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순정’은 11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23만9189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2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4일 개봉된 ‘순정’은 개봉 첫날임에도 박스오피스 6위로 출발했다. 개봉 주 주말을 맞아 주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돌며 홍보에 총 공세를 펼쳤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에도 영화는 줄곧 박스오피스 하위 순위에 머물었고, 개봉 일주일만인 지난 3일 10위권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영화는 진부한 설정 탓에 관객들의 충분한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영화의 주 내용인 어린 시절의 첫사랑과 친구들과의 풋풋한 추억 같은 것들은 이미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된 설정이다. 1991년을 시대 배경으로, 올드팝과 가요 등을 끌어온 것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영화 ‘써니’를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했다. 흥행코드이긴 하지만, ‘또 첫사랑과 올드팝’이냐는 피로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매력적인 5명의 배우들도 무척 진부한 캐릭터로 소비됐다. 무뚝뚝한 일편단심 순정남 범실부터 첫사랑의 아이콘 수옥, 우직한 남자 아이 산돌, 넉살 좋은 개덕, 말괄량이 길자 등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다. 이들의 갈등과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 역시 새로운 것 없이 식상하게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