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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 머리 만져도 돼?

망고 |2016.03.24 21:40
조회 22,123 |추천 43

오전 수업 걔랑 같이 듣는다고 그랬잖아

아침에 강의실 가는 길에 저~~~ 앞에서 걔가 있길래 엄청 뛰었어

 

걔 가까이 갈때쯤 내가 걔 이름 부르면서 막 뛰어가니까 걔가 나 보더니 웃으면서 기다려줬어

아이 기분좋아

 

 

나 보더니 오늘 춥지? 라고 묻더니

레몬티랑 홍차라떼 중에 뭐 마실래? 물어보더라고

 

걔 보니까 테이크아웃 음료 네 잔 들고 있더라

 

 

목요일 전공수업은 나랑 걔랑 여자1이랑 첫등장인 여자(5라고 할게ㅋㅋ)랑 이렇게 넷이 같이 듣거든

앉을 땐 보통 온 순서대로 앉아

먼저 온 애 앉고 두 번째 온 애가 그 옆에 앉고 그런 식으로?

 

 

보통 카페 가면 마시는 음료가 정해져있잖아

여자1이랑 걔는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시거든 딴거 마시는 거 본적이 없어 고정음료야

그리고 여자5는 라떼만 마셔 다른 거 마실 때도 있지만 주로 라떼를 마셔

 

근데 난 커피 안 마시거든

그래서 홍차라떼나 핫초콜릿이나 허브티나 요거트스무디 요렇게 돌아가면서 마시거든

주로 홍차라떼 제일 많이 마시기는 하는데 어쨌든 그렇거든

 

 

걔가 홍차라떼랑 레몬티 중에 뭐 마실래 물어봐서 내가 응? 둘 다 있어? 라고 물었거든

그니깐 걔가

넌 뭐 마실지 몰라서

라고 하더라

 

내가 홍차라떼? 라고 어정쩡하게 대답하니깐 걔가 테이크아웃 음료 네 잔 중에 한잔 꺼내서 주는데 이번에 줄 때도 딱 뚜껑부분만 잡고 주는거야 그냥 나랑 손 안 닿으려고 그러는 느낌이었어

 

이제 걔가 나랑 스킨십 하는 게 싫은건가 ㅜㅜ 뭐지...

아님 아직 오해하는건가 .... ㅜㅜ

 

 

어쨌든 강의실 가서 여자1이랑 여자5한테 아메리카노랑 라떼랑 각각 주더라

 

애들도 막 추운데 따뜻한 음료 받으니까 좋고 감동받고 그랬는지 엄청 고맙다면서 점심은 우리가 살게 그랬음 (얻어만 먹는 애들 아니야 다 착해)

 

걔는 그래서 레몬티 마심 ㅜㅜ

 

 

어쨌든 그래서 걔랑 나랑 옆에 앉아서 강의들었어!

수업듣다가 내가 힐끔힐끔 걔 쳐다봤거든 그냥 교수님 보는 척 하면서

 

 

앉아있는 구조상(?) 수업 들으려면 우리가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야 하는데 걔가 내 오른쪽에 앉아있었거든

 

그래서 걘 고개를 굳이 왼쪽으로 돌리지 않으면 내가 안 보인단 말이지

 

 

 

내가 필기하면서 대놓고 보지는 못하고 힐끔힐끔 걔를 봤거든

 

근데 걔도 필기하다가 고개를 돌려서 나를 보더라고

 

 

내가 약간 당황해가지고 구부정하게 있다가 걔 눈마주치자 마자 차렷하는 자세? 처럼 갑자기 몸을 좀 뻣뻣하게 세웠거든 ㅋㅋ 

 

걘 그냥 별 생각없이 고개돌리다가 나 본거 같았어 근데 눈 마주쳐서 약간 당황하는 내가 웃겼는지

나 보더니 윙크하더라

 

막 웃긴 표정짓듯이? 분위기 둥글게 만드는 그런 거 있잖아

그런 의미로 윙크하고 다시 필기하는데 윽... 완전 기분좋았어 으흥흥

 

 

그러고 음... 같이 점심먹고 음.... 점심 때 얘긴 별 게 없네

점심 나랑 여자1이랑 여자5가 돈 냈거든 걔 몫까지 사준다고

 

그니깐 걔가 커피 하나 사주고 거하게 보상받네 라고 말했지만 사실 밥값이 더 쌌다는거 ㅋㅋ

 

 

 

점심먹고 다시 강의실 가는 길에 걔가

연희 하고 불러서 내가 쳐다봤는데

 

걔가 내 얼굴 가까이 손을 뻗었어 난 그냥 가만있음 되는건데 자꾸 얼음! 한 것처럼 굳어버려

 

응? 하면서 내가 긴장한 듯이 가만 있으니까 걔가 손을 내 얼굴 가까이 뻗다가 멈추더니

속눈썹 묻었는데

라고 말하더라

 

그러고는 한 박자 쉬더니 허락 맡듯이

뗄게?

하고 물어보고 떼 줌

 

진짜 딱 두 손가락으로 속눈썹만 샤샤샥 떼주더라

 

왜...ㅜㅜㅜ 너 왜 그래 ㅜㅜㅜㅜㅜ 물론 내가 이상하게 굴어서 그런거겠지만 그러지 마 ㅜㅜ

아니야

나야 말로 그러지 마 ㅜㅜㅜㅜㅜㅜㅜㅜㅜ(근데 맘대로 안되는게 함정 ㅜㅜㅋㅋ)

 

 

 

그래도 오늘 나름 많은 일이 있었어

 

내가 오늘 걔랑 같이 저녁 먹겠다고 혼자 다짐을 했었잖아

그래서 마지막 수업 들을 때 말해야지 말해야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5가 먼저 우리 저녁먹고 가자~ 말해서 ㅋㅋㅋ 다같이 저녁먹음

 

 

우리가 저녁먹으면서 반주 했거든

그래서 술도 한잔씩 걸치면서 연애 얘기도 하고 나름 진솔한 얘기가 나왔어 침꼴깍

 

 

이상형 얘기 나왔거든

뭐 다른 여자 둘은 생략할게 나도 안궁금하고 읽는 언니동생들도 안 궁금할테니깐 ㅋㅋ

 

이상형 얘기 막 남자얘기 연애얘기 나오면 걘 그냥 호응만 하거든 리액션 하면서 우리가 하는 얘기 들어주고 자기 얘긴 잘 안해

 

그래서 여자1이 걔보고 너 이상형은 대체 뭐냐고 물었어 ㅋㅋ 약간 장난으로 따지듯이? ㅋㅋ  

사실 나도 궁금했지만 난 못 묻겠더라고.... 괜히.......알지 어떤 맘인지 ㅋㅋ

 

걔가 음... 약간 고민하더니

일관적인 사람이 좋다고 하더라고

 

왜냐고 막 물으니까

기분 변화가 너무 심하거나 변덕이 심한 사람은 힘든 것 같다고 약간 경험상 하는 말 같았어

 

그러다 걔 연애얘기 나왔는데 완전 쇼킹한 얘기

 

 

걔 마지막 연애가 작년임...

작년....

 

내가 완전 놀라가지고 작년!???!?!!?! 하고 되물었어

여자1은 알고 있었나보던데 나랑 여자5는 몰랐거든

 

언제 헤어졌냐고 물으니까 작년 7월? 8월? 이었다고 하더라

그니까 걔 체육대회때랑 엠티 갔을 때도 남친 있었단 소리 헉

 

누구였냐 물으니까 동아리 선배였다고 하더라고

 

 

전남친 얘기는 잘 해주더라

그냥 묻는 건 다 대답해줌....

 

고등학생 때 얘긴 절대 안해주더니...

 

 

나랑 여자5는 좀 놀랐단 말야 근데 왜 말을 안했어? 라고 했지만 작년에 우리 안 친했으니까 말을 안했겠지만....

그러다가 여자5가 왜 헤어졌냐고 물었어

 

너가 찼지? 하고 여자5가 물어봄

나도 당연히 걔가 헤어지자고 했을거라 생각했거든

걔한테 질린다거나 걔 때문에 싸움이 난다거나 하는 건 좀 상상이 안 되잖아

 

걔가 엄청 쿨하게

내가 차였는데 하고 대답하더라고

 

 

근데 걔의 연애사에 대해서 여자1은 다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

걔가 내가 차인거라고 말하니까 여자1이

그 오빠가 미친놈이라면서 집착이 엄청 심했다고 막 그럼

 

그래서 나랑 여자5가 완전 호기심 풀충전 돼가지고 엄청 물어봤어

 

너가 왜 차였냐는 식으로 물어보니까

걔가

글쎄. 나보고 영혼없는 사람 같다던데

하고 진짜 담담하게 말했어

 

걔가 너무 담담하게 말해서 괜히 내가 슬펐어

 

 

그러고 여자1이 걍 그 오빠 이상한 사람이라면서 살짝 거드는 식으로 말해줬는데

걔는 한다고 했는데 그 오빠는 걔가 자길(그오빠) 안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엄청 집착이 심했나보더라고

 

여자1이

그 오빠 요새는 연락 안 와? 물으니까

 

걔가

오긴 오는데

하고 대답함

 

ㅜㅜㅜㅜㅜㅜㅜㅜ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내가

그래서 다시 연락 해? 하고 물으니깐

 

걔가

한번 헤어지면 끝이지 뭘 하고 대답하는데 순간 좀 무서웠음 ㅜㅜㅜ

 

착한 사람이 돌아설 때 냉정하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듯

 

 

난 그 헤어졌다는 오빠 얘기가 남 같지 않았어

아.. 솔직히 걔랑 사귀면 누구든 집착이 심해질 것 같았거든

난 아무 사이 아닌데도 혼자 질투하고 난리피우고 있는데 사귀면 오죽할까 싶기도 하고 ㅜㅜ

 

어쨌든 좀 충격이었어

작년까지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것도 충격이고

헤어졌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도 놀랍고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 것도 살짝 무섭고 그랬어 ㅜㅜ

 

 

저녁먹고 술 조금씩 걸치면서 얘기 엄청 했는데 사실 걔 얘기는 별로 없음 ㅜㅜ 걘 연애얘기 이런 건 잘 안해서 나머지 셋만 미친듯이 떠들었어 근데 또 듣는 건 엄청 잘 들어줘 잘 웃어주고

 

어쨌든 다 같이 그런 얘기하면서 수다떠니까 엄청 즐거웠어

사실 둘만 있었으면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거 잘 못 물어보잖아

 

 

어쨌든 저녁 먹고 나오니까 7시 안됐었어 ㅋㅋ 4시 반부터 저녁+반주 했거든

그러고 헤어지는 분위기가 됐어

 

나 빼고 셋다 지하철 타고 가거든

내가 지하철 입구까지 데려다줬어

 

근데 걔가 여자1이랑 여자5한테

나 잠깐 들를 데가 있으니까 먼저 가

라고 함

 

그래서 걔네 둘이 먼저 갔어

 

 

내가 걔한테

너 어디 가게? 물어보니까 걔가

둘이서 맥주 한잔 더 할까? 물어봄

 

심장 터질 뻔 했어

 

 

내가 성격 묘사를 잘 못해서 그런데

걔가 장난기도 많고 농담도 잘하고 재밌는 애거든

상냥한데 여성스러운 상냥함이 아니고 엄청 쿨한 느낌이야

 

여럿이 있으면 말투가 장난스럽고 그런데 둘이 있을 땐 보통 나긋나긋 웃으면서 말하거든

 

근데 오늘처럼

웃지도 않고 저렇게 조용조용 말하면 진짜 심장이 내려앉을 것 같아

낯설고 설레가지고 ㅜㅜ

 

 

그래서 둘이 맥주 마시러 갔어

 

근데 내가 필터링도 잘 못하는데다가 술까지 마시니 ㅋㅋㅋ 또 질문 폭발함 ㅋㅋㅋ

 

 

이번엔 진상 안 부리려고 나름 쿨한척 젠틀하게 물어봤어

 

내가 이것저것 막 물으니까 걔가

연희는 진짜 궁금한게 많네 라고 하더라ㅋㅋ

 

 

그 사귀었다던 오빠 얘기 물어보면 웬만한 건 다 대답해주더라구

언제 사귀었는지 어쩌다 사귀었는지 얼마나 사귀었는지 막 그런거 사소한거

 

 

그래서 내가

전남친 얘기는 대답해주네? 친구 얘기는 안 해주면서

라고 물으니깐

 

 

걔가

그오빤 다 끝난 사이고...

라고 함

 

베프는 ㅜㅜ 안 끝났니 ㅜㅜㅜ

 

 

내가 아무 말 안하고 그냥 듣고 있으니까 걔가

 

솔직히 말하면 그 오빠한텐 아무 감정도 없으니까.. 내가 잘못한 것도 없고

라고 말하더라

 

 

물어보면 안된다는 거 아는데 생각할 겨를없이 걍 바로 물어봄

 

 

친구한텐 너가 잘못했어~?

 

걔가 약간 뜸들이다가

음.. 그런 것 같아

라고 하더라

 

 

근데 얘가 평소보다는 많이? 자기 얘기 해주니까 좀 이상했어

술 취했나? 싶었지만 그럴 리 없었거든 걘 술이 겁나 세 (그럴거야 ㅋㅋ 사실 맨날 내가 먼저 취하니까 걔 주량 잘 몰라)

 

 

그러고 나도 그냥 내 연애얘기도 하고 내 친구 얘기도 하고 소소한 얘기 막 했어

그러다 내가

너가 작년에 남자친구 있었다는 건 다시 생각해도 좀 놀랍다~! 라고 했거든

 

 

그니깐 걔가 약간 웃는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이제 좀 안심이야?

라고 물음

 

 

아 걔가 좀 헛다리 짚고 있는것 같아서 나 또 당황해서 말 더듬음

 

아아아니 너가 일절 그런 말은 안했으니까~ 몰랐다가 들으니까! 그래서 놀랍다 그거지

하면서 주절주절 변명하듯이 막 말했는데

걔 딱히 대꾸안하더라

 

 

나도 약간 알딸딸 취기가 올라서 기분이 좋았거든

그래서 내가

 

너랑 둘이 술마시니까 되게 좋다 친해진 것 같고

라고 말했어

 

 

걔가 한 손으로 턱 괴고 고개를 비스듬히 하고선 나 보고 있었거든

그 자세로

 

나도 기분 되게 좋다

라고 대답해주는데 ㅜㅜ 분위기도 먼가 어두컴컴하고 진짜 달달했다... (급 아련해지네...)

 

 

우리 둘이 있으면 주로 내가 걍 떠들어 쫑알쫑알거려

내 대화의 60%정도는 질문이고 ㅋㅋㅋㅋ 호기심천국이거든 걔에 대해서

 

 

내가 무슨 얘기 했더라

잘 기억안나지만 혼자 막 주절주절 떠들고 있었음

 

걔가 갑자기

근데

하고 말을 끊더라고

 

내가 응? 하고 대답하니까

 

걔가

너 머리 만져도 돼? 하고 물었어

 

 

내가 머리? 응 하고 대답하니까

걔가 손 뻗어서 내 머리카락 만지는데 진짜 두근두근 거렸어

 

또 약간 경직되가지고 무슨 말 했는지 다 까먹고 급 조용해졌어 ㅋㅋ 아무말 못하고 나 차렷자세로 가만히 있었어

 

 

걔가 내 머리카락을 어깨 있는데서부터 살짝 한 웅큼 잡더니 스르륵 풀듯이 몇번 위아래로 만지더라고 

그러더니

 

연희 너 머리 진짜 길다

라고 함

 

 

그래서 내가

응 안 자른지 좀 오래 되긴 했어

라고 하니까

 

걔가

안 잘랐으면 좋겠다

라고 함

 

 

안 자를거야 ㅜㅜㅜㅜ절대 안 자를거임 ㅜㅜㅜㅜ

 

이미 그때 심장이 엄청 뛰었지만 또 쿨한 척 안 자르지 뭐~라고 대답했어

 

 

말만 쿨한 척이지 사실 몸은 엄청 굳어있는 상태였거든

 

걔가 한 손으로 턱 괴고 한 손으론 계속 내 머리카락을 만지니까 그 자세가 뭔가 뭐라그래야 하지 그냥 좀 로맨틱하게 느껴졌어 살짝 걔한테 예쁨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야 하나 ..

 

그래서 뭔가 내 행동은 더더욱 부자연스러워지고.. ㅜㅜ

 

 

 

그러다 걔가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겨주더라고

내가 그거 엄청 설렌다고 했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을 피했어 그 전까진 계속 눈보면서 대화하고 있었거든

근데 걔가 귀 뒤로 머리 넘겨주자마자 그냥 맥주잔 쳐다봤어

내 표정에서 내가 떨려하는거 다 티날까봐

 

 

그니까 걔가

싫어서? 라고 물어보더라

 

내가 응? 하고 되물으니까

걔가 머리만지던 손 떼더라

 

 

아 싫어서가 아닌데.... 내가 또 알게모르게 정색했나? 속으로 생각했어

 

 

그러다가 걔가 갑자기 엄청 진지한 목소리로

연희야 하고 부름

 

내가 응? 하고 쳐다보니까

 

난 너랑 오래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라고 운을 떼더라

 

그래서 내가 가만 듣고 있었어

 

 

걔가

내 행동이 불편해지면 꼭 말해 줘

라고 하더라

 

 

내가 불편? 왜 불편해? 하고 약간 이해못해서 되물었거든

그니까 걔가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렇게 느끼면 말야

라고 말하더라

 

내가 완전 발랄하게 그럴 일 없어~ 하고 상콤터지게 대답했거든

 

 

걔가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대답하더라

 

 

 

왜 불편할까 전혀 불편할 일 영원히 없을 듯

 

 

 

어쨌든 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우리 둘다 과제가 있어서 ㅜㅜ 빨리 헤어져야 했어

 

그러고 술 마시고 걔가 또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줬어

근데 살짝 떨어져서 걸었어 ㅜㅜ

 

내가 좀 애교라도 있었음 팔짱이라도 꼈을텐데 옆에 있는 애가 걔니까 더더욱 못하겠더라 ㅜㅜ

 

집 앞에서 인사 하고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말하니까

걔가 치킨 먹고 싶음 연락해~ 라고 말하고 갔음 ㅜㅜ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심장이 너무 떨려서 옷도 안 갈아입고 노트북 켜서 이거 쓰고 있어

오늘 그냥 다 진짜 설레고 행복하다

 

걔 말투가 진짜 너무너무 좋아

들려줄 길이 없어서 너무 아쉽다

 

약간 동생한테 말하듯이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하는 것도 좋고

그냥 무덤덤하게 진지한 말 하는 것도 좋고 ㅋㅋ

 

난 막 당황해서 더듬기도 하고 일부러 오바도 하고 과장도 하면서 말하는데 걘 항상 평화로움 그냥 다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번 글에 사진댓글 달아준거 ㅋㅋ

내가 닮았다고 들었다던 사람이 그 댓글속의 그 오마이걸 맞나? 그 여자분이 맞거든 ㅋㅋ

(그 분의 팬분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당 ㅜㅜ)

 

근데 얼굴도 언뜻 닮았다 그거였고 내 생각엔 아마 스타일이? 그냥 이미지가 닮았다는 뭐 그런 말이었던 것 같아 ㅋㅋ

 

그리고 나 학교는 서울에 있는거 맞아~ 또 궁금한거 댓글 남기면 다음 글에 답할게

 

 

아.. 그리고 ㅜㅜ 난 고백 못하겠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못하겠어 ㅜㅜㅜㅜㅜㅜㅜ

일단 더 친해지는 걸 목표로 할게 그 후배처럼 아무렇지 않게 막 손도 깍지끼고 그럴 수 있을만큼!

내가 답답하겠지만 날 포기하지 말아줘 ㅜㅜ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행복한 마음으로 일기 끝 ♡

추천수43
반대수4
베플ㅇㅇ|2016.03.25 01:06
랭킹 댓글을 보니 다들 친구분이 고백할거라 예상하네요.. 저만 친구분이 망고를 동성애에 부정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전남친얘기를 하면서 이제 안심하냐고 묻는 부분에서 특히요. 동성애자가 아니니 걱정말고 친구하자, 하는 투로 들리네요. 망고가 친구분께 고백하는 대신 친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니 이참에 동성애에 절!대! 부정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줘요. 그리고 너무 많이, 깊게 물어보진 말아요.. 친구분이 망고를 특별하게 여기는 건 맞지만 관심이 지나치면 불편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알아가세요! 내일도 와요 망고
베플|2016.03.25 00:10
난 너랑 오래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라는 말이 그친구의 고백으로 들려. 나중에 자기 행동이 불편해지면 꼭 말해달라는건 그동안 그친구가 맘에없는여자들한테 고백을 받으면서 느꼈던걸들을 혹 망고가 느낄까바 미리 말하는거쟈나. 그니까 그친구는 항상 고백을 받는쪽이엿는데 이젠 상황이 바뀌고 고백을하는쪽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진거 같고 더 조심시러워하는거 같단말야.
베플ㅇㅇ|2016.03.24 21:59
친구가 이렇게 멍석 다 깔아놨는데ㅋㅋㅋㅋㅋ 망고님 내일 당장 치킨 먹쟈고 해요. 지금 카톡 보내요. 내일 먹자고. 자취방에서 둘이 치킨먹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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