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아.
3년 6개월 질기게 사랑하고 싸웠던 내 사람.
우리 사랑라고 싸우고 욕하고 참 질기게도 만났지.
누가 또 우리같이 만날 수 있겠냐.
요즘 니가 게임 많이 하는 것때매,
그렇게 짜증낼때, 넌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래. 너 요즘 일도 안되고해서, 속상한것 잘 알아.
잘 아는데, 나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지켜보는 나도 답답했어.
나때매 멀리 여기까지 이사왔는데
일도 잘 풀리질 않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
그런데 나도 말했지만..
그동안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했는지 알지?
나는 그래도 너랑 노닥노닥 잘 지내고 싶었단말이야.
그런데 니가 내 마음도 모르고, 설날에 또 속상하게 만드니..
나도 참다터져서, 니 생일도 발렌타인데이도 그냥 넘어간거잖아.
그래서 니가 성질나서 헤어지자 했고, 결국 이렇게 됐네.
며칠간 문자로 퍼부어대서 미안했어.
나는 내가 기념일도 안챙길정도로 화 내면,
니가 뭔가 느낄줄 알았는데, 니가 바로 헤어지자고 하니
엄청 화 나고 자존심 상하더라고.
내가 화난다고 니 자존심 긁어대는 말해서 미안했어.
헤어질땐 지더라도, 너무 심한말은 하지않았어야 했는데..
아까 낮에 잠깐 통화하는데,
생활이 힘들다는 니 말에 나까지 마음이 무거워져서
사실 나도 오늘 제대로 일도 못했어.
이번주는 내내 미친듯이 일하거나,
우울해져서 또 일도 못하고 멍하니 있곤 했네.
아까 통화하고 고민고민하다..
너 들어오기전에 먹을거라도 좀 챙겨갖다주려고 갔었지.
싸우고 헤어지고를 떠나서,
3년반 이상 우리 베스트프랜드로, 연인으로 지내왔는데,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한사람이 되었는데, 그런 니가 힘들다니
내 마음이 어땠겠어.
내가 줄 수 있는거라도 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안주고 후회하느니 주는게 낫지.
그렇게 퍼부어대고,
다시 찾아가는거 챙피하다 생각 될 수도 있는데,
니 힘들다는데, 그말 신경안쓰는게 더 힘들잖아.
내 남자 냄새..
집에 들어가니 니 냄새가 가득하더라.
내가 너무 심한말들 해서,
자존심 쎈 너는 나 다시 잡지 않을 것 알아.
내가 기념일 안챙기고, 퍼부어대서 미안하다 쟐못했다 사과하면
너 잊어버리겠다고 다시 나 안아줄 것 잘 알아.
그런데 나.. 두렵다.
개인의 가난은 나라도 못구한다는데,
그동안 널 계속 구하려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갑부도 아니고
내가 계속 널 카바 해 줄 수도 없는 문젠데,
너 다시 그렇게 돈 낭비 안한다고 약속했지만,
우리 처음 만났을때는 앞날이 밝게 생각 되었는데,
이젠, 우린 진짜 안되는건가?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돈이 뭐야.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니가 없는 세상도 싫으니 어떻게 해야할까.
돈 없는 세상에서 너랑 살 순 없을까.
돈 걱정 없는 세상에서..
나는 돈에 쪼들려 살아본 적이 없어서,
너랑 겪게될 반복되는 경제적 문제가 너무 두려워.
시간이 가면, 너도 나처럼 자리잡게 될 줄 알았는데,
세상이 참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아.
너에게 세상은 참 가혹한것 같아.
사랑하는 XX아.
오늘 어디선가 술 마셔?
술 너무 많이 마시지 않기로 나랑 약속했지?
세상에 나 없으면 혼자인 너.
나는 니가 원망스럽고 미우면서도,
나는 니가 왜 이렇게 좋고 안쓰러울까.
시간이 가면,
너랑 나도 어떻게 되겠지.
다시 만나게 되던, 잊어버리게 되던..
항상 사랑했고, 사랑해.
미안하고, 그립고 보고싶다.
안고싶다.
내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