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판 읽기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글 적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ㅇㅇ
쓰니는 꽃다운 고2임.
집안 사정때문에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해외에서 쭉 생활중임
한국에서 살때 친할머니랑 같이 살았음 할아버지는 아빠 어렸을때 집 나가신 이후로 돌아오신적 없어서 뵌적이 없음
어렸을때는 우리 엄마랑 할머니가 엄청 잘 지내는 줄 알았음
흔히 말하는 고부갈등?도 없는줄 알았고 고모도 착한 시누인줄 알았음
아빠가 장남이라 명절에 친척들이 다 우리 집에 와서 제사 드리고 했는데
늘 엄마가 음식을 준비하기는 했음 근데 어리니까 ㅇㅇ 오빠랑 나는 철이 없어서 옆에서 전 주워먹느라 바빴음 그냥 친척들이 늘 새뱃돈 적게 줘서 불만이기는 했는데 엄마가 고생한다고 생각 한 적은 없었음
근데 오늘 학교 갔다 와서 엄마가 갑자기 다 얘기 해주셨는데 울화가 치밀어서 여기 좀 털어놓음
1. 고모랑 할머니가 엄마 대하는 태도
엄마가 고모보다 어린데 손윗사람임. 그러면 상식적으로 대접은 해줘야하는거라고 생각함. 적어도. 근데 할머니가 엄마가 해드리는걸 당연시 여김. 엄마가 꾹 참고 살아오니까 고모한테도 똑같이 깍듯이 대하라고 함. 우리 엄마 시어머니 두명 모시고 사는 기분일꺼임... 외국에서 사는데 여기 시간으로 새벽에 전화와서 엄마한테 고모가 직장에서 승진을 했으니 당장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말하라고 함.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일일히 다 정해서 그냥 엄마한테 통보함;;;; 참고로 고모는 한번도 엄마한테 전화한적 없음.
그리고 방학 때 한국 들어갈때마다 엄마한테 고모 자랑함. 고모 한달에 할머니 용돈 십만원 밖에 안드림. 우리는 오십 드립. 근데 항상 엄마한테 고모가 없는 형편에 용돈도 보내준다면서 마음이 너무 예쁘고 기특하지 않냐면서 자랑함.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고 함...그리고 우리 오빠 작년에 목표로 삼았던 대학교 들어감. 엄마는 사촌오빠 대학 갔을때 돈 보내줬는데 그 쪽에서는 축하 인사도 안함. 오빠가 고모 찾아 뵈니까 외국에서 공부하면 대학은 개나 소나 다 가는 모양이라고 대놓고 말함. 사촌오빠가 지잡대 다니니까 배가 아팠나봄;;;;; 엄마가 얘기 듣고 기분 안 좋아하니까 고모가 엄마한테 나이도 어린 사람이 버릇없다고 함. 할머니 옆에서 맞장구 치면서 엄마보고 당장 사과하라고 함. 엄마 신혼일때 고모가 엄마 찾아와서 자기가 손아래사람이지만 결혼도 일찍 했고 나이도 많아 경험도 많으니 자기 말 고분고분히 듣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고 함. 엄마가 이 얘기 하시면서 울먹이심...
엄마가 처음 시집왔을때 솔직히 아빠 집에 빚밖에 없었음. 심지어 아빠는 실직자였음. 엄마가 허리 부러지도록 일하고 뛰어다녀서 집안 세운거임. 물론 혼수도 다 엄마가 해왔음. 근데 할머니는 맨날 아빠 잘났다고 엄마 부려먹고 못 잡아먹어서 난리임. 심지어 나랑 우리 오빠한테 엄마 욕을 함. 오빠는 이제 할머니 전화 안 받는다고 함.
2. 다른 친척들 태도
할머니랑 고모가 엄마 무시하니까 친가 쪽 사람들이 엄마를 다 하인으로 봄. 아빠 사촌 동생 분 아내? 나는 숙모라 부르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음 하여튼 숙모가 엄마보다 손아랫사람임. 근데 한국에 살때 한번도 명절 전날에 와서 제사 준비 도와준적 없음. 숙모한테 새뱃돈 받아 본 기억도 없음. 물론 해외로 나온 이후로 단 한번도 안부 전화 안함. 아빠 사촌 동생도 (고모라고 부름!!) 엄마 엄청 막 대함. 집안에서 엄마 손위사람으로 대해주는 사람 한 명 못봤음.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까 그게 확실히 보임...
3. 아빠 태도
솔직히 이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함. 아빠가 엄마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음;;; 친가 쪽 가족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한 태도를 보이심. 고모가 엄마한테 얼마나 막 대하는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음. 엄마가 어쩌다가 말하면 옛날 얘기 들춰낸다고 엄마 속 좁은 사람 만듬. 아빠 때문에 우리 가족 해외에서도 제사지냄;;;; 근데 아빠는 제사 할때 손 까닥하지도 않음. 다 엄마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당연시여김. 나랑 오빠랑 아빠한테 뭐라고 하면 대든다면서 엄청 화내심.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움...
한번도 독신으로 살겠다는 생각 해본적 없는데 우리 친가 같은 시댁을 만나는 것보다는 혼자 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진짜 우리 엄마 시월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데 조언 좀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