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까지 걸어 왔는데
기분이 참 좋다
오랜만에 마니 걸었다
터미널부터 이사온 집 주변까지 뭐가 있나도 좀 보고
봄이 왔나 보다.
내일 새벽에 터미널 갈 때도 걸어 가볼까 싶다.
패딩을 벗어도 춥지 않았다..
비 온 후 맑고 상쾌한 공기가 마음까지 촉촉히 적셔주었다.
목사님께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오히려 지금의 마음으로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려고 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어린시절부터 매여있는 감정들을
하나씩 벗겨냈을 때 비로소
누군가를 만나는 때가 올 거라고
기다리라고 하셨다.
나는
그냥 지금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를 더 많이 볼 수라도 있는 기회가 생기는
그런 연이라도 있다면 좋겠다고.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이렇게 오래간 믿고 좋아하게 된 그 마음이
내게는 참 소중하고 흔치 않으니까
주변 남자들을 보면
감동이 점점 사라지는 메말라가는 마음에
지금 이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설레고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