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와.. 뒤늦게 판에 올랐던 걸 봤어요.
너무 뒤늦은 추가글이라 여기 댓글 써주신 분들이 다시 보실진 모르겠지만.. 위로해주시는 댓글들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충고해주시는 글들은 제가 사실 몇년간 스스로 반성 해왔던 부분이기도 하고.. 저에게 어울리기 힘든 부분이 좀 있나보다 하고 반성을 했습니다.
88년생 많네요!!! ㅎㅎ
추가하자면 사실 대학교 친구들은.. 각자 자기 중고등학교 친구가 있다보니 저를 그렇게 아주 친한 친구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더 소중하겠거니 생각합니다!
봄이 다가오는데 봄바람 쐬며 즐거운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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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살이 된 여자사람입니다. (88년생)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는 친구라고는 딱 3명, 그것도 대학 동기들입니다.
초등학교 이후 6학년 때 전학을 가면서 중학교를 들어갔구요. 중학교때는 10여명 정도.. 몰려다녔습니다.
그 몰려다녔던 친구들이 모두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고 저 혼자 인문계에 진학하면서 결국 멀어지고..같이 놀거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가 워낙 공부공부 엄한 곳으로 간 탓도 있었고.. 공부하라고 부모님이 고1때는 제 핸드폰도 정지를 시키셨어요..(그 당시 유행. 수능보면 사주신다고..) 그렇게 중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지요.
그래도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들 6명이 있었는데요. 정말 항상 붙어다녔었어요. 그중에 한명과 고2말쯤에 싸우면서 고3올라와서 다른 친구들하고는 놀았지만 뭔가 제가 알 수 없는 어울릴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지더니 자기들끼리 주말에 논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3 같은 반 친구와 놀긴 했지만 그 친구는 고1때 같은 반이던 베프가 있어서 저와는 반친구 정도로만 대했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저는 중고등학교의 변변한 친구 없이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다행히 대학교에 입학하여 좋은 친구들 3명을 만나서 4년 내내 붙어다녔고, 졸업하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톡방을 만들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교 친구들이다보니 다들 지역이 달라서 지방부터 서울까지..네명 모두 다릅니다 ㅠㅠ
한번 만나려면 약속을 대대적으로 잡고 만나야하며 개인적으로 한두명씩 보려해두 거리가 멀어 자주 만나기는 힘듭니다..ㅜㅜ 그러다보니 1년에 친구들을 정말 3번정도..만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이제 29살이 되면서.. 저의 이런 인간 관계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자주 못보는 친구들 고작 3명. 그리고 이 친구들은 또 각자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습니다.. 네 저만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없죠..
저는 결혼식에도 저 친구들 3명만 오면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당당했었지만(물론 결혼은 3년?4년 후의 먼 나라 얘기입니다..ㅠㅠ) 가끔은 힘들 때가 있더라구요.
남들처럼 퇴근 후 친구와 맥주한잔 하며 상사 욕도 실컷 해보고싶고, 주말엔 쇼핑도 함께 가고싶습니다.. 같이 휴가쓰고 펜션잡고 놀러도 가고싶구요. 같이 카페에 가서 수다도 떨고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싶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말한 이러한 것들을 남자친구와만 하고 있습니다.. 쇼핑도 남친. 카페 맥주 모두 남친. 물론 남친이 친구 만나겠다고하면 그 마음을 잘아니까 만나고 오라고 보내줍니다. 그럼 저는 외로운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 그런 남친이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애인도 있고 저렇게 친구도 만나는 삶이 정말 부럽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어머니가 아프셨는데 이런 말도 모두 털어놓고 말할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학 친구들에게 얘기하여 전화 통화도 했지만 만나서 얘기할 수 없으니 전화 카톡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다시 고등학교때로 돌아가고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여기에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털어놓으니 조금 후련하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