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는 어제밤으로 돌아가고싶어
그냥 약속나가지말지
회사사람들이면 그냥 회사에서얘기하지
그냥 계속 원망만하게되네
남자들이라 만나면술이겠거니 하고
나도 출근때문에 일찍잠들었는데
진짜 잠귀어두운내가
폰진동에 잠깼는데 깨는과정에서 너무소름돋는거야
받으려니 끊기길래 보니 아빠더라
두시도채되지않은시간이었는데
아직까지 안들어왔나싶어 다시 전화거니
낯선목소리가들려 구급대원이래
이런일엔 나쁜생각하면 더 일이 악화된다는데
난 이미 정신은놔버렸고
대원이 설명하는데 사고 출혈 응급실 이런 심각한단어만 귀에 쏙쏙박히는거야
누가 나를 앞에두고 내단점콕콕찝어서 인신공격하는것보다 더 내가슴에비수가꽂히고
정신은 하나도 없고 어떻게전화끊은지 기억도안난다
세수는 무슨 잡히는대로 입고 응급실로갔지
평소에 응급실갈일이 뭐가있겠어
뭐가 뭔지하나도 모르겠고 다리는 떨리고
수납인가 응급뭐라되잇는데가서 아빠이름말하니까 소생실로 가래
근데 가자마자 주저앉았어 솔직히 눈물도안났어
이런상황이 다 거짓말같았고 꿈같았어
막 알수없는 호수들이 아빠입이랑코랑막 휘감고있으니까 막 손조차도 댈수없는거야
아빠는 손발은 피투성이에 부어있고
한순간에 숨이 멎어버릴까봐 진짜 다른말안하고 아빠사랑해 라는말만ㅅ죽어라반복했어
아빠는 사랑한다고 말안해도돼 나는 항상 그런걸알고있으면서 사랑한단표현한번못했어
많이사랑하는데 진짜많이사랑하는데.
내가 중학생때 사춘기왔을때도
생리한다고 언니한테말했더니 그대로 일러가지고
아빠가 생리하냐고 축하한다고 했을때
그소리가 왜그렇게 짜증나고 불쾌했는지 .아빤데..
그러고선 잠깐나갔다온나더니 케익사들고와선 막내야 축하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삼천원짜리 파우치랑 건내는데 창피하고 듣기싫어서 방가서 꼼짝도안하고 막 그랬는데 ...크고나니 친구들이랑 그런얘기하니까
다들 나보고 부럽다고 하더라
진짜사랑많이받은것같다고,
난 성인이되고도 아빠마음 잘몰랐는데
알려고하지도않았는데 아빠는항상내눈치보면서 내가뭘원하는지 내마음이뭔지 묻곤했었잖아
진작에 먼저다가가지못해서미안해
오늘은 꽃샘추위라 많이추웠었어 거긴따뜻했으려나
내품안에있는 아빠를 놓지않을게
내가 시집가서 애기낳고 죽을때가되어도 내아빠로 내가슴속에 남아있어줘
아빠사랑해 꿈에서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