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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찐 것 빼고 다 좋다는 남친

고민고민 |2016.02.17 18:23
조회 42,515 |추천 3
안녕하세요 스물 다섯 동갑내기 커플이에요.

남자친구의 장점이라면
우리나라 최고대학으로
꼽히는 학교에 다니고, 키도 커요.
단점이라면 옷을 정말정말 못 입고
머리도 아예 안만져요.

20대 초반의 저였으면 쳐다도 안봤을 스타일..?
근데 성격이며 뇌섹남(취저)인 부분이
저를 완전 사로잡았어요.

솔직히 사람으로서 남친 옷입은거 보면
친구들한테 보여주기도 좀 부끄러울 정도..?
그 가운데 자크달린 아저씨 등산복에
민트색 털달린 패딩..
그리고 아래는 노란색깔 엄청 큰 등산바지 입어요.


첫만남부터 남자친구 표정이 별로였어요.
딱봐도 살쪄있는 제가 탐탁치 않아보였구요.
사실 제가 호르몬 장애가 있어서
살이 찔대로 찐상태에요.
뺄 수야 있는데, 남들의 3배는 노력해야해요..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유지만 되더라구요..

그나마 장점이라고하면
매달 가는 보육원 봉사나,
공모전들을 휩쓰는 작시 실력 정도..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사람 겉모습이 어떻든 너무 좋았는데
사실 뚱뚱한 사람이 나왔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근데 결국 기다리다 지친 제가
나는 너에게 몸도 마음도 다줬는데
너무 잔인하다.
첫눈에 반했다는 나에게
니가 해줄 수 있는말이 기다리라는 말이면
나는 너를 잘못 본 것 같다고
포기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제발 한 번만 다시 생각하라고
붙잡더라구요.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닌데,
자기가 너무 어리석었다고.

그렇게 100일 가까이 만나오는데
얼마 전에 데이트하고 헤어져서
카톡으로
살을 뺐으면 좋겠다고 왔어요.

알죠. 남자들 예쁜 몸매 좋아하는거
왜 모르겠어요..

근데 그렇게 직접적으로
남자친구한테 들은 게 처음이라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때는 남자친구가 말 실수한것 같다고
사과하고 넘어갔는데
지금도 남자친구 얼굴보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마음 반
내 몸매를 스캔하는 듯한 피해망상 반이에요.

지금은 표현도 잘하고 애교도 많은데
속으로는 제 살 생각들을 하겠죠..
비참하고.. 억울해요.

호르몬문제가 있다는건 남자친구도 알아요.

위험을 감수하고, 약을 끊은지 2주 돼갑니다.
약을 끊으면 다이어트가 좀더 수월해서..
생리를 안하고, 온 몸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저.. 이렇게까지 하면서
그 사람 곁에 머물러야 할까요..?

(저를 이렇게 고민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전에 사귄 남자친구는
항상 예쁘다 예쁘다해주고
네가 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한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이상
꼭 살 빼려고 굶고 자학하지 말라고...
내눈에 너는 언제나 예쁘다고 해줬거든요..)

이런 사람 버리고 붙잡은 사람인데
그래서 더 쉽게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 선택이 그릇된 선택이었음을 마주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어쩌면 서울대라는 이름 앞에
속물이 되어,
경제적으로 힘든 저를 위해
일찍 공무원으로 들어가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사람을
비전이 없다는 이유로 홀대했던 것 같아요..)


그저께
전 남자친구에게서 카톡이왔어요..

연애중인 너에게도 그 남자친구에게도
예의가 아닌 건 알지만
미치도록 보고싶다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
얼굴 한번만 보여달라고....

하...정리를 하기엔
제가 지금 만나는 이사람을
비정상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미친년이죠진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따끔한 조언부탁드려요..
추천수3
반대수167
베플ㅐㅐㅐ|2016.02.24 08:41
학교 자랑이랑 자기 작시실력 자랑은 뭣하러 하는거임?? 글이랑 별상관도없는데 그럼 살좀 빼시면 되겠고 못빼겠음 살찐거 싫어하는 남자랑 안만나면되는거고 뭐가 문제임?? 우리나라 최고학교나온남잔데 20대초반엔 거들떠도 보지않았을 스타일이라...ㅎㅎㅎ님도 여자치곤 좀 찌질함
베플공신美男|2016.02.24 08:47
조건보고 만나시는거면, 글쓴이분도 조건 맞추셔야죠. 지금 남자친구 계속 만나시려면 살 빼세요. 싫으시면 이전 남자친구 만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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