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상당히 내용이 길기 때문에 몇 회에 걸쳐서 연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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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법으로 만들어 낸 외모는 이제 다행스럽게 이성의 점수 커트라인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간신히 커트라인을 넘었을 뿐이며 이제 당면한 과제는 상대방에게 말을 걸고 행동하여 내 매력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것이다.
행동과 말투는 외모로 예선을 통과하여 2차 관문에 도착한 자신을 간단하게도 떨어 뜨리며 상대방에게 불쾌감마저 심어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쟤는 얼굴은 예쁜데 입만 열면 깬다."
이런 말은 생각보다 주위에서 많이 듣게 된다. 예쁜 외모로 호감을 얻었지만 쇳소리마냥 찢어지는 목소리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예의 없는 행동 그리고 덤으로 텅텅 빈 두뇌까지. 본인만 해도 이런 식으로 호감이 떨어져 나간 이성이 다섯 이상은 되었던 것 같다.
'행동과 말투는 본인 고유의 개성인데 이걸 어떻게 고치나요? '
물론 외모 고치는 것보다 행동, 말투 고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이기 때문에 굳이 고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타인에게 나의 매력, 즉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1] 평균 맞추기
외모는 감산법으로 감점 요소를 하나씩 줄여 갔다면, 행동, 말투는 '평균 맞추기' 방법으로 접근해 보겠다.
평균 맞추기는 단어 그대로 여러 가지 요소들을 평균으로 맞추는 것이다.
행동, 말투는 외모처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고 이것이 맞는가, 저것이 맞는가 하는 판단마저 모호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의 행동과 말투를 보고 들었을 때, 느끼는 일관된 감정들이 있다.
'매너 없다.'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한다.'
'멍청해 보인다.'
'이상하다.'
'어수선하고 산만하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지?'
이런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 반면에,
'상냥하다.'
'긍정적이다.'
'똑똑해 보인다.'
'차분하다.'
'착하다.'
이런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느낌들은 상당히 주관적이어서 어떤 사람의 행동이 나에게는 상냥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멍청해 보이거나, 기분 나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면, 만남을 거절한 여성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만남을 요구하는 남성이 있다. 여성 자신은 사실 남성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뚝심 있는 행동이 남자답고 과감해 보이는 반면에, 그 사실을 모르는 지인이 보기에는 섬뜩한 스토커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판이하게 달라지는 말투와 행동에 대한 판단과 느낌은 결코 객관적인 어떤 지표를 세우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1편에서 외모를 감산법으로 맞춰 봤듯이 이제 행동과 말투를 어떻게 '평균 맞추기' 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평균이랑 어떠한 값과 값의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다음 단어들의 중간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1) 적극적 vs 소극적
2) 긍정적 vs 부정적
3) 친절함 vs 불친절함
위 단어들의 중간이 어떤 상태인지 간단하게 떠올릴 수 있는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미 당신은 평균적인 행동을 행하고 있는 사람이며 밀당의 천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단어들의 중간 상태가 어떤 것인지 상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1) 적극적 vs 소극적
적극적이라 함은 능동적으로 어떤 행위를 함을 의미한다. 소극적은 반대로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두 단어의 중간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다. 그러나 그 중간 상태는 생각보다 쉽게 알아낼 수 있다.
# 1번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1번 소극적으로 행동하기.
# 소극적인 상태에 있다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예를 들어 보자. 선톡을 먼저 보냈다면, 다음 톡은 상대방에게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혹은 2번, 3번까지는 선톡을 보내고 다음 톡은 상대방에게 올 때까지 절대 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지만, 만나자고 할 경우 적극적으로 장소를 정하고 어떤 것을 할 것인지 의견을 낸다.
이런 행동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바로 '밀당'이라는 것이다. 밀당은 가장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행동 전술이다.
이런 중도적인 행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경우, 상대방이 중도적으로 나오게 되면 질질 끌려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밀당 싫어요~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밀당은 상대방을 헷갈리게 만드려는 것이 아니다.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 감정의 물이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하는 상당히 중요한 필수 행동 전술이다.
2) 긍정적 vs 부정적
긍정적이라 하면 그러하다고,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부정적이라 함은 그렇지 않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모두 긍정해 버리거나, 모두 부정해 버리면 대화는 상당히 지루해진다. 맞장구만 쳐주다가 끝나거나, 혹은 싸우게 될 것이다.
"여자들은 얘기를 들어 주길 원하는데, 그냥 긍정만 하면 되지 않나요?"
최근 코메디 빅리그에서 이국주가 나오는 프로에서 여자들한테는 얘기만 잘 들어주면 된다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하나 추가하고 싶다.
적극적 vs 소극적에서 언급했듯이 물은 반드시 넘치거나 모자르지 않게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은 분명 맞는 일이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그것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나만 떠들고 있네.', '영혼 없는 리액션'으로 생각해 버릴 수 밖에 없다.
"그럼 리액션 쩔게 해주면 되지 않나요?"
리액션은 그 지루함을 약간 더 연장시켜 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궁극적으로 상대방이 나와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부정적'이라는 단어에서 나온다. 부정적이 되려면 상대방의 대화를 듣고 그 의견에 반대하는 생각을 해야만 나오는 상태이다. 여기서 부정적이라 함은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다가 '싫어',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 부정의 상태를 가지게 되면 상대방은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과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정적인데 어떻게 생각이 비슷하다고 들게 될까? 그 이유는 다음 대화를 보며 생각해 보자.
여 : 저는 액션 영화 좋아해요. 특히 다이하드 좋아하는데, 근육질 남성이 매력 있더라구요. 아이돌보다는 소리 힘껏 지르게 만드는 락 계열 노래 많이 듣구요. 아이돌들은 너무 나약해 보이거든요.
남 : (아이돌 남녀 노래를 듣고, 멜로 영화를 좋아함)
맞아요. 아이돌 애들 가창력도 없고 하늘하늘해서 힘아리가 하나도 없죠ㅎㅎ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진짜 멋있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여 : 그럼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그리고 담에 같이 액션 영화 보러 가요 ^^
여자는 남자와 같은 취향으로 동질감을 형성한 것 같아 만족감을 느낀다.
여기에서 과연 남자는 잘 대응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한테 맞춰 주려면 당연히 저렇게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남자는 일단 자신의 취향을 전혀 말하지 않았고 여자는 남자의 취향이 자신과 같은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계속 이루어지면, 남자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끌려다니기식 대화의 형태인 것이다.
다시 다음 대화를 보자.
여 : 저는 액션 영화 좋아해요. 특히 다이하드 좋아하는데, 근육질 남성이 매력 있더라구요. 아이돌보다는 소리 힘껏 지르게 만드는 락 계열 노래 많이 듣구요. 아이돌들은 너무 나약해 보이거든요.
남 : (아이돌 남녀 노래를 듣고, 멜로 영화를 좋아함)
전 멜로 좋아해요. 찐한 멜로 영화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더라구요. 아이돌들도 요즘 가창력이 좋아서 좋은 노래 많아요ㅎㅎ 전 요즘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노래 듣고 있어요.
여 : 아 그렇군요.ㅎㅎ...
대화는 정말 여기서 끝나고 살짝 침묵이 흐른다. 소개팅 나가보신 분들의 위 대화 패턴이 상당히 자주 일어남을 경험했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의 취향과는 다른 자신의 취향을 밝혔지만 여자의 취향에는 전혀 공감해주지 못했다. 이건 연애가 시작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이 사람은 나와 취향이 다르구나 하면서 호감도가 감소하고 마는 것이다.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로 엄청난 외모나 능력 등 다른 매력 증가 요소가 없다면, 아니 혹은 있다 하더라도 만남을 포기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다.
이제 중도적 입장을 취한 다음 대화를 보자.
여 : 저는 액션 영화 좋아해요. 특히 다이하드 좋아하는데, 근육질 남성이 매력 있더라구요. 아이돌보다는 소리 힘껏 지르게 만드는 락 계열 노래 많이 듣구요. 아이돌들은 너무 나약해 보이거든요.
남 : 맞아요. 아이돌들 느낌이 좀 부실하죠. 가창력도 떨어지고. 그런데 가끔 실시간 순위로 듣다 보면, 아이돌인가 할 정도로 잘 부르는 애들도 종종 있긴 하죠ㅎㅎ 전에 락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압도적이더라구요. 액션 영화도 락하고 좀 비슷한 거 같네요 그러고 보니.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 연기 정말 대단했죠. 그 분 멜로 영화도 찍으신 거 봤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잘하시더라구요. 가슴이 뭉클했어요. 액션, 멜로 같이 나오는 영화 어디 없을까요ㅎㅎ
여 : 액션에 멜로 들어가도 좋은 거 같아요.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멜로 영화가 뭐에요? 브루스 윌리스 멜로 연기는 어떨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ㅎㅎ
남 : 마이키 이야기라고 있는데, 코미디가 주를 이루긴 하죠. 안보셨으면 같이 보실래요? 하도 옛날에 봐서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 : 네 좋아요~
설명을 위해 대화가 물 흐르듯이 잘 되도록 만들었지만,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그래, 맞아. 하나 추가 하자면....' 식으로 이어 나간다.
위 대화법은 정말 거짓말처럼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끊지 않고 나의 의견도 피력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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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