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친구 때문에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사실 많이 친한 친구도 아니에요. 이름 알고 얼굴 아는? 그리고 같은 성당 다니는? 성당에서도 인사만 하는 정도에요. 근데 얘가 자기한테 곤란한 일이 있으면 울어서 해결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친구도 반에서 걔한테 한 번 화냈다가 걔가 반 친구들 앞에서, 그것도 선생님도 계시는 자리에서 울어버려서 의도치 않게 나쁜애로 몰린 적이 있어요. 심지어 걔가 잘못한 일인데 말이죠.
근데 걔가 이번에는 저한테 그랬어요. 저랑 걔가 같이 교리실 정리를 맡았는데 안 온 거에요. 연락도 안 받았고요. 그래서 나중에 걔 왔을 때 왜 안 왔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울어버리더라고요. 아무 설명도 없이 울기만 울었어요. 와... 어이가 없었죠. 얘가 울고 있으니까 아는 언니들이 오시더라고요. 무슨 일이냐고.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더니 갑자기 걔가 입을 열었어요. 언니 제 잘못이에요, 제가 집에 일이 있어서 정리 못 도와줬어요, 제가 잘못한 거니까 00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00아 내가 잘못했어. 아니, 집에 일이 있으면 저한테 설명하면 될 것을 연락도 안 받았으면서 언니들한테 털어놓는 게 이해가 안 됐어요. 울어서 상황 회피하려는 걸로 밖에 안 보였어요. 결국에는 얘가 이렇게 우는데 사과도 하는데 저만 친구끼리 너무 그러지 마라는 말만 들었어요. 걔는 울지 말라고 유야무야 넘어갔고요. 졸지에 저만 그까짓 교리실 정리 안 도와줬다고 친구 울린 나쁜애가 됐어요.
걔한테 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은데 괜히 또 울어서 더 나쁜애로 몰릴까봐 그래요.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하자니 제 속이 너무 답답하네요. 걔랑 한동안 같이 교리실 정리도 해야해서 계속 얼굴 볼 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