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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좋다말았던 얘기

망고 |2016.03.14 00:36
조회 10,291 |추천 25

나또왔어
재미붙였나봐 ㅠ 이럼 안되는데 ㅠ

오늘 왓슨스갔다가 생각나는 얘기가 있어서 써보려구 해

우리 과 건물에 과휴게실이 있거든
거긴 걍 울과학생들가서 수다떨고 노는데야
소파있고 테이블도 있고

거기서 밥시켜먹어도 되고 소파서 자는애들도 있고 걍그런곳 공강때 주로 애용해

그래서 과휴게실 가면 애들 많이 만날수있거든

나랑 걔는 1학년땐 반이달랐지만 거기서 자주 마주쳤어

거긴 주로 1,2학년이 많이 와


어쨌든 작년얘기야
그날도 공강있어서 친구랑 둘이 거기 갔거든

걔도 다른친구들이랑 과휴에 있었어
내친구랑 걔는 막 친하진않지만 걔의 탁월한 사교성덕에? 인사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래

그땐 여자애들만 여럿 있고 나랑 별로 안친한 여자2(첫등장이니까 걍2)도 있었어

다같이 막 대화하고 또 둘셋 대화하고 그랬는데
여자2가 걔보고 팔찌이쁘다며 걔 팔찌를 만지작거렸어

그거 걍 실팔찌? 매듭팔찌였거든



아 내가 얘한테 호감갖기시작한건 말했다시피 체육대회이후라서 계속 관심(아마 이성적인 관심)은 갖고 있었어 점점 시간지날수록 혼자 설레하고 괴로워하고 그랬거든

다정하게 대해주니까 더 헷갈리고 괴롭고ㅠ
괜히샘내고 질투하고..

나 동성애자도 아닌데.. 막 이럼서 고민하고
근디 얘가 카톡키스얘기하면서 희망이 있나? 싶어서 글올린거야

글올리면서 내가 확실하게 얘 좋아하는거 알게 된거구 ㅋㅋ
뭔가 뒤죽박죽이라 설명이 필요할거 같애서 ㄱㅋ



어쨌든 여자2가 걔 팔찌를 만지작거리다가
이거 못푸는거야? 라고 물었어
걔가 안풀어봐서 모르겠다고 이건 끊길때까지 하고다니는 팔찌라고 점원이? 말해줬다고 그랬어

뭐 어떤건지 알겠지? 어쨌든~

여자2가 이 팔찌 비싼거냐구 묻더라고
난 약간 속으로 쟤 왜저래~하면서 살짝 고깝게 쳐다보고 있었어

걔가
아니~ 왜?
하니깐 여자2가 이 팔찌 나 껴보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고

분명 끊길때까지 하는거라고 걔가 말했건만...

그치만 뭐 걔는 알겠다고 하지..
그러면서 한손으로 막 풀더라고
옆에 있었지만 풀어주고싶지않았어 모르는척 걍 보고있었음...

걔가 여자2보고 풀어보라고 그러더라구
뭐 결국 풀었음
풀린 팔찌 걔가 여자 2 팔목에 채워주더라고

그게 버건디색깔이었는데 걔가 버건디가죽시계를 자주 차고 온단말야
어쨌든 팔찌랑 시계랑 같이 끼고 있음 좀 멋스러워보이긴했거든 내눈에도 예뻐보이긴 했었어

어쨌든 여자2가 팔목에 팔찌 차더니
완전예쁘다며 이상한 애교를 부리더니
이거 나주라~ 그러는거야

난 설마설마 했지만 그래도 설마 그러겠나 싶었는데
진짜 달라그러더라고

진짜 내가 짜증이 났어 속으로!
이 심정 알거야 아마

아 주지말지.. 안 줬음 좋겠다 싶은 맘 있잖아

반사적으로 걔를 딱 봤는데
걔가 웃으면서
맘에 들어~? 라고 묻더라고 ㅠ

여자2가 완전 맘에 든다며 막 그러니깐
걔가
알겠어 너 해~ 하는데...
내 속이 쓰렸어 진짜 ㅠ

나한테 잘해줄땐 좋으면서 남한테 잘해주는건 싫은 딱 그거야 ㅠ 독점욕인가봐 내것도 아닌디...

여자2가 고맙다면서 맨날맨날 차고다닐게 하고 깜찍한척(!!!)하며 말하더라고 짜증..


어쨌든 그때 난 진심 짜증이 나있었어

그러고 좀 이따가 여자2는 가고
나랑 걔도 건물이동 해야되서 같이 걸었거든

내가 걔한테
그 팔찌 소원이뤄지는 뭐 그런거 아니야?
(어디서 주워들은적있거든 팔찌끊기면 소원이뤄진대나 머래나)
하고 물으니까

걔가
음 그런가? 하며 걍 신경안쓰더라고

괜히 내가 흥분해서 ㅋㄱㅋ
그걸 걍 막 줘도 돼? 하니깐 걔가
상관없어 괜찮아~ 그랬어

속도 좋지..


근데 진짜 웃긴게 ..
약간 나도 샘이 나서 뭘 받고 싶은거야 나 진짜 웃기지

그래서 내가
그럼 나도 줘 라고 그냥 장난스럽게 말했어 진심이었지만 쿨하게...

걔가 팔찌가 이제 없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걍
난 그럼 니 립밤 주라 라고 했어

이게 글로 쓰니까 좀 이상한데
되게 장난스럽고 그냥 가벼운 분위기였어
(글로 쓰니까 나 좀 미친애같길래 ㅠ)

걔가 립밤? 그러길래
니 립밤 색깔이 이뻐서~ 나도 살랬는데 이동넨 안팔더라구

라고 걍 뻥쳤어

걘 화장하고오는날도 그냥 색깔있는 립밤만 바르거든 틴트나 립제품 따로 안바르고
화장안할땐 색없는 립밤바르거나

솔직히 그냥 걔가 습관적으로 립밥바르는데 그래서 그게 갖고싶었어...ㅋㅋㄱㄱ

걔가 주머니에서 립밤 꺼내더니

근데 내가 오늘 립밤을 한개밖에 안들고와서 이건 내일 줄게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놀란척하며 진짜 나 줄거야? 물었어
사실 줄줄 알았거든 걘 그냥 잘 거절을 안해
여자2보다 내가 더 얄미운 애 같당

걔가 응 내일 줄게~
하고 각자 수업듣고 빠이 했어 그날은 그게 마지막으로 본거

그리고 담날
걔랑 나랑 수업 겹치는게 별로 없어서 연락하거나 과휴게실 가야 만날수있었거든

점심때 걔한테 연락이 왔어
학식서 밥먹고 있다고 하니까 걔가 왔어

밥먹었냐 물어보니 이미 먹었대
그러더니 자기 오늘 계속 연강이라서 지금 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고

난 읭? 하며 쳐다보니까
걔가 립글로즈 식탁테이블에 올려놓으면서
지금 아니면 못 줄거같아서~
하더라고

그리곤 나 바로 수업있어서 가볼게 밥맛있게 먹어~ 하고 갔어

솔직히 좀 감동받았거든
그게 뭐라고 시간내서 주기까지하고

근디 립밤 보니까 새거인거야
비닐안뜯은거

그거 본순간.. 아 내가 진짜 괜한 소리했다 싶었어

그래서 걔한테 바로 카톡했어

내가 카톡으로 왜 새거 주냐고 물었어
그니까 걔가
우리동네엔 팔길래
라고 했어 ㅠ

아 난 그냥 걔가 습관적으로 쓰던 그 립밤이 살짝 탐이 났던거였거든
내가 진짜 못됐다 싶어서 진짜 후회했어

담부턴 아무말이나 하지 말아야지 ㅠ 다짐하고..
착한애 이용해먹은느낌이었어

엄청 감동? 받으면 되게 미안해지고 속상한 기분 그런거 알지? 딱 그거였어 ㅠ

오늘 왓슨스 갔는데 그 립밤있길래 써봤어
엄청 간단한 얘긴디 길게도 썼ㄷㅋㄱㅋㅋ

그리고2학년부터는 분반없어
그냥 자기가 시간표짜서 들음 되는건데 걔랑 나랑은 겹치는것도 있고 안겹치는것도 있어

그리고 댓글보고... 생각해본건데
동성연예인 누구 좋아하는애 있는지 슬쩍떠볼게 ㅋㅋ 아이돌 누구 좋아하는지 물어봐야겠어
아님 배우?ㅋㅋ
어쨌든 한번 물어볼게 내일 만나면ㅋㄱ

또 질문있었나? 기억안나넹
오늘도 고마워
다들 잘자 언니들동생들친구!(동갑도있더라구)



다른질문있더라구 그래서 다시왔어
주말엔 연락 잘안해 ㅠ

선톡은 거의 걔가 먼저 해
근디 걔도 매일 하진 않아 ㅠ
난 먼저 잘 카톡못하고..근데 기다기긴 엄청 기다린당 ㅋㅋㄱ

만약 이성애자라면 절대 눈치못챈다는 댓글도 있고
나도 먼저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는 댓글도 있던데 노력은 해볼게

근데 이미 내가 의식이 돼서 잘 안돼
걔랑 있음 나 스스로가 좀 어색해지는 기분이야

어쩌다 살이라도 닿음 화들짝 놀라고
몸이 굳고 그래..

휴 나도 답답하당
나도 막 애교많고 치근덕대는 성격이면 좋으련만 ㅠ

어쨌든 난 자러갈게
뿅!

추천수25
반대수1
베플ㅋㅁ|2016.03.14 02:54
친구한테 작은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립밤 받은 것도 있고 하니 뭐 주면 좋아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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