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즐겨보는 27세 여자입니다.몇일전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일을 당해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맞춤법이며 띄어쓰기도 엉망일거고 글솜씨가 없을수도있지만 꼭 읽어주세요.
저는 23살때 이름만대면 알만한 카페의 직영점에 들어가 작년까지 직원으로 일했습니다.일하는동안 나름 일잘한다는 칭찬도 많이 받아왔고 워낙에 좋아하던일이고 사람들과 부딪히는것도 좋아해서 즐겁게 일하다가 작년 집이 이사하게되면서 매장 오픈을 책임질수가없어서 결국 퇴사하였습니다.
다른 또래친구들보다 워낙 사회생활을 일찍시작하기도했고 고등학생때부터 포스터며 전단지알바등 늘 쉬지않고 알바를 해왔기때문에 잠깐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약 일년간 백수로 지냈습니다.가지못했던 여행도가고 다른친구들은 다들 한번씩해본 내일로도 가보고 가족들과도 좋은시간보냈습니다.부모님께서도 제가 쉬지않고 일했던거를 아셔서 백수로지내는것에대해 그다지 반감이 없었고 이왕쉬는김에 하고싶은거 해보라고 밀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일년간 쉬고 이제 일자리를 다시 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일자리를 알아보던중 성신여대근처에 있는 밀*** 이라는 로스팅카페를 알게되었고 대형매장에서는 배우지못하는 드립이나 라떼아트등 배울수있는점이 많은것같아서 개인카페를 선택하게되었습니다.
저번주 일요일에 이력서를 지원했고 다음날인 월요일에 바로 연락이와서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사장님은 4월이 되기전에 이틀은 같이 일해보면서 2차면접을 봐야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수요일부터 출근해줄것을 요구하셨고 사실 화요일에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일정이 짜여져있어서 4월부터 첫출근을 하고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장님은 그렇게되면 다른사람을 알아보겠다고 하시는바람에 그냥 가족여행은 저는 빠지기로하고 출근하는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수요일에 첫출근을 하였고 간만에 하는 일이고 다른매장에서 하던게있어서 의자며 테이블다리며 더러운것이보이면 먼저가서 닦고 어찌보면 오지랖넓게 일했습니다.3년이나된 개인샵이라 단골손님들도 꽤 계셨는데 손님들오시면 생글생글웃으면서 인사드리고 서빙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첫날은 그냥 그럭저럭 무난히 흘러가는듯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이였습니다.늘 오신다는 단골손님이 오셨길래 그분은 늘 뜨거운아메리카노에 책을 맡겨놓으시고 읽으신다고해서 기억해뒀다가 처음으로 제가 커피를 뽑아서 고객님께 서빙했습니다.'제가 뽑은커피인데 맛이없을수도 있으니까 만약 맛이없으시면 말씀해달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서빙해드렸는데 손님이 그 커피가 마음에 드셨나봅니다.사장님을 부르시더니 '저 아가씨가 뽑은 커피가 훨씬 부드럽고 맛있는것같다'라는식으로 말씀을 하셨고 매장에서 나가셨는데 사장님이 손님이 나가고나서 '너는 한것도 없는데 왜이렇게 손님들이 널 좋아하냐?'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도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습니다.장난으로 말씀하신걸수도있고 원래 성격이 그러신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점심때 갑자기 손님이 몰리면서 홀샌드위치손님, 16잔 포장손님, 홀음료, 또 계속되는 테이크아웃음료등 주문이 쉴새없이 밀려들어왔고 저는 주문을 받고 사장님은 음료를 뽑는식으로 일을했습니다.제가 주문을받고 다시 음료로 돌아가서 베이스를 깔아두고 사장님이 샷을 넣어주시면 뚜껑을 닫아서 제가 픽업을하고 다시 주문을받고 그런식으로 두명이서 쉴새없이 일했는데 이 카페는 주문순서대로 음료를 나가는것이아니고 홀에서 드시는분들은 좀 기다려도 상관없으니 테이크아웃손님 먼저 음료를 드려야한다는겁니다.
첫날도 좀 의아해했지만 뭐 사장님스타일이 그러시니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일을하는데 샌드위치손님은 음료만드리고 샌드위치가 10분이 넘게 안나오고있으니 저에게 와서 컴플레인을 하셨습니다.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사장님께 샌드위치 먼저 나가야할것같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은 포장음료가 밀려있는데 무슨소리냐며 나중에 들어온 단체포장먼저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식으로 중간에 주문받으러 뛰어가고 픽업보고 중간에 샌드위치만들고 서빙하고 이렇게일을하는데 나중엔 마지막 포장손님이 나가고 홀에서 음료 한잔을 먼저 주문하신손님께서 내가 먼저 주문했는데 왜 저쪽먼저 주냐고 컴플레인하시고 결국 사과의의미로 케익한조각꺼내드리고 사과드리고 그렇게 점심피크가 끝났습니다.
설거지거리는 한가득에 테이블위는 난장판이고 샌드위치재료 전부 널부러져있고 이것저것 일단 정리를 시작했습니다.근데 사장님이 손발이 안맞는다면서 '나는 니나이때 손으로 커피만들고 발로 샌드위치만들면서 그렇게 손이 안보이게 빠르게일했다며 넌 손도 느리고 일을 못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겁니다.사실 출근한지 이틀됫고 레시피도 전부모르는 상황에서 저는 그정도로 주문받고 뛰어다녔으면 나름 신입치고는 괜찮게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 눈에는 차지않으셨나봅니다.
나중에 샌드위치재료를 치우다가 제가 일회용봉투가 어딧냐고 물어봤더니 있는자리를 알려주시면서 제 머리를 때리시는겁니다.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일을 해봤지만 머리를 맞은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아! 하고 소리를 냈고 사장님은 '너 지금 헐리웃액션하냐?'며 말씀하셨고 너무 어이가없어 '저 이런거 싫어해요' 라고 말하고 말없이 설거지만 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말도 안하고 일만하니까 사장님이 옆으로 오시더니 '너 오늘 값진경험한거다. 이틀째 출근에 이렇게 손님몰려서 난리치기 쉽지않은데 좋은 교육이 됫을거라며 이제부터 일좀 잘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그러고는 너 오늘 힘들었다고 안나오는거아니지? 내일 나올거지? 하시는데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매니저가온뒤에 저는 식사시간을 가지러 갔습니다.
식사시간을 가려고 나가는데 사장님이 카드를 주시면서 너 저기 편의점가서 도시락좀 사오고 음료수 3병좀 사다달라고 말씀하시길래 알겠다하고 제가 밥을먹고 길건너 편의점에들려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다드렸습니다.그랬더니 사장님은 '니 밥먹기전에 나를 먼저 사다주고 밥을 먹었어야지 넌 어떻게 니생각만하냐 나 아침부터 굶었는데' 라고 말씀하시는걸듣고 아 여기는 정말 안될것같다는 생각이들어서 화장실을 다녀온뒤 사장님께 잠깐 얘기할시간있으시냐고하고 로스팅실에 들어가 사장님과 둘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 드릴말씀이 있는데 저는 맞고는 못배우겠어서요
-아 맞고는 못배우겠어?
-네. 저랑은 맞지않는것같습니다. 제가 일찍 그만두는게 사장님도 편하실것같아서 오늘까지만 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아 그래? 그럼 짐싸
이게 대화의 전부였습니다.저는 사실 맞고는 못배우겠다고 하면 아까 손찌검한거 미안하다 라고 한마디는 하실줄알았습니다.근데 제가 너무 과한기대를 한거였나봐요.그렇게저는 식사시간을 다녀온뒤에 바로 옷을 갈아입고 유니폼을 접어서 매장 사물함에 다시 넣어두고 사장님께 인사드리고가려고 잠깐 나가셨길래 기다렸다가 유니폼은 제자리에 뒀다고 말씀드리고 이틀간 일한 급여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사실 받을까말까도 고민많이했는데 그래도 나는 일한것에 대해서 정당한 급여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준다고 잠깐 들어오라고 하셔서 따라 들어갔습니다.돈계산을 하시고 봉투에 넣으신후에 저를 로스팅실로 부르시더니 다시 사장님께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너는 그만두는게 쉽니?
-아니요 쉽지는 않죠
-너 그럴거면 왜 내 단골손님들한테 웃으면서 일해? 너 웃는얼굴로 사람 뒷통수치는거아니야
-아 예
-너 그리고 맞으면서 못배우겠다고 했지? 내가 제대로 때린것도 아닌데 너 그것도 못참으면서 어떻게 일하니?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그냥 안녕히계시라고하고 나왔습니다.제가 웃으면서 일했던거는 그 매장에서 오래일할거라 생각하고 손님들께 웃으면서 대한거지 누가 이틀만에 그만둘줄 알고일하겠습니까그리고 울면서 일할수는 없는거아닌가요?
그리고 더 일하면 얼마나 제대로 때리시려고 저런말씀하시는건지 전에 있던직원들 왜 그렇게 빨리빨리 그만둔건지 알게해준 이틀이였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일이있었지만 그냥 저는 신입이라고 그렇게 손찌검해도된다고 생각하시는 그 마인드가 너무 의심스럽습니다.
배우러간거면 그렇게 막대해도되는건가요?그리고 두번째날 처음본 직원에게 저를 소개하면서 바보는 아닌데 일못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도 모르겠고 인생에 큰 깨달음을 얻게해준 경험이였습니다.
그냥 나중에 사장님 아들이 크면 어디가서 사장님같은 사람만나서 그렇게 손찌검당하면서 일하면 정신 차리실련지. 아니면 그때되면 거품물고 우리아들을 누가 때리냐며 난리를 치실건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은 제가 그만두고나온게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아시겠나요?책임감없이 이틀만에 그만두겠다고 한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맞으면서도 참고 그냥 다녔어야하는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