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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병원 원장님이 엄청 깐족거리셨습니다;;;; ㅋ;;;;;

김분노 |2016.03.19 12:33
조회 844 |추천 3

 

 

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하면 빡치고 치욕스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글을 쓰는 재주가 좋지 않아 말에 두서가 없을 수도 있어요 ㅠㅠ 양해 바랍니다.

 

전 현장직에 근무중인 25 여자입니다!

놀이공원을 다녀온 엊그제 저녁부터 갑작스러운 꼬리뼈 통증이 느껴졌었습니다. 걷거나 서 있을 때도, 앉아있을 때도 찌릿찌릿, 시큰시큰한 게 아주 죽을 맛이더라구요..

그래서 자고 일어난 바로 다음 날, 어제!! 병원엘 갔습니다. 잠실에 있는 선XX병원이요.

유명 운동선수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는 홍보와 후기들이 많아 믿을만한 병원인 것 같아서 좀 멀리 있어도 찾아갔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서 원장님한테 꼬리뼈가 아파서 왔다고 말씀을 드리니 원장님이 어디 또 아픈 곳은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제가 평소에도 허리가 좀 아픈 게 있어서 물리치료도 다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원장님께 허리도 아픈 거랑 물리치료를 받았던 것까지 이것저것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원장님께서 디스크 같단 말씀을 하시며 도수치료를 받으라고 권하시더라고요.

 

솔직히 겁이 좀 났었습니다. 디스크라니..!!!! 그래서 제가 "허리 아픈 지는 10년 가까이 다 되어가는데 꼬리뼈가 이렇게 갑자기 아플 수가 있는 건가요..?" 라고 원장님께 소심하게 여쭤봤습니다.

 

근데 괜한 질문이었네요ㅋ 제가 평소에도 남한테 따지거나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이라 굉장히 소심하고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그 말투가 문제였던 건지 뭔지 원장님의 비꼬기가 시작됐습니다.

 

제 질문을 들은 원장님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혹은 비웃듯 피식 웃으면서

"아니, 그럼 뭐 병이 다 서서히 아파야 돼요? 뺨 맞는 게 바로 아프지 서서히 아파요?"

이러시더라고요. 정말 정확히 뺨 맞는 것에 비유하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굳이 저렇게 까지 말을 안 해도 될 상황이었는데 저를 너무 몰아가는 것 같아서 식은 땀도 나고 심장도 쿵쾅거리더라구요. 저는 당황해서 아니.. 뭐.. 라며 말을 어버버 했습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면 너무 바보 같았어요ㅠ

 

제가 아무 말도 못하고 멍청하게 앉아있자 원장님께서 또 한 말씀 하십디다 ㅋ...

"뭐 그럼 다른 병일 것 같아요? 말해봐요. 무슨 병일 것 같아요? 뭐, 꼬리뼈가 부러지기라도 했을 것 같아요? 뼈가 뭐 나무젓가락처럼 부러지는 줄 아세요? 그냥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 제가 잘못했어요1!!!11 그냥 다 잘못했습니다!~!!!~ 뭔진 몰라도 원장님 많이 화가 나신 것 같은데!!! 저한테 왜 그러세요 ㅠㅠㅠ!!!!!!!

 

아무튼 저한테 뭔가 말을 할 틈을 안 주시며 열심히 몰아세우던 원장님의 입이 다물어지자 저는 또 소심하게(그놈의 소심) 말문을 텄습니다.

"제가 놀이공원 갔다가 무슨 충격이라도 받았나 해서.. 혹시 부러졌나..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라니까 원장님 왈 "하. 그럼 뭐, 뼈 한 번 볼까요?? 엑스레이 한 번 찍어봐요??"

 

찍고 싶던 엑스레이도 안 찍고 싶어지는 이상한 마음;;;;;;;; 아니... 솔직히 뼈가 왜 아픈 건지 검사를 받아보기 전까진 확진을 지을 수 없는 거잖아요. 제가 의사도 아니고 음, 놀이공원에서 이러이러한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내 꼬리뼈에 통증이 생기는 거군.. 이런 판단을 어떻게 해요..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그랬으니 평소 허리가 아팠는데 그게 더 심해진 건가, 아니, 꼬리뼈가 이렇게 갑작스레 아플 수도 있나? 어디 부러진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지...

 

아무튼 원장님의 비비꼬인 소리에 저도 기분이 많이 불쾌했어요. 근데 또 티는 못 내고 소심하게 짜져 있기만 했네요. 이 거지같은 소심함....

 

엑스레이로 온갖 비비꼬임을 선보이는 원장님께 아니라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원장님은 엑스레이로 저를 괴롭히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계속 왜요? 엑스레이 찍어요. 찍어볼까요?? 하... 진짜..... 후... 속으론 세상 온갖 욕을 다 했습니다. 저렇게 말하는 의도가 뭔지 정말 내게 엑스레이를 권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비꼬려는 건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 비꼬려는 목적이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누가 환자를 저런 식으로 걱정하고 진료를 본답니까???? 저는 계속 아니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더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슬슬 얘기를 끝내려고 "오늘 그 치료하는 건 비용이 어느 정도 나올까요...?" 라고 여쭤봤습니다. 아까 원장님이 말씀하신 그 도수치료요. 그러자 원장님. 이번엔 표정이 확 일그러지시더라고요. 전 제가 뭘 잘못한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병원와서 원장선생님 눈치를 보고 있어야 하죠, 제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표정을 찡그리신 원장님께서 한마디 툭 던지시더라고요.

"아 그럼 아직 이틀 밖에 안 됐으니까 약 먹어보세요." 그리곤 작게 약 먹고 계속 아프면 엠알아이 찍으시던가.. 이렇게 중얼거리시더라고요. 전 정말 그게 끝인 줄 모르고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근데 원장님이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그냥 앉아만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끝인 건가 싶어서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니 꿈쩍도 안 하십니다. 아.. 이게 진료 끝이구나.. ㅋ....... 전 네.. 안녕히 계세요.. 이러고 그냥 나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전 비융신같이 소심하게 있었을까요 ㅠㅠㅠㅠ 마치 화풀이를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원장님의 그 비꼼을 듣는 내내 뭐지 오늘 무슨 일 있었나 싶었을 정도였고 식은 땀도 났어요. 너무 무서워서 심장도 쿵쿵 뛰더라고요. 전교생 앞에서 혼나는 것처럼 창피하고 수치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조곤조곤 비꼬신 것도 아니고 큰 소리로 비꼬셔서 병동 사람들이 저 괴롭힘 당하는 걸 다 듣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어제 좀 더 똑부러지게 행동하지 못한 저를 질책하게 됩니다.. 너무 후회스럽고 어제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화나고 억울하고 부끄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병원 다시는 안 가려고요.. 유명 선수들이나 장래에 유명해질 선수들만 대우를 해주는 건지, 뭔지. 일반인들은 나중에 홍보에도 못 쓰니 환자 취급도 안 하는 건가....

 

아무튼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여기에라도 끄적여봐요. 제 친구들도 분노했어요.

혹시 원장님을 대하는 제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생각하면 할 수록 너무 화가 나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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