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현재 아래층 층간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인지, 어느 부분까지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분양을 받아 새 아파트로 이사온 지 3년정도가 되었고, 그 동안은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지냈습니다. 새 아파트니 당연히 층간소음 부분도 신경을 썼나보구나 하고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올 초부터 갑자기 층간소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막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동을 할 때 뛰어서 이동하고(움직임이 많고 이동이 잦음), 발꿈치를 내려찍으며 걷고, 문을 쾅쾅 닫습니다.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래봤자 늦은 밤 주말 오전 정도인데, 밤 열시반에도 아침 여덟시에도 뛰는 소리가 나니 잠을 자는데에도 방해가 되고, 소리가 날 때마다 머리가 웅웅 울리더라구요.
제 방에서만 유독 심하게 들리길래 '나만 참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쓰리엠 귀마개까지 꼈는데 효과는 전혀 없었고, 결국엔 두통이 와서 약을 먹기까지 했습니다.
5살 이후로 쭉 아파트 생활을 했고, 지금 아파트가 3번째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음은 처음 겪어본데다가, 요즘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다툼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하다보니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참다참다 경비실에 전화를 하여 위에서 뛰는 소리가 심하게 들린다고 이야기를 하며 윗집에 연락을 부탁했더니
첫번째에는 뛴 적이 없다 하였고, 두번째에도 자기집엔 큰 딸이 있어서 뛸 사람이 없다고 했다네요.
바로 윗 집은 아닌 듯 하여 다음번엔 대각선 윗집에 연락을 했지만 그 집도 역시 아녔습니다.
소음은 계속 심해지는 것 같고, 원인도 모르겠으니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저희가 피해자인 입장임에도 다른 이웃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고민도 많이 됐구요.
경비실에서도 더 이상 협조도 안 해주는 것 같아서 엘리베이터에 호소의 글을 썼으나 누가 떼었는지 하루만에 없어졌네요. 관리소는 아니라하니 입주민 중 한 분 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올 초부터 소음이 났으니 그 때쯤 이사온 집이란 생각이 들어 관리소에 전출입 상황을 요청하였으나 이 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대신 형식적인 층간소음 안내문 한장을 엘리베이터에 붙여주더라구요.
층간소음은 벽을 타고 오는거라 윗집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에
자다가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면 몽유병 환자마냥 그 상태로 달려나가 윗집, 윗윗집, 아랫집을 확인했습니다. 윗윗집과 아랫집에 자전거, 유모차, 우유주머니 등이 있긴 하더라구요.
역시나 어느집인지 확인은 못 했고 결국 이웃사이센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3일정도 지나 연락이 왔는데, 자기들은 소음의 원인을 찾아주는 곳이 아니라 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해결해주는 기관이라 하더라구요. 지금 문제는 관리사무소에서 해결을 해야할 것 같으니 전출입 상황을 요청해도 된다고.
그래서 바로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여 아랫층이 작년 12월에 이사를 왔으며, 어린아이 둘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원인을 찾았단 생각에 너무 후련하여 당장 전화를 드리고 싶었지만, 자칫 예민한 문제가 될 것 같기때문에 부모님께서 과일을 들고 직접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갔더니 3살 여자아이, 5살 남자아이가 있었고 거실바닥엔 매트가 깔려있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들은 소음이 나는지 전혀 몰랐다고, 진작 말씀해주시지 그랬냐며 앞으로 조심시키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하길래, 좋게 해결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8일이 지났는데 층간소음은 여전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니 집에서 뛰는 시간도 줄어들겠지 생각했는데, 나가지도 않나봅니다...
일요일인데 아침 8시도 되기 전부터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서 세시간가량을 그냥 참았습니다.
조심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긴 했으나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기에, 다시 관리실에 전화를 하여 저희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기껏 좋게 얘기를 나눴는데 서로 언짢을 수 있으니 관리소측에서 다시 한번만 잘 말씀드려달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랫집에서 인터폰이 오더라구요.
전화를 받자마자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저희 지금 안뛰었고,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 보고 있었거든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뒤 이어
저희도 조심하고 있다.
그 때 찾아오신 후로 저희는 밤에 일부러 나가서 애들 일찍 재우고 들어온다.
오늘도 여덟시 넘어서 일어났다.(여덟시 전부터 소음이 들렸다는 제 말에 대한 대답)
거실엔 매트를 깔아서 주로 애들이 거실에서 노는데, 화장실가거나 이동할때만 뛰는거다.
소리가 들리는 그 방(제방)은 쓰지도 않는다.
집 안 전체에 다 매트를 깔 수도 없지 않느냐. 화장실 가는것도 어찌 할 수 없지 않느냐.
큰 애는 5살이라 말을 알아듣는데, 작은애는 여자애고 3살이라 말이 안 통한다. (여자애인거랑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좀 기다려 달라.
라는 말씀하시더라구요.
저희의 입장은 말씀드릴 틈도 없이 제 말을 계속 짜르고 얘기하셔서
저는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인터폰 받는 내내 애들이 소리지르고 울어서 제가 말을하면, 네 뭐라구요? 크게 좀 말씀해주세요. 이러시던데, 그나마 뛰는 소리만 들리고 소리지르고 우는 소리는 안 들려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일단은 알겠다하고 인터폰을 끊었는데,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습니다. 다짜고짜 짜증은 왜 내는지...
저희는 약 4개월간 층간소음에 시달리다가
과일들고 찾아가서 말씀드린 것, 경비실 통해서 전화 드린 것 이렇게 두번 말씀드린건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더 참고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급했나요?
저희 부모님은 이웃간에 얼굴 붉히지말고 그냥 참자...라는 생각이십니다.
(결정적으로 소음은 제 방에서 유독 크게 들립니다.)
부모님께 이 일을 말씀드리니, 아이 키우다보면 매 사에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그 쪽도 짜증을 낸 것일거라고 제가 좀 더 참아보라 하시는데, 언제까지 참아야하나요?
그 날 밤, 옷 정리를 하느라 식탁의자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소리가 크게 날까봐 조심하고 있는 제가 바보같은가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차피 아랫층인데 똑같이 쿵쿵거릴까? 생각도 들지만, 그건 아니겠죠 ㅜㅜ
어쨌든, 집에서 쉬는게 쉬는 것 같지 않습니다.
너무 괴로운데 해결 방안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