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재일 현명하게 고민을 들어주신다고 해서 여기다 글을 올립니다.
글이 길꺼예요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맞춤법 때문에 글을 씁니다.
맞춤법 고민의 주인공은 가족도 연인도 아닌 저 입니다.
전 갓 20에 대학생 새내기 여자입니다.
판을 들어와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남친이 맞춤법을 틀려서 짜증난다, 친구랑 문자할때 맞춤법 틀리는거 보면 정 떨어진다 는 글을 너무 많이봐서 이번에 대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면 친구들이 저의 맞춤법을 보고 정 떨어질게 너무 무서워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맞춤법 고민의 글을 보면 댓글 분들이 맞춤법 틀리는건 책 안읽은거 티내는거다, 무식하다, 이 사람의 과거가 알만하다 하시는데
무식한거는 맞습니다. 공부를 정말 못해서 담임 선생님들이 엄청 걱정하시고 친구들도 공부 알려주고 했었는데 기초가 안되있어서 그런지 금방 까먹고 한 공식를 외웠는데 그 문재가 조금이라도 꼬여서 나오면 같은 공식인지도 못 알아볼 정도로 바보에요.
근데 웃긴건 제가 책은 정말 미친애처럼 많이 읽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못 했지만 4학년 때까지는 활발하고 친구도 많았는데 5학년때 담임이 공부를 못한다고 애들 다 있는데 교탁 앞에서 혼내고 무시하고 그래서 애들이 날 싫어할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애들이랑 멀어지고 혼자서 있을곳이 없어서 화장실에도 있어보고 애들 없는곳이 있을까 돌아다니다가 도서실을 발견하고선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있었어요.
중학교 올라와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했지만 그 아이들이랑 싸우고 또 1년 반 동안 도서실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었어요.
얼마나 읽었냐면 친구랑(8명에서 반이 갈려서 4명이랑만 놀았어요. 그러다 또 갈려서 2명만 친했어요.) 도서실에서 노는데 친구가 도서실 개시판을 보더니 야 이거 너 아냐? 해서 보니까 '이번달 책 많이 빌려간 아이' ? 라고 써있고 일등이 저였어요.
보니까 1~200권 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진짜로 저랬어요.
사실 빌리고 재미없으면 다시 반납하고 다른거 빌리고 해서 저런 말도안되는 숫자가 나온것 같지만 한번에 책을 3권 빌려서 한권 읽으면 바로 반납하고 다른 한권을 빌려서 꼭 3권을 가지고 있어야지 안심이 되고 일주일에 3~4권 읽고 해서 그런지 저런 숫자가 나오더군요.
친구들이 다 다른반이고 혼자 할게 없어서 하루종일 책만 읽었어요.
3학년 중반에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거희 다 읽어서 보던거 또보고또보고 하면서 지냈구요.
고등학교 올라오고도 도서관 부터 찾았어요.
아침부터 야자시간까지 책만 읽어서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할때도 책읽는거 좋아하냐고 야자시간에 감독 할때마다 읽고 있다고 하시고
제가 국어책의 지문 읽는것도 좋아해서 새 교과서 받으면 국어책 먼저 뒤적이고 3학년 말쯤에 국어선생님이 여기서 저기까지 풀고 검사맡으라고 하셔서 풀고 검사 맞기전에 다른 본문도 읽고 다른 글들도 읽은다음에 검사하러 가니까 다른것도 읽었냐며 읽는거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시면서 웃어주시고 하셨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책을 많이 읽으면서도 맞춤법, 뛰어쓰기가 정말 많이 틀려요.
이 글도 엄청 틀렸을 꺼예요.
일부러 제 상태을 보여드릴려고 맞춤법 검사기 안돌리고 그대로 써서 올려요.
저한테 맞춤법검사기는 생활이예요.
제 친구들은 제가 맞춤법을 틀려도 하도 그래서 이해해 주지만 다른 사람이랑 문자 할때는 폰 두개 준비해서 한쪽에서 먼저 써보고 틀린거 알아내서 고처서 보내고 그래요.
한번 썸탈때가 있어서 걔랑 문자 할때도 맞춤법 신경써서 보내고 친구한태 문자한거 보여주면서 나 맞춤법 많이 틀렸냐고 물어보니 상대방도 많이 틀렸다고 그냥 편하게 문자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그냥 문자하고 그랬내요.
그렇다고 제가 노력을 안한건 아니예요.
부모님도 제가 너무 틀리니까 받아쓰기 같은거 준비해서 맨날 가르치기도 하셨고 제가 물어보면 외우기 쉽게 알러주시고 하셨는데도 제가 못 외웠어요.
제가 엄마 안됀다 할때 '돼'가 뭐야? 하면 '되' 라고 알려주시면 아 맞아 안된다 안된다 하면서 외워도 5분 이따 다시 까먹고 물어봐요.
한번은 써남이랑 문자하면서 옆에 엄마한테 맞춤법을 하도 물어봐서 엄마가 짜증낸적도 있어요.
돼/되 가 하/해 로 바꾸면 알 수 있다고 하잔아요.
그래서 이것도 외워서 쓸려고 하면 돼/되 하/해 였나 되/돼 하/해 였나 까먹어 버려요.
ㅐㅔ는 정말 미치도록 모르겠구요.
엄마가 중간에는 뭐고 나머지는 뭐라고 하셨는데 이것도 까먹었내요...
엄마한테 난 왜 책도 많이읽고 맨날 물어보면서 고쳐도 안되냐고 물어보니 난독증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책을 읽으면 중간에 모르는 이름이 나와서 얜 누구지 하면서 다시 읽으니 주인공 일때가 있고 '하였다.' 라고 써있는걸 '하였습니다.' 라고 자주읽고 읽다가 이런게 있었나? 하면서 다시 돌아가서 읽으니 제가 읽기는 했는데 까먹거나 무의식적으로 넘어가거나 했더군요.
제가 이러는게 난독증 때문일 수도 있고 그냥 바보라서 이럴수도 있지만 전 정말 고치고 싶어요.
이번주에 입학식 한다고 하는데 친구 사귀고 친구랑 문자할때도 신경쓰고 하면 문자속도도 떨어지고 내가 또 틀렸나 전정긍긍하는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제가 아무리 바르게 써도 이게 정말 맞는건가? 하면서 다시 물어보고 맞춤법검사기 돌리고 하면서 두번 세번 보고 그러내요.
역시 제가 기역력이 떨어지느 바보여서 그런걸까요...
제가 바르게 쓸 날이 올까요..
이렇게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내요..
한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