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경수가 감명깊게 봤다는 버드맨을 보아따..
왜 '버드맨'일까 했는데 한 남자의 과거의 영광을 나타내는 단어인지 보면서 알게 되었다.
1. 영상 :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연극과 현실이 환상과도 같이 교차되고
같은 공간에서 통로를 찍는 카메라를 따라 가다보면 하루정도의 시간의 흐름도 뛰어넘어
사람들의 모습이 전환된다.
실제로 판타지적인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이 좌절해서 술에 취했을 때 가게 밖에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꼭 주인공 내면의 어둠을 울부짖듯 대신 표현하는 듯 하다가
주인공이 쳐다보니
발연기한다고 싫어한 배우의 대사를 읊어서 주인공을 식겁하게도 만든다...
내면의 버드맨의 말에 따라 행동하여
하늘을 나는 모습도 주인공의 상상에 대한
판타지적 표현이고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인공 마음 속 상상이나 상징적인 표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여러 번 죽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걱정했는데 죽지 않아서 거기서 오는 긴장감도 있다.
버티고 버텼는데 허망한 죽음이 따라오는 것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2. 음향 : 버드맨 하면 뭔가 계속해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드럼 비트가 떠오를 것 같다. 중간 중간 유머인지 환기 효과인지 실제로 드럼을 치는 흑인 사내가 나오기도 한다.
3. 느낀 점
연예인들, 배우들, 가수들은 남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존재들이다.
누구에게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 1위가 연예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재능도 있어야 하고
운 때도 잘 맞아야 하기에
모 아니면 도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이라
사람들이 발도 못 들인 채 하다가
포기를 많이 하는 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재능은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한 어느정도의 확신도 있어야 하며
강한 정신력도 있어야 하고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과시욕같은 것도
적당히 있어야
그 자리에 꿋꿋이 계속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 내면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도..
격려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 주인공
아내와의 결혼 생활을 실패하고 딸을 방치해서
탈선을 하게 할 정도로
자기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게 살아왔다.
자기가 스트레스받는 와중에
부인이 자기 작품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식칼을 던지고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다 들키기도 하는
굉장히 찌질한 인간의 모습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딸이 아빠의 비서 역할을 질려함에도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하기보다는
사랑받지 못함의 결과로 한 행동인
약물을 못 하게 보호하며 옆에 둔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연극처럼
얼마나 기형적인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
고백하고
딸이 태어나는 순간에 영상을 찍는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기억했어야 한다며
실제 삶에서
자기가 살았던 적은 별로 없다고 말을 한다.
버드맨의 명성이 있던 시절에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내적, 외적 갈등이 많은 와중에서도 연극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집념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계속 움켜쥐고 싶어하고
놓쳐 버릴까봐 두려워하는 인간의 내면을 잘 표현한 듯 했다.
꼭 유명한 사람이나 배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점점 나이가 들고 노쇠해지며 새로운 것들에 밀려 나기도 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정신적인 부분이나 물질적인 부분, 타인의 나에 대한 관심같은 것들을 가졌다가 잃기도 한다.
그렇게 갖고 있던 것을 잃어 버릴까 두려워 하며
자신만의 강점이나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주인공과 나이가 비슷하지만 아직도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했다.
1등도 많이 하시고 삶 속에서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노력해서 성취하는 삶을 주로 살아 오셨기에 아직도 놓지 못 하는 무언가가 있어 보이신다.
그게 나는 스스로 살아있는 느낌이라든가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젊은 시절보다 크게 위축됨을 느끼고 싶지 않은
실제로 아직도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시기도 하고..
적당히 일을 하고 사는 것은 건강한 것이니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근데 그것을 버티면서 유지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오늘 상사분의 퇴임식에 다녀왔는데
지금껏의 공로를 인정하고
존재감이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더 멋진 새 출발을 하길 응원하는 마음에서
그런 의식이 생긴 것이겠구나 싶었다
- 감정
이 영화에선 어떤 배우건 따로 이름을 붙여 정의하기엔 너무 많이 동시에 엉켜 흘러가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많이 나왔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으로 강한 욕망을 따라 흘러 사는 인물들이 모여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었지만
인간의 감정표현 부분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보였다..
될 수 있으면 깔끔하고 좋은 모습은 외부에 보이려는
배우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이렇게 흐르는 감정 속에서 고뇌하고 가끔은 실수하고 찌질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고
어쩔 땐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기도 한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어하고
누구보다 칭찬받고 싶어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도 느껴졌다..
그냥
배우인 것을 떠나서 그 부분에서
일상 속 인간 감정의 흐름을 디테일하게
잘 나타낸 것 같다.
어느 하나의 감정으로 정의되지 않는 많은 순간들..
해석되기 전에 흘러 가버리는 감정의 흐름을...
의식의 흐름을 잘 표현했다고 해야하나..
매우 지치는데도 예기치 않은 삶 속에서
여러 상황을 버티고 견디고 하면서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 안에 있는 어떤 욕망, 이끌림이나 명맥 유지를 위해 지켜야 하고 찾아야 하고 구해야 할 것이 있는
인간 삶의 고통스러운 한 부분을 잘 그린 것 같다.
스스로도 내적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버티기 힘든데
비난에 가까운 딸의 평가나
티슈에 적힌 유명배우의 칭찬은 술을 마시고 한 것이잖아요라는 이야기
연극 평론가가 자신을 무너뜨리겠다고 한 경고...
하나 하나 쌓여 그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협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삶에 후회와 회의를 느끼고 너무 지친 그가 진짜 총기를 갖고 무대에 나선 이유...
예전에 어떤 지하철에서 일하시는 분이 공황장애인가로 일을 못할 위기에 처하니 자살을 했다는 얘기를 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에구 그냥 일을 그만 두고
치료받고 일을 다시 구하면 될 것을 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쌓은 것을 다 무너뜨릴 수 있다는 그 공포는
더이상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영화 속 연극의 마지막 대사처럼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생의 의지마저 마비시키는 것 같다...
제 3자가 보면 보이는 것들인데...
사랑 때문든 일 때문이든
삶의 모든 것이 의미가 없을 때는
그것이 전분데 끝이 났고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때인데.....
다른 가능성을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고통스럽게 느껴지지만
일단 기다려야 새로운 가능성이 오든 말든 하긴 한 것 같다.......
- 내면의 목소리
잘 나가던 때의 '버드맨'으로 상징화된 내면의 목소리는 주인공이 이루고 싶은 지금의 꿈들을 하찮게 여기고
과거의 영광을 높이며
그 때처럼만 하라고 명령하고 주변 사람들을 무시하며 오만하다.
주인공을 높이 끌어 세우기도 하는 목소리지만
과거의 영광에 비해
새로운 도전이 실패를 할까 두려워
어렵게 버티고 있는 주인공에게
끝없이 내적갈등을 준다.
이미 가졌던 명성만큼 사람들로부터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고
공연 막이 오르기 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만큼
다시 옛날로 돌아 가라고만 주장한다
마지막에 이 목소리, 버드맨으로부터 벗어난 주인공의 내면이 잘 나타난 것 같다.
버드맨이 화장실에서 침울하게 앉아 있고 주인공이 빠이빠이를 고한 후 버드맨 없이도 혼자 하늘을 나는 환상에 말이다.
주인공은 죽은 줄 알았다 살아났기에
이미 새로운 삶 그 자체에서 활력을 얻은 것인가
제작자겸 변호사같은 사람이 마지막에
병실에서 전설이 될 거라구요 하며
기뻐 날 뛸 때 그의 전부인은 사람이 죽을 뻔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하냐면서 화를 낸다.
그리고 주인공도 동요하거나 동조하지는 않는다.
딸이 트위터에 그의 얼굴을 찍어 올려도 그냥 즐긴다.
노력해오다 자살기도로 인해 운 좋게 얻은 것들이긴
하지만
많은 것들이 오는 때가 있으면 가는 때도 있으니
또 그리고 오는 때도 있으니 이제 그런 것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털어낸 모습으로 변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살기도 전 부인과 나눈 대화들을 보면 삶 속에서 중요한 것들을 깨달은 것인가
- 자기암시 혹은 속임수
속임수같은 장면들이 몇 부분 기억난다.
남을 속이는 사람,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
자기암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배우나 남들 앞에 서는 사람에겐 약간은 필요한 자아도취하는 자아같기도 하다.
얼마나 자기객관화가 힘든지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또 꼭 자기 객관화를 엄청 잘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스스로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타인이 보는 나 자신의 능력과 스스로가 보는 능력의 갭이 크지 않다면 나를 사랑하고 남도 인정하는 사람이 건강한 것 같다.
주인공의 내면의 목소리도 주인공을 속였고
제작자도 오지도 않는 관객들이 왔다며 주인공을 속였다.
매 번 사고를 치는 남자 배우는 주인공은 이제 퇴물이고 주인공의 연기엔 영혼이 없고 브로드웨이에서 자기 자신이 떠오르는 진정한 배우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그가 떠오르는 신예스타라 그런가 싶다.
그는 거짓과 허영심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하며 자기를 돋보이게 하고 주인공을 무시하지만
바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을 받는 사람은
정작 버드맨으로 기억되는 주인공이다.
건강한 자기암시들은 때로는 자신감을 위해 필요할 것 같지만...
계속해서 자기가 돋보이기 위해 남을 깔아 뭉개는 것은 사회의 높은 직이나
배우들 중 많다는 나르시시즘적인 성격의 전형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저런 실제 성격이 언젠가는 연기에서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인정 욕구
결국 주인공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남자배우도, 그 남자배우의 연인도, 주인공과 관계를 맺은 여배우도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칭송받고 싶은 그 욕망 때문에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보인다.
여배우는 난 브로드웨이에 곧 데뷔하지만 속은 아직도 어린애라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엉엉 울다가도 넌 재능이 있고 아름답다는 주인공의 위로와 인정에 울음을 그치고 웃는다.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고 집중하는 무대 위에선 무엇도 할 수 있는 남자 배우... 정작 그 배우가 심통을 부리는 것은 자유로운 마인드도 있겠지만
그게 서지 않을 정도로 실제 삶의 위축되고 거짓된 자신이 있기에 더더욱 배우로서 오기를 부리고 존재감을 확인받고자 무대 위나 인터뷰에서 관심을 받으려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돌발행동을 해 버리는 것 같았다...
주인공이 자기 자신은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실망해서 나가는 여배우도 그렇고
연극을 준비하고 올려 아직도 자신의 스스로의 존재감을 세상으로부터 계속해서 확인받고자 하는 주인공까지
다들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속 알맹이가 보였다..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삶 속에서 미움을 받는다거나
뒷 얘기가 나오는게 직접 들린다거나 하면 괴로울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사람은 참 인정 욕구에서 자유로워지기 쉽지가 않다...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거나
모든 이에게 인정받는 것은 힘드니
적당히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말이다..
인정욕구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누군가는
자신이 하고 싶어서 선택해서 한 일들이
바로 옆 사람이 아닌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그 원동력으로
살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누군가는 자기가 스스로에게 약속을 지키며 해온 만큼 남에게 전혀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주변인들의 인정을 실제적으로 배제시키기 어려운 것 같다.
- 배우는 충동덩어리?
배우는 충동덩어리여야 한다는 말을 우리나라 배우가 했다. 이 극에 나오는 배우들은 실제 삶에서도 욕망과 충동을 따라 산다. 문제를 일으키는 헐리웃 스타들이 생각난다.
동물적이면서도 야비하고 어린아이와도 같고 유치하면서도 쿨한 것 같기도 한 이 모습이
하나의 문화로서 쿨하고 겁없고 자신감있고 자유로워보일지 몰라도..
나는 어린시절에 채워지지 않았던 사랑에 대한 욕구들을 충동 조절을 잘 못해 자극적인 방법으로 채우며 사는 사람들로 보였다... 근데도 채워지지 않아 허덕이는
그 결과 자신을 못 지키기도 하고 위태롭고 위험한 것들이 많기도 하고 파괴적이어서 멋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내면에는 누구나 갖고 있는 충동성과 파괴성을 가지고 있되 실제 삶은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연기에서 그걸 응축했다 보여주는 멋있는 배우들도 실제로 많이 있는 것 같다.
-
팬티를 입고 돌아 다니느라 망신살이 뻗히고 캐스팅 당하려고 그런 행동을 했다고 우스갯거리가 된 주인공은
그래도 끝까지 돌아가 극을 마치는데..
여기서 극을 성공시키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꼈다.
프로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멋있기보단 연민이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그의 삶을 돌아봤을 때
그가 집착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왜 스스로 기형적인 삶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았다.
쌓아온 것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애를 쓰는 느낌이 절박했다.. 한 사람의 바닥까지 본 느낌... 근데 그래서 연민이 느껴지는
- 기자
기자들이 떡밥을 던지고 물면 그것에 대해 와전시켜서 전달을 하려는 장면도 나왔는데
실제로도 그 정도의 기자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들의 홍보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말장난으로 유명인들을 참 피곤하게 하는 요소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군중들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양면성을 가진 집단같다..
한없이 따뜻하기도 했다가 한없이 잔인해진다
실체 없는 사람들의 감정들 중 가장 큰 흐름이 모여 마녀사냥을 하기도 하고 신처럼 추앙을 하기도 하고...
군집된 사람들이 떠드는 이야기는 바람과 같이 팔랑이는 것 같다. 근데 거기엔 에너지가 있어서..
좋든 나쁜든 듣는 사람이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별 거 아닌 행동 하나로 뒷 말이 나왔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세상에 살면서 타자의 시선에 의해
끊임없이 평가 당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다..
나도 누군가를 평가할테고
팬티를 입고 걷는 그를 보면서 아무 얘기나 막 던지고
조롱하는 군중들의 비웃음과 목소리가 무섭게 들렸다.
인터넷 악플들이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느낌이었다.
정말 유명인들은 길을 걷다가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지 궁금했다. 대인기피증이 생길 것도 같고...
그들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던지는 한 마디였을텐데 말이다...
깊게 생각하고 하는 말이 아니거나 경솔한 말들, 열등감에 가득차서 내뱉는 말들을
경수도 깊게 받아 들이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얼마나의 두려움일지
나도 내가 시간을 공들이고 노력해서 얻은 것들을
스스로 쉽게 놓지 못 한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유명한 사람으로 살면서 지금 가진 것들을 잃을까봐 느끼는
그 두려움은 어느 정도일까 싶었다..
예전에 국민그룹인 지1오1디의 한 멤버가
항상 내려가야 할 길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다
갑작스레 혼자 배우로 전향해 그룹을 나온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배우로 활동을 잘 하고 있고
최근에 그 사람을 포함해서 다시 그룹이 뭉쳐서 활동도 하고 그런 것 같았다.
두려움이 크겠구나 막연히 생각은 했는데
그가 너무 미리 사서 걱정하고 예전에 그룹활동을 넘 빨리 관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경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주인공에게 많이 공감하고 자신의 미래도 한 번 그려봤을까?
얼마나 짊어지고 가고 있을까
엑소 멤버들만큼 나눠서 가고 있을까
너무 먼 미래보다는 지금이나 가까운 미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경수처럼 삶 속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즐기고 느끼면서
눈 앞에 보이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바라보면서
- 삶..
삶은 예기치 못한 일들 투성이에
오르기도 내려가기도 그리고 다시 오르기도, 평안하게도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자아실현을 하거나
한 사람으로서 존재감을 느끼게 위해
인정을 받기 위해
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가족을 위해
여러가지 이유로
일을 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있거나
어떤 감정을 느끼거나 하더라도
버티고 견디며
어떤 보이지 않는 각자의 자리를
유지하거나 확장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듯 하다..
정당한 대가를 받고 하는 일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고 말이다..
그 과정은 가끔 견디기 버겁기도 하고
지치게도 만든다..
그 때 느낀 스트레스를 주변 사람들과
여러 방식으로 나누기도 하고
가끔 보면 정리되지 않은 많은 일들과
감정으로 엉망진창인 채로 있기도 하고
그게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감정의 정화과정을 겪고를 반복한다
노력한 후 성취는 기쁘지만 지나가고
새로운 라운드가 열린다
그래서 우리에겐 욕망이나 목표를 단지 이루는 것만이 아닌
순간 순간 그 속에서 주고받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중요시 해야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감정 중에서도 사랑을 제일 중요시 해야 하지 않나 싶은 때가 많다
동료와 서로 의지하고 힘듦과 기쁨을 나누면서 느끼는 감정도 힘이 되고
가족들과 서로 기도해주고 응원을 하는 것도 힘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기쁜 일과 힘든 일을 나누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받은만큼 자기 또한 사랑을 줄 수도 있다...
지치고 힘든 삶이었지만
이 지구상에서 내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는 주인공의 첫 장면의 고백은..
뻔한 이야기지만 다시금
껍데기를 다 벗기고 남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원천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별 게 있는게 아니라
내면 깊이 들어가면
한 없이 외롭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서로를
사랑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서로 사랑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전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와중에는 또 각자의 복합적인 감정의 흐름이나
작은 욕망이 부딪혀 지지고 볶고 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편이 되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덕에 힘든 일도 견뎌내고
힘든 일이 있으면
잠시 혼자 있을 시간도 주고
위로해주고 서로 손 내밀어주고 기대고
일하면서 얻는 기쁨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배로 나눠서 기쁘고
그런 것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