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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상식적으로이해가안되요

동원참치 |2016.03.20 03:42
조회 1,621 |추천 0
안녕하세요. 딸하나 아들하나 데리고 살고있는 40대중반 주부입니다.
새벽에 정말 화를 참을수가없고 또 풀곳이없어서 여기에 글을 올리네요..
저희남편은 저보다 2살많은데 6남매중 차남으로 3째입니다. 결혼할생각없이 연애했는데 결혼안해주면 죽어버린다고 협박하더라구요.
그땐 너무순진하고 정말 죽어버릴까봐 겁나서 얼떨결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기도전에 시댁들어가서 온갖시집살이다받서 시아버지속옷이며 시누이속옷들까지 손빨래하며살았습니다.
그런게 당연한줄알고 살았습니다.
첫아이 딸 낳았다고 온갖 욕이란욕은 다들어먹고 큰며느리도 첫아이 딸 낳았는데 저만 욕먹었네요 집안 망쳤다고..
제가 키가 작습니다. 시댁식구들은 다 키가크죠 여자들도 170이넘으니까요. 처음 인사드리러갔을때 막내아가씨가 한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에게 저 난쟁이만한걸 여자라고 데려와?"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참고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당하고만 살았나 싶네요. 딸아이 낳고나서 IMF때문에 남편일자리잃고 설상가상으로 둘째임신했는데 일할생각은안하고 누워서 하루종일 바둑보더군요 덕분에 7개월넘어서까지 고깃집 호프집에서 알바했습니다. 먹을게없어서 시장바닦가서 배추찌끄래기 얻어와 국끓여먹이고 그 와중에 아침마다 꼬박꼬박 시부모님에 남편아침밥 다 차려줬네요.
사실 이건 빙산의 일부분입니다. 다얘기할수가없어서 답답하네요.
분가하고 잠자고있는데 남편이 새벽3시반에 갑자기 친구들데려와서는 친구들왔는데 라면끓여달라고해서 끓여줬더니 라면에 파안넣었다고 온갖욕을 퍼부어서 그새벽에 파사러갔네요. 심지어 그땐 집앞에 슈퍼하나없었습니다.
서론이길었네요.. 어찌저찌 살다가 동남아권으로 이민을 가게됬습니다. 돈을많이벌어오는것도아니고 제발 제때제때 일정한수입이라도 가져와달라는데 매달 일주일만버텨보라는둥 그 타지에서 일할곳하나없는데 그런소리나하고 심지어 6달동안 생활비한번주지않은적이있습니다. 가서 저보고 일하라하더군요. 상식적으로 그게할소리인가요?그래놓고 본인은 3개월동안 한주도 안빠지고 골프치러다녔습니다. 작년에는 딸아이랑 남편이랑 크게싸우다가 골프채를 들길래 말렸더니 골프채를 끊어서 휘두르다가 제얼굴이 그대로 긁혀 급히 한국에 나와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얼굴에 그런 흉터가생기니 여자인생으로서 정말 암울하더군요. 그런데 한다는말이 제 얼굴을 보면서 앞으로 평생 죄책감에 빠져 살겠다는겁니다. 그런다는 사람이 맨날 욕을하고 화내고 밥먹을때마다 숨이턱턱막힙니다. 흉터제거에는 아예 생각도 안 하더군요. 아무튼 저희가족이 일년에 한번씩 한국에 나오는데 이번에는 저랑 딸 먼저 나오게됬습니다. 남편은 2주뒤에 오기로 하고요. 그런데 아들이랑 연락이 잘 되지않는겁니다. 밤늦게 연락이 되어 알고보니 남편이 집에 친구를 몰래 데려와서 저희 부부가 자는 안방 침대에서 재우고 먹고 지내고있답니다!! 그래놓고 아들은 침대밑에 이불깔아놓고 자라고했답니다.
아니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 상식적으로 어떻게 인간이라면 이럴수가있죠?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가요? 저는 이사람하고 계속 사는게 좋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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