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테고리에 맞는지 염려되네요..
막상 용기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고 손이 떨립니다.
저는 경기도에 작은 동네에서 자란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어릴 때 큰 사건이 하나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같은 동네 아이가 오빠들한테 성폭행을 당한사건이라
그때 당시에 저희동네는 왈칵 뒤집혀졌었죠.
저희 엄마가 이야기 하시는 걸론 당했던 애한테 걔 잘못이라 그러고,
자발적으로 원해서 이뤄진 거라고...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묻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참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할 시기에
남학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도 모자라서 묻혀버리기까지 해
저희 엄마가 너무 가엽다고 우시는 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늦게 돌아다닐 수도 없었으며,
지금도 부모님한테 매일 연락드리고(제가 이번에 서울에 있는 학교에 합격을 해서 지금은 친척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도 적당히 자리를 지키다 일찍 귀가합니다.
며칠 전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예전에 우리동네에 일어났던 사건 기억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생생했던 일이라 알고 있다 했죠.
그때 나쁜오빠들 변호해 준 사람이 그 동네(제가 현재 살고 있는) 국회의원 후보가 됐다고 하시는 거예요.
.. 그때 일이 떠오르면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화가납니다.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며,
그 때 그 사건이 저희 동네에서는 큰 화두로 올랐었고,
작은 동네라 정말 가족처럼 다 같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했던 사건이라..
지금 그 분은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살아가고 있겠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우리나라를 위해 일 하시겠죠?
아니, 그 분은 진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실까요?
저는 정치에 대해선 부끄럽지만 아무것도 아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옳은걸까요?
지금 그 아이와 부모님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어린 나이에 감당 못 할 상처를 안고 평생 살아가야 할텐데...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털어 둘 곳 없어 여기에다 두서없이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