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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님의 동생 최진영 님에게 보내는 글....

삼성동새댁 |2008.10.09 16:58
조회 2,341 |추천 0

저는 사실 최진실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큰 감동이나 아픔없이 대했던 사람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저 최근에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고보니 최진실 괜찮은 사람같아- 라는 말을 몇번했던 것 같아요.

인터넷도 사실 최근에서야 기사를 읽느라고 몇번 접한것이 다구요..

오늘 무심코 최진영님의 미니홈피가 싸이 메인에 뜨길래 갔다가 가슴이 먹먹해져 몇자 적어요-

회사에서 진실언니 애길 듣고 정말 왜 그렇게 가슴이 벌렁거리는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혔어요-

설마, 지금 확인중이라니까 아니라고 곧 밝혀지겠지 했던 아침 여덜시의 제 마음이 ,,

무너졌습니다...  

그 애길 듣는데, 최진영님이 전 제일 걱정이 됬어요-

제 막내 동생이 떠올라서 였을까요?

 

전 장녀였고 어렸을때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죠.

그때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전 아빠가 안계신것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우리 가족이 아빠없이 버려졌다는것이 더 무섭고 불안했어요-

그때 서울에 사시던 작은엄마 손을 꼭 잡고 우리랑 같이 시골서 살면안되요?

라면서 많이 울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매정하게 제 손을 놓아버리던 작은엄마의 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전 악착같아 진것같아요. 어린 중학생의 나이에 엄마와 제 동생 셋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엄마가 맘이 약해 어디서 무슨소릴 들으면 암말도 못하고 우시는걸 보곤 조르르 달려가서 어른이라도 막 대들었어요.

동생이 어디서 맞고 오면 그 애를 찾아가서 꼭 두대 때리고 왔습니다.

공부도 악착같이 했어요. 아빠가 있을때 저희를 찾아와 용돈쥐어주고 했던 그 많은 아저씨들은 저의 아빠의 죽음을

우스게소리로 남의 이야기로 함부로 하는것들을 들을때마다 꼭 성공해서 그 입을 닫아주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대학을 서울로 왔고 광명의 조그만 단칸방에서 시작했어요-

등록금은 장학금도 받았고, 모자라는건 공장에서 야간 작업을 하면서 벌었습니다.

동생들도 하나둘씩 서울로 올라오게 했고 전문대 나온동생들을 우선 취업시키고 2년정도 돈을 벌게 한 후 그 돈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했고,, 다행이 제가 바라던 대로 잘 따라줘서 두 동생은 07년도에 합격해서 올해 취업을 했어요,

막내 남동생은 준비중이구요..

여전히 막내 남동생은 제가 지고 있는 짐이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두 동생들이 나눠지고 있고 몸이 아프시지만 제가 사랑하는 엄마가 있으니까요.

가끔 동생들이 애길해요.

언니가 없었다면 우린 어땠을까-

그때, 그 순간에 우리가족이 언니를 선두로 뭉치지 않았으면 어땟을까-

제가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빠없는 우리 가족에게 큰 딸의 역활은 중요하고 또 중요했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때 제 동생들에게 저란 존재가 없었거나,

지금 제가 동생들에게서 죽음이란 이름으로 없어져 버린다면-

저들이 어떤삶을 살았을까 - 생각하면 조금 아득해 지는건 사실이예요-

 

지금 다행이,,

저도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 예전보다 그 악착같음이 많이 옅어졋습니다.

살면서 어린시절의 마음가짐들이 도움이 될때도 참 많구요-

 

최진실님의 이야기를 처음들었을때,, 저는 그 님이 지고 있었을 그 무게가 약간은 느껴졌어요-

혼자된 엄마와, 이혼한 이모, 장가안간 동생, 그리고 아빠없는 두 아이-,

그리고 지금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무너질것같은 무게감-

지금 그 짐들이 최진영님에게 고스란히 넘어갔을텐데-

마음이 단련되지 않은 진영님이 갑작스러운 이 짐을 너무 고통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던 누나의 그 부재가 아빠의 부재보다도 더 크고 더 힘겹게 느껴지시겠지만 기운내시고- 이제 진실님이 지고 계셨던 그 사람들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당당하게 기운내시길 바래요..

 

저 역시 그 순간에 포기하지 않으니-

지금과 같은 순간도 오더라구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꾸 뒤돌아 보지도 마십시요.

결국 그 짐을 나눠질 누나는 멀리 가셨어요-

과거는 아름다울때 과거지,, 힘들고 어려운 과거는 오히려 짐이되는 법이자나요.

 

 

온전한 님의 몫입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처로 나중에 진실님과 웃으면서 만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려요.

그리고 지금, 당신의 그 땅이 꺼지는 슬픔을 최대한 마음 깊이 슬퍼하시고,,

그리고 하루빨리 훌훌털고 저희 앞에 나타나주세요-

 

 

당신이 웃으면서 저희 앞에 서는 날-

당신의 그 환환 웃음을 저희 역시 웃음으로 반기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늘....  마음깊이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최 진영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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