아,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팬 분들이 안 좋아할까요?
-> 그 누군가 누구짘ㅋ 팬 분들이 안 좋아할까요 하는 거 보면 여자 분일까? ㅋㅋㅋ
쨌든 근데 난 그래서 더 좋다
경수도 누군가의 팬이니까 경수를 좋아해주는 그 마음, 팬심을 잘 알 것 같아서
10.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웃음) ‘연기자 도경수’와 ‘가수 디오’를 구분해서 쓰는 건 어떤 이유가 있나요?
도경수: 아니요.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왜 구분을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고요. 확실한 건, 인간 도경수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삼각형을 그리며) 디오가 있고, 도경수 있고, 인간 도경수는 이렇게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10. ‘인간 도경수’는 (가수)디오와 (배우)도경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도경수: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인물? 어디에서도 말한 적이 없는데, 이건(가수 디오-연기자 도경수) 제가 아닌 것 같아요. 진짜 도경수는 저만 알고 있죠.
-> 진짜 도경수.. 그게 뭔지 궁금해서 어렴풋이라도 느껴보려고 경수 팬 계속 할래 ㅋㅋ
10. 뭐랄까요? 대화를 할수록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연예인 하기에 최적화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요. 좋은 의미로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심을 정말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경수: 아, 그래요? 헤헤헤.
-> 그러게 기자님 분석 잘하셨다 거기까진 나도 생각 못 했당
10. 합숙생활은 어떤가요? 남자들은 본인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들었는데.
도경수: 저희가 숙소에서 방을 같이 쓰고 싶은 사람은 같이 쓰고, 혼자 쓰고 싶은 사람은 혼자 쓰는 시스템이에요. 저는 혼자 쓰고 있어요. 남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서요.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잖아요? 어떤 사람과 성향이 안 맞으면 불편해요. 제가 또 작은 불빛 하나에도 잠을 잘 못 자요.
-> 경수도 좀 민감성이 있구나.. 불빛 하나에도 잠 못 잔다는 거 보면.. 서로 피해주는 것도 싫어하고
다른 기사보니 영화보려고 빛도 안 들어오게 해놨다던데 나도 암막커튼 치고 사는데 공통점 발견~!
10. 도경수만의 공간에 있을 땐 혼자 뭐해요?
도경수: 영화를 많이 봐요. 최근 본 영화요? 극장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봤어요. 지금 제겐 영순위의 영화인데 두 번이나 봤어요. 와, 처음 볼 땐 모든 걸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연기와 연출과 상황들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보고 나서 ‘접고 장사나 할까?’ 싶었어요. ‘나는 발톱의 때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웃음) 두 번째 볼 때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번 보니까, CG부터 해서 극중 상황들이 다 보이더라고요. 극한 상황들을 오묘하게 다 피해가는 걸 보고, 놀랐죠. 연기를 하기 전에는 그런 게 아예 안 보였는데, 이젠 조금씩 보여요. 그게 또 너무 재미있어요.
10. 만약 이냐리투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온다면 어떻게 할래요?
도경수: 그럼 가야죠!
10. 엑소(EXO)의 세계투어와 겹친 다면요?
도경수: (거두절미하게) 그럼 저는 투어를 먼저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의 근본은 엑소니까요. 너무 소중해요, 엑소는. 엑소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렇게 있는 거고요. 그리고 엑소는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멤버 한 명이 빠지면 다른 멤버들이 불편함을 겪어요. 그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요. 사실, 지금도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어요. 음악활동을 빠지지는 않은데, 다른 활동을 함께 못하는 게 너무 미안해요.
10. 도경수에게도 고칠 수 없는 단점이 있을까요.
도경수: 단점? 그런 두려움이 있긴 해요. 나는 평생 혼자 일 것 같다는 생각. 지금은 많이 덜어지긴 했는데, 그게 되게 두렵더라고요.
10.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데요, 외롭군요.
도경수: 그건 이 둘(가수 디오-연기자 도경수)이 아니라, 이 사람(‘나’)에게 있는 것 같아요. 조금씩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행히 주변의 소중한 분들 덕분에 조금씩 덜어내고 있고요.
-> 맞아 내 생각에도 그것과 그것은 별개일 것 같아...
그래도 쨌든 나는 경수 곁에 있겠엉
10. 외로울 때 어떻게 해요??
도경수: 그런데 사실, 저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도 너무 좋아해요.
-> ㅋㅋㅋㅋ 앜ㅋ 나랑 넘 똑같다..
나도 그런 감정 사실 즐기는 것 같아...
그리움 외로움.. 슬픈 노래 들으면서 그 감성에 빠져 있기도 하고 오늘처럼 비 오는 날 감성도 좋아하고
넘 안 즐기려고 하긴 하지만
10.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외로움을 좋아할 수도 있는 거니까. 굳이 멀리 할 필요는 없는 감정인 것 같아요.
도경수: 맞아요. 다만 가끔 위험할 때가 있긴 해요. 저 자신에게 독이 될 것 같을 때가.
10. 너무 깊게 파고드는군요.
도경수: 네. 몰입한다기보다는, 그냥 느껴져요. 그럴 땐 더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다잡죠.
10.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도경수는 스스로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도경수: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자존감도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저란 사람은.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가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