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추석에 위암으로 위절제수술 받고, 회복중이신 엄마가
요즘 고민고민하다 홧병이 날 지경이라며 나에게 하소연을 하셨다.
아빠가 취미삼아 문화센터 운동 배우러 다니다 함께 하는 남녀들과 어울리는데,
때마다 크리스마스 선물, 발렌타인선물 챙겨가며 목욕재개하고 신이 나서 다닌다고 하신다.
난 엄마에게 신경쓰지말라고 별일 있겠냐며 가볍게 지나가고,
아빠에게는 아픈 엄마가 신경쓰지 않게 해달라고 얘기했더니,
아빠는 그냥 별일 아니라며, 엄마가 오버하는거라고 하셨다.
술은 전혀 안드시는 아빠가 그사람들하고 쌍쌍이 저녁마다 술자리 어울리고,
술먹었다, 밥먹었다. 일일이 엄마한테 와서 자랑하듯 떠벌이니 더 기막힐 노릇이었다.
부모님이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엄마의 하소연이 점점 늘어만 갔다.
지금은 우울증 약까지 드신다는 소릴 듣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저러다 엄마 죽는다." 이모가 내게 전화해서 이젠 너무 심각하구나 싶었다.
내가 힘없는 엄마를 위해 뭐라도 해야할거 같은데, 심란하기만 하다.
아빠에게 바람피우는거 그만두라고 말해봐야 오버하지말라고 할텐데말이다.
님들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