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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왔는데 생각과는 다르네요.

ㅊㅁ |2016.02.21 00:45
조회 4,301 |추천 11
마지막 연락을 한 뒤로,

1년만에 연락이 왔지만 썩 유쾌하지 않네요.

수십번도 더 상상했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그 긴 시간동안 아파했었던 내 마음에 보상이 될런지

참, 생각많았었는데 오히려 아무 느낌도 없네요.

헤어지던 그 당시에 헤어지는 이유만이라도 알고싶다고

최소한 직접 만나 이야기 해 주는게 예의 아니냐고

그 사람에게 처절하게 매달렸었던 시간들이

이제는 정말 한 순간의 '기억'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좋아졌고 사귀자는 말을 들었다며

헤어지자던 그 사람의 말을 듣고서도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이렇게나 집착이 심했었나 할 정도로 혼자서 끙끙 앓았었네요.

잊혀질만 하면 한 번씩 툭툭 오는 연락에

제 마음은 줏대도 없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그 연락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들떠 내 마음 표현하면

자기는 그런게 아니라고,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

그러고나면 나는 또 한 번 상처받은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웃어보이며 정리하자며 돌아섰는데

그렇게 짧으면 3개월, 길면 오늘처럼 1년.

자기 마음은 꼭꼭 숨겨놓은채

내 마음을 들춰보고싶은건지 연락을 하는 그 사람.

근데 오늘은 제 자신도 놀랄만큼 냉정했어요.

그 사람 스스로 자기 근황이며 표현 안해서 미안했었다 그런말들을 하는데 솔직히 아무 감흥도 없었어요.

저러다 진짜 알맹이는 보여주지 않을거란걸 알고있으니까

형식적으로 대답 몇번 하고 나니까 바로 뚝 연락 끊는거 보고는 다시금 느꼈어요.

아, 이제는 더 이상 아파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은 사라졌으니 이젠 나도 행복해야겠다.

그렇게 1년만에 연락을 해 놓고

말 몇 마디에 또 다시 자기 마음대로 툭 끊어버리고는

sns에 티는 다 내고 있네요.

참 예전같으면 그런 모습조차도 안쓰러워서

내가 먼저 연락해봐야겠다 싶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게 다에요.

이게 보상심리인건지 모르겠지만

이제서야 제 마음은 지난 2년중에 가장 편해요.

물론 씁쓸함도 없진 않지만요.

너무 길었네요,

이제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것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하세요.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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