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시누이가 혼수로 해간 접시 훔쳐갔다는 글 보니 울 형님 생각나서 함 써봐요
저희 형님은 원래는 시어머니랑 아래 위층 살면서 부엌살림 같이 하다가 제가 결혼 5년차쯤 됐을 때 완전히 분리했어요
1,2층으로 주거는 분리되어 있어도 부엌 살림은 형님이 했으니 제가 결혼하면서 혼수로 해간 반상기며 기타 등등 사용하는 거엔 거부감 없었는데...
문제는 살림을 분리하면서 제가 시어머니께 혼수로 바꿔드린 가전이랑 새 조리도구 심지어 반상기 은수저까지 싸그리 들고갔다는 거!!!
시어머니 부엌에 가봤더니 가관이더군요
짝 안맞는 컵 몇 개, 뚜껑없는 찬기들, 거저줘도 쓸 것 같지 않은 플라스틱 그릇에 스텐 밥그릇만 남겨놨어요
속상해서 남편한테 이게 뭐냐고
내가 어머님께 혼수로 드린거지 형님드리려고 울엄마랑 백화점 뺑뺑이 돌면서 고르고 골랐겠냐고 좀 투덜거렸어요
남편이 어머님께 제가 서운해한다하니 어쩌겠냐고 이해하라는 답 뿐이고
정작 본인은 뭐가 잘못된 줄 모른다는거!
욕심 사납고 받을줄만 알고 베풀줄은 모르는 사람!
결혼 10년차 접어들면서 제가 파악한 울 형님 캐릭이네요
저희가 10월 결혼이었는데 그해 3월에 큰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제 친한 지인도 아이가 같은 나이라 당시 예랑이던 남편이랑 백화점 갔다 아동복 코너 갔더니 남편은 자기 조카 옷사주는 줄 알고 우리 @@참 좋아하겠담서 압! 이게 아닌데...
할 수없이 지인 아이 조카 옷 똑 같은 걸로 두 벌 사서 왔었죠
조카들이 연년생이라 다음해 작은 아이도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입학했는데...
님들 시조카 유치원 졸업식에도 가야하나요? 전 전혀 가야한다는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9시쯤 되니 형님 저에게 전화해서는 자기가 꽃다발을 준비 못했으니 오면서 꽃다발 좀 사라고
이건 뭐지? 하면서도 결혼한지 몇개월되지도 않았고 그래도 시월드에선 같은 입장인 며느리는 나랑 형님 둘 뿐이니 잘지내야한단 생각이 커서 부랴부랴 챙겨서 꽃 사들고 갔네요 등신같이!! ㅡㅡ^
저희 아이들이랑은 나이 차가 있으니 조카들은 초,중 입학 졸업까지 다 했고 지금은 둘 다 고딩들인데 그 사이 졸,입학 선물로 가방이랑 운동화 매번 사줬어요
받아 먹은 게 있으니 우리 큰 아이 입학할 땐 그래도 학용품 사라고 십 만원은 주겠지 했는데...
아~~~무 것도 없네요 노트 한 권 연필 한 자루도 없어요 썅!! 데쓰노트 사서 이름 적고 싶었어요 진심
시댁에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이 딱 한 사람인데 시어머니도 시누도 아닌 형님
제사 때고 명절이고 자기는 음식해놓은 거 냉장고 넣고 반찬통들 넣고 식탁 정리만 느릿느릿하는 사이(평소에는 완전 빠릿빠릿 한 사람이 이때만 굼벵이 빙의해요 난 빨리 치워놓고 집에 가야하는데...) 산더미같은 설거지는 항상 내차지
김장할 때도 무 한 푸대 주면서 깍두기 담게 썰어놓으라고... 열심히 손가락 물집 터져가며 썰어놨더니 자기 애들은 큰 거는 안 먹는다고 오십원짜리 동전만하게 다시 썰라고 무 다라이 발로 틱!
나는 시댁 김치 맛 없어서 먹지도 않고 남편도 울집 김치만 먹어서 김장해도 가져가지도 않는데!
쓰다보니 욱하네요
친정 엄마가 사람 미워하고 싫어해서 속 끓이면 나만 손해라고 그 사람은 그리 살게 냅두라고 해서 이젠 안 챙기고 바라지도 않으려고 하는데 가족으로 묶여있으니 어쩔 수 없이 봐야하고 볼 때마다 스트레스예요
남의편씨 한테 뒷담까는 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하면 나만 나쁜 사람되는 것 같았는데 욕 한 바가지 쏟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