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남자입니다
죽은 전 여자친구는 23살이였고요
3년 사귀다가 작년 이맘때쯤 헤어졌습니다
작은 말실수로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저는 붙잡지도,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유학가기 2달 전이었고 제 말실수로 우는 여자친구한테 미안해서 못잡았습니다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여자친구 얘기를 가끔 꺼냈습니다
몇몇은 여자친구랑도 친한 애들이라 여자친구 소식 듣고싶어서
여자친구는 sns다 하는데 자기 얘기나 자기사진은 안올리거든요
친구들이 제 얘기를 넌지시 했었답니다
그냥 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랍니다....
그러다 유학길 오르기 직전 제가 좋다는 여자가 생겨서 기다릴 수 있으면 기다려보라고 하면서 유학길에 올랐거든요
저는 아직 전여자친구를 못 잊었지만 굳이 밀어내진 않았습니다
그걸 알게 된 전여친은 그저 제가 그 여자랑 같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얘기 했더랍니다
제가 여자친구 생긴걸 알게 된 전여친은 우연인지 고의인지 바로 남자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술마시며 제 얘기를 들어줬던 제 친구요..
여자친구랑 아는 사이는 아니라서 다른 애들한테 못한 말 다 털어놨는데 사귄답니다
그리고 저는 지우지않는 전여친과 찍은 사진, 술에 취하면 나오는 전여친 얘기로 많이 싸우다가 5개월정도 사귀고 헤어졌습니다
2달에 일주일쯤만 한국에 있기때문에 얼마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전여친은 제 친구랑 최근까지도 계속 사귀었습니다
친구랑은 잘 얘기했습니다
내가 반했던 것처럼 너도 그렇게 된 것일거라고 이해한다고
생각보다 이쁘고 착하지않냐고
친구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됐고 얘기 좀 해보고나서야 알았다고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자꾸 마음이 가서 그랬다고
저는 차라리 별 이상한 놈이 채가는것보다는 훨씬 다행이라고
이런일때문에 10년이 다 되가는 사이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않다고 했고요
친구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던중 이틀전 전여자친구가 퇴근후 집가는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요
수술중 영영 떠났다고 합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저 좋아해주셨고..
그런데 참.. 세상에 좋은이별이 어딨겠습니까만은
그닥 좋은 헤어짐은 아니었고 또 이후에 여자친구가 저를 죽으라고 했었던 말..제가 얼마나 미우면 그랬을까요
가면 제 친구놈도 있을건데 가서 같이 울기도 좀 그렇고
제 인생에 좋은사람 더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껏 제일 좋았던사람 가는 길 보고싶은데
제가 가도 되는 장례식일까요
한국에 있는김에 잠깐 향 하나 꽃 하나만 주고와도 안되는 곳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