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요
|2016.04.05 03:45
조회 95,297 |추천 141
자고 일어나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다들 친정 가있으라고 하시네요ㅠ 진짜 짐싸서 친정을 가야 남편이 분가하잔 얘기 하려나봐요ㅠ
시부모도 안모시는 시할머님댁이 왜 들어갔냐는 말씀들이 가장 많은데 시부모님은 남편이 학생 때 이혼하셨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시아버지쪽에서 했어요 시부모님 두분다 부산에 계시구요 (저희는 서울)
시아버지께서 처음에 집얘기하시면서 돈 모으라고 시할머님댁에 들어가서 살으라고..ㅠ 제가 진짜 멍청한게 맞아요 왜 거기서 반대하지않았는지ㅠ... 남은 남인지 저희 할머니같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네요 :(
그리고 남편도 할머님을 오랫동안 뵙지 않아서 그런지 스스로도 할머님 어색해하고 할머님 잔소리 싫어합니다 ㅎ 어이없죠..ㅎ 쓰러지는 시늉이라도 해볼까봐요ㅠ
오늘 남편이랑 결판 지어야겠어요!
댓글달아주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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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신 6개월차 예비엄마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시할머님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받습니다
남편과 3살 차이고 결혼할때 양가 부모님께서
그래도 어른이 함께 있는게 밥도 잘 챙겨먹고 하지 않겠냐며 시할머님댁에 들어와서 살으라 하셔서 살고 있습니다 ( 시할아버님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
처음 인사드리려 뵈었을 때는 아이고~ 너무 귀엽다 이쁘다 하셨는데 갈수록 아니시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이 돈 보태주셔서 저희 돈이랑 합쳐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짐은 먼저 들여놓은 뒤 신혼여행 다녀와서 바로 시할머님댁으로 들어왔어요
시할머님.... 낮에 친구분이랑 전화하시는데 저희 부모님, 그리고 저를 흉보십니다
(통화내용)
할머님- 신혼여행이라고 어디 다녀왔다는데 꼴값들 떨고 있어~ ㅋㅋㅋㅋㅋ (실제로 웃으심)
그리고 엄마나이가 40대초반인데 글쎄 막내동생이 이제 돌지났단다 그거 어떻게 키우냐 (제가 2남 2녀중 맏이고 막내가 이번 2월에 첫돌이었어요)
이런식으로 흉을 보시는겁니다
물론 맘에 안드시면 흉보실 수 있죠 근데 흉 보시려면 저 안들리는데서 하셔도 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꼭 옆에 있는데 그렇게 전화로 남한테 흉을 보셔야 했는지.... 정말 서럽더라구요 .
너무 서럽고 어이없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할머님이 깝깝하신가보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죠
또 며칠 후 제가 빨래 세탁기 다돌려서 널어놨습니다.
근데 빨래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병원에 애기초음파검사보러 다녀오니 두 켤레의 양말과 두 개의 속옷이 빨아서 널어져 있는겁니다 저희 방안에요.
그래서 제가 “할머님~ 빨래하셨어요~?“ 하니까
“그래 그 빨래 얼마 되지도 않는거 냄새나게 뭐하러 놔두냐 양말이나 속옷은 손빨래하고 수건도 손빨래해서 삶아서 세탁기 돌려라“ 이러시는 겁니다.
저희 방안에 저희옷 세탁바구니가 있거든요
저 없을때 방안에 들어오셨단 얘기죠
그리고 방안에 들어오셔서 콘센트 안쓰는거 빼라 남편이 집에서 입는 옷 행거에 걸어놓으면 방이 지저분하다 치워라 경고했다 이러시고....
저희 성인입니다. 아직 신혼이구요.
근데 방에 자꾸 들어오셔서 세탁바구니 자꾸 뒤져보시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그리고 이제 배나와서 몸도 무거운데 손빨래를 하라니요..... 그래도 군말않고 했습니다 그러나 손빨래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면 도로 들어가셔서 빨래비누가 줄지도 않았는데 뭔 빨래를 했냐 하긴 한거냐 수건은 왜이리 꼬질꼬질하냐 등등 트집 잡으십니다 ㅎ
남편이 자취할때부터 쓴거라 왜 꼬질꼬질해졌는지는 저도 모르죠
그 외에도 남편 일끝나고 와서 밥차려줄라 치면 계란말이 하나 하는데에도 와서 잔소리를 하십니다
소금 간은 쳤냐 계란물 안에 파나 양파같은거 넣어야되는거 아니냐 후라이팬은 닦아서 넣어라 가스 밸브 잠궈라 ... 저도 압니다 어린애 아니고 그정도는 알아요 그리고 남편은 계란말이 안에 아무것도 안들어간거 좋아합니다
본인 부엌이고 원래 본인이 살림하시던거라 그런지 제가 뭐라도 할라치면 잔소리하시고 본인이 하겠다하시고 제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내가 너희를 모시고 사는건지 얹혀사는건지 모르겠다 하십니다
그리고 저 고등학교때부터 신경성 위염이 있어요 그게 위궤양이 됐는데 한동안 괜찮다 싶었더니 할머님덕분에 심해졌습니다
자꾸 토하고 어지럽고 위도 아프고 해서 병원을 다녀왔더니 밥을 제때 안먹어서 그런다고 뭐라하십니다 밥은 할머님 챙겨드려야하니 당연히 제때 할머님과 같이 먹고요 식단 다른거 없습니다 근데도 제가 밥을 제때 안먹어서 그런거라 하십니다 밥안챙겨먹고 어지럽다 토한다 아프다하지말라고 ㅎ...
맘같아서는 할머님잔소리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더그렇다고 신경쓰면 아픈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희 할머니 생각하면 그러기도 뭐해요ㅠ
그외에도 저녁에 샤워하지마라 낮에 뭐했냐
화장실 신발에 물묻히지마라 휴지로 닦아놔라 집에서 고기구워먹을때 고기에 고추장 찍어먹고 싶어서 고추장 있냐 여쭸더니 세상에 고기 고추장찍어먹는 사람 너 하나 처음봤다며 먹지마라고 하시던.... 그러나 남편이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다하니 꺼내줄까? 하시던......
임신 중에 잘먹고 스트레스 안받아야된다는데 서럽습니다ㅠ
저는 뭐 남의 집 버린 손주입니까?
남편한테 분가하자고 했더니 애낳을때까지 버티랍니다ㅠ 이놈의 남편이 남의 편인지 내편인지 속상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 하는데 성격이 나빠서인지 잘안됩니다ㅠ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하나요ㅠ
하소연 해봅니다ㅠㅠㅠ
+추가
할머님과 친해지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말도 걸고 이거 어떻게 할까요~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할머님 생각나서 사왔어요~ 이런식으로 하고 할머님 애기 아들이래요~ 하고 말씀드리니 딱 잘라서 에이 난 딸이 좋은데. 이러십니다 고모님한테 전화와서 저 잘하고 있냐고 할머님께 그러시면 할머님은 빠릿하지도 않고 애라고 그러십니다.... 저는 하라고 하시는대로 다하고 애쓰는데 할머님은..... 정말 애기 얘기할때 딱 잘라서 말씀하시는거 보고 맘 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