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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0000 |2016.03.21 15:11
조회 1,457 |추천 14

안녕하세요 용인시에 사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제가 속상하고 억울한 일을 겪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작년에 겨울방학 하자마자 S백화점 경기점 키즈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알바00이라는 사이트에서 화~금 1시~6시에 요리수업 보조알바를 구한다고 적혀 있어 그렇게 알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스케줄표에는 퇴근시간이 적혀있지 않았고, 출근시간만 달랑 적혀있더군요. 퇴근시간도 거의 지켜준 적이 없고 저녁때 점장이 약속이 있거나 피곤하면 퇴근을 먼저 하고 알바생들에게 자신의 일을 맡기더라구요. 퇴근시간을 원래 면접때 얘기했던 시간으로 지켜달라고 말했는데 '퇴근시간은 어떻게 될 지 몰라요, 그날그날 달라요'라고 답을 하더군요. 거의 대부분은 퇴근시간을 초과했고 출근시간도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출근하기로 한 요일도 마찬가지이구요. 8시간 이상 근무할 때에도 30분도 휴게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초과수당도 한번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처음 근무하기 시작한 날에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이 맞지 않는가요?? 일하는 거 보고 일주일 후에 쓰자고 말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결국엔 쓰지 않더군요.

 지난달 2월 16일에 근무를 할 때에도 11시에 출근을 했으나 퇴근시간도 정해주지 않고 식사시간도 주지 않아서 너무 배가 고파 2시 30분경에 옷갈아입는 곳에서 라면을 끓여먹다가 라면물을 발에 모두 쏟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을 입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데, 그 자리에 매니저도 아무도 없고 알바생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점장은 백화점 옆의 마트로 잠깐 간다고 나간 상태이고.. 저는 발에 붕대를 칭칭 감고 너무 아팠지만 3시에 있을 수업 보조를 얼른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시간 반정도 지나고 서럽고 발이 너무나 아파서 울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중 마트에서 돌아온 점장이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일주일 통원치료를 했는데도 발이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큰 종합병원으로 갔더니, 화상부위가 빨갛게 속살까지 염증이 난 상태더라구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이 지경이 되도록 어떻게 움직였냐며 결국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치고 나서 괜찮으냐는 말 한번 없다가 입원한 지 3일정도 되었을 때 점장이 병원에 한번 가겠다고 연락을 하더군요. 병문안을 와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산재보험 처리를 할 수 있다면서 그날 근로계약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학교를 가야 해서 조기퇴원을 하고 결국 일부 입원비를 산재보험 처리를 받았으나 화상이라 성형에 속해 비급여 처리가 되어서 많은 부분을 저희 부모님께서 부담을 하셨습니다. (병원비가 입원비 뿐만 아니라 외래진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회사 측에서도 여러 책임이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해달라고 몇 번 얘기를 하였으나, 회사에서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계속 줄 수 없다고 하다가 좀전에 엄마께 연락이 왔더군요. 입원비 남는 금액만 주겠으니 더 이상 이 일에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하라고, 우리가 원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려 했는데 산재보험을 해드리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나중에라도 쓰게 해준거라고.  그래서 엄마께서는 너무 황당하고 합의서를 작성하고 싶지 않으니 그 돈도 받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이 카페를 다니면서 있던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이 카페에서 수업 보조교사를 했습니다.  화~일만 요리수업이 있고, 월요일은 클레이 수업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월요일 근무가 아니었는데 월요일에 갑자기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갔더니 저보고 클레이 수업을 하라는 겁니다. 원래 클레이 수업은 자격증이 있는 점장이 수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클레이는 초등학교 이후에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황당했지만 알바생이 무슨 힘이 있나요.. 도안도 없어 완성품 사진만 카톡으로 달랑 받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사실상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아이들과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교사를 해 본적도 없고, 클레이수업은 더더욱 해본적이 없어 여러명을 한번에 가르치는 게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이 수업은 요리수업보다 더 비싼 수업이기 때문에 어머니들의 기대치가 컸습니다. 제가 아이들 수업을 하던 중 한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도안도 안주고 뭐하는 것이냐며 들어와서 아이를 데리고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그 어머니께 혼이 나고 억울해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이 수업에 도저히 못들어가겠어서 그 다음주부터는 제가 못하겠습니다. 하고 점장에게 말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나 그 다음주에도 제가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마치 그 전주에 제가 말한 것은 듣지 않았다는 태도로요. 요즘은 어떤 알바생이 그 수업에 들어가는지 궁금하네요. 이 백화점에 와서 수업을 받는 아이들도, 그 어머니들도 과연 어떤 사람이 그 비싼 수업에 자격도 없고 십년간 찰흙을 만져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아이의 교육을 맡기는 것을 원할까요.

  또, 아직까지 알바비를 주지 않는 이 회사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알바비 넣어달라고 카톡을 보내고 읽씹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억울하고 속상한 일을 겪어 여러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첨부한 사진은 화상입고 한달 후인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속살보이는 사진은 너무 혐오스러워 이것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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