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A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헤어진지 1년 반이 된 상태입니다. 다시 잡아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성 있을지 조언해주세요. 어떻게 잡아야할지도 알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ㅠㅠㅠ
저랑 A는 둘 다 서로만 바라보면서 약 2년간 사귀다가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와서 헤어졌어요. A는 300일 넘어도 저를 보면 계속 떨린다면서 저보고 정말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인 것 같다던 사람었어요. 그러다가 A한테 권태기가 왔고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엔 울면서 자기도 막상 권태기가 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바람을 핀 건 아닌데 저한테 매력을 못느끼겠다고 말해서 놔주었네요. 지금 잡아봤자 저에 대해서 더 매력 못느낄 거라고 생각해서 덤덤하게 울지도 않고 놔줬어요.
그러고나서 집에 가서는 펑펑 울었죠. 절대 다시 연락안하겠다고 울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사진 하나씩 지웠어요 그날. 아침에 지하철타면서도 생각나서 학교 도착하면 눈이 부어있을 정도로 울고 집 밖에서 걸어다니면서 울고 생쇼를 했어요.
그런데 A가 헤어지자고 말한지 며칠 안지나 제 집 앞에 찾아왔어요. 같이 산책하면서 자기가 경솔했다고 다시 만나자고 할때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고 그 후에 짧게 만나다가 다시 헤어졌어요.
다시 헤어진 이유는 제가 너무 힘들어져서였어요.. 권태기가 와도 내가 더 매력적인 모습 보여주면서 이 시간을 잘 버텨봐야지. 모든 커플한테 올 수 있는 시간이야. 버티자.라고 다짐했는데 막상 다시 만나니까 정말 힘들었어요.
다시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해서 가슴이 뛰다가도 남자친구가 지나가는 다른 여자 쳐다보기만 하면 괜히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 이순간도 나한테 매력이 없다고 느끼겠지.. 지금도 핸드폰만 보고있네..하며 혼자 너무 슬퍼지더라구요. 어느 날은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데이트하는데도 갑자기 노래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혼자 일방적인 사랑을 하는게 슬퍼져서 울컥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제 마음이 이렇게 흔들리는지 눈치도 못채더라구요.
제가 마음이 흔들리면 내가 손을 놓으면 너는 나랑 안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별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이별 고민하면서 몸에도 이상와서 온몸에 열이 계속 나는 시간이 2주간 계속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화병증상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저한테 화가 난건지 남자친구한테 화났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결정적으로 헤어짐을 결심한 건 남자친구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서에요... 이별을 고민하고 있던 때에, 하루는 남자친구한테 '오빠는 나를 왜 사랑해? 어떤 점이 좋아?ㅎㅎ'라고 가볍게 넘어가듯이 물어봤는데 한참을 생각하다가 '너가 나를 사랑해서 그래서 너를 사랑해'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왜그렇게 섭섭했는지.. 심장이 쿵떨어지더라구요.
저는 애써 밝은척 하면서 버티려고 하는데 A는 다시 만나자고 할 때 간절한 마음은 어디갔는지 다시 저한테 믿음을 주려는 노력도 잘 안하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자기가 권태기가 왔다고 섭섭한 말,행동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 옆에선 불안했어요. 제 사랑이 약해지면 어차피 끝날 인연이구나 하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1년반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다른 사람하고 만나고 싶지도 않고 고백을 받아도 전혀 설레지 않습니다. 짧게 만나봐도 아무리 다른 사람한테 충실하려고 해도 마음에는 A밖에 생각 안납니다. 권태기 오기 전의 모습이나 평상시 주변 사람에게 했던 행동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A는 자기 할 일 항상 열심히 하고 모든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저한테 정성 가득한 선물 주고 제 가족한테도 항상 잘했던 사람이에요. 저는 A가 식당 종업원한테 항상 깍듯한 모습에 반하고 저희 부모님 아프실 때 병원에 몰래 찾아와 음료수 놓고가는 모습에 또 반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평생 놓치면 후회할 사람인 것 같고, A도 저를 완전히 잊진 않았을 거라는 근자감도 들고. 평생 후회할 바엔 한번 다시 연락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저 연락해도 되는걸까요?
재회경험있으신 분 어떻게 해서 다시 만나셨고 그 후에 관계 이어가셨는지 꼭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