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달에 식을 올린 좀 늙은^^;; 새댁입니다. 결혼 전의 부모님과의 돈문제 때문에 많이 답답하네요....혹시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글 올려봅니다.
제가 고3때 아빠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대학을 힘들게 다녔습니다. 엄마가 식당,공장 다니면서 학비 대 주시느라 많이 고생하셨고...그런 걸 알기에 취직하고 나서 돈 모으고 친정에 1억 넘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가게 보증금 5천만원. 아파트에 5천만원 현금을 빌려주고 또 집 대출금 1억은 제 이름으로 받았습니다. 아파트 명의 역시 저로 되어 있구요. 그 이자가 매달 30만원 좀 안되게 나오구...그 때 산 아파트가 몇천만원 올라서 바로 팔고 다시 집을 사면서 또 대출 1억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이자 30만원 가량은 제가 내고 있구요.
먼저 집을 팔면서 엄마가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랑 집 사면서 얼마 빌려줬는지 정리해서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리해 보니 1억 대출금은 빼고 총 오천팔백 가량 됐습니다. 결혼할 때 엄마가 삼천만원을 주시고...나머지는 이천팔백은 축의금 들어오는 걸로 일부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결혼한 지 한달가량이 지났지만 아직...말씀이 없으시네요.
아무튼 저도 이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됐습니다. 신랑은 결혼전에 자신의 경제상황 다 오픈했고 저도 어느정도 오픈했지만 집 대출은 말을 안했어요. 어차피 내 명의로 된 집이고 엄마가 다 정리해 주실거라고 생각해서...솔직히 그냥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뭔가 친정의 치부 같은 느낌이라.
결혼 전에는 정해진 적금만 붓고 이것저것 계획없이 살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정리가 필요하더라구요. 애도 낳아야 하니 미래 계획도 세워야 하고...목돈 모으려고 적금 크게 하나 들고 뭐 그러다 보니 매달 나가는 삼십만원 가량의 대출이자가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그걸 결혼하고서까지 내가 내야 하나....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 두 분이서 가게 하시지만 많이 벌지 못하십니다. 그냥 그달그달 먹고 사는 정도. 매달 삼십만원 내실 형편이 되는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문자를 보냈습니다. 직접 말로 하기는 영 힘들어서 문자만 보냈네요. 적금 들어야 하고 돈 모아야 하는데 저 대출이자 내가 계속 내야 하냐구요. 아침에 보냈는데....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아무 답이 없으시네요. 하....보내면서도 얼마나 망설였는지 몰라요. 니가 결혼해서 니 가정 꾸렸다고 지금 돈 가지고 이러는거냐 섭섭해 하실까봐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집이 내 명의니까 그냥 대출이자도 제가 내야 할까요? 제가 이런 생각하는 게 불효막심한 일일까요. 특히 엄마는 아빠 사업 그렇게 되고도 저 대학 보낸다고 식당이고 공장이고 많이 고생하신 거 알아서 더 맘이 괴롭네요. 그치만 저도 친정에 그렇게 돈 해 드리느라 직장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돈은 모았지만 집도 못 사고 월세원룸 전전하고...그런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니 그런 건 지금 아무것도 아니네요. 신랑한테 말 못한 게 계속 거짓말 한 그런 기분이고...찜찜하고...저도 이제 미래 계획 세우고 아껴가면서 살아야 하고 아이도 낳고 그래야 하는데...정말 모르겠네요
저는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
*아 방금 문자가 왔는데 나중에 준다고 하시네요. 여력이 안된다고... 그냥 제가 계속 내란 말씀이신데 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