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퇴근 편의를 위해 강남쪽에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거의 단기 월세방이거나, 오피스텔의 특성상 (초역세권, 빌딩과 빌딩사이) 주변 환경이 저와는 조금 맞지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마음에 드는 방을 찾았고 마지막으로 방을 둘러보고 계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월세를 들어갈 때 저는 주인분과 상의하여 도배, 장판은 늘 새로 해주는 조건으로 들어갔습니다.
간혹 상태가 좋은 집이면 주인분이 도배 장판 중 더 심한 쪽을 해주시거나 여성분이 사시니까 특별히 해드리는 거라고 하며 집 계약을 했었죠.
이번에 계약하려는 방도 집 상태는 양호했지만 오피스텔이 10년이 넘다 보니 방바닥이 조금 내려 앉거나 풀옵션이었기 때문에 냉장고도 상태가 완벽히 좋은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월세였기 때문에 (월 100만원) 도배는 꼭 해주셨음 좋겠다고 계약전에 주인분과 상의하시고 알려달라고 이전부터 부탁 드렸습니다.
그런데 도배 이야기가 나오니 말끝을 흐리며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주인이 안된다고 한 줄 알고.. 속으로 내심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포기를 했었어요.
계약금까지 다 마무리 짓고, 공인중개사가 주인분과 통화를 하더군요.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는데 방 계약 했다고 이야기 나오니, 주인 왈
"도배는 안하셔도 된대??" 라고 하십니다.
저는 분명 중개하시는 분에게 주인한테 물어봐달라고 했고, 주인이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이제와서 주인이 저렇게 말하는건.. 이야기조차 안꺼낸거잖아요.
그래서 전화 통화 후 이야길 드렸습니다.
왜 안된다고 중개하시는 분이 거절한건지.. 주인한테 왜 이야길 안꺼냈는지.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가 1년 계약했지만, 몇개월 살고 나가는거라 도배 상태가 너무 좋다고.
그러니 그냥 살으라고.
처음에 몇개월 안살고 나간다고 해서.. 입주 날짜를 물으니 2개월 빠진 1년 살고 나가는 거더라구요. 그럼 몇개월이 아니라 몇개월 빠진 1년 살고 나가는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좀 더 타당한 이유를 들어달라고.
아니면 집주인분한테 상황설명을 하고 도배가 되는지부터 확인해달라 했더니.
물어보나 마나 안된다고 할꺼기 때문에 말을 안할꺼라는겁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도배를 원하면 저보고 직접하래요.-_- 웃으면서.
저는 이유라고 설명한것도 타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리에 벌떡 일어나더니 계약금 돌려줄테니 나가라는 겁니다.
언니와 같이 간 자리였고.. 적지 않게 당황한 저희는 멍하게 있었습니다.
한 3분 지났을까요?
중개사분이 이야기 하시네요, 어떻게 할꺼냐고.
그래서 제가 지금 그쪽에서 계약 안한다고 한거 아니냐고, 계약금 돌려준다는 거 아니냐고.
그리고 주인이 아닌 중개사쪽에서 입주일도 그렇고(입주날짜 2-3일만 뒤로 미루자고 하는데도 무조건 안된다고 합니다) 도배도 그렇고 왜 주인하고 상의 없이 본인 독단으로 처리하시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이 분은 자꾸 말도 안되는거 가지고 제가 생트집, 생 때를 쓰는거라고 하네요.
제가 알기론 월세로 집 들어갈 경우에는 도배 장판은 해주는 조건으로 알았는데..
언제부터 무조건 안되고, 이전에 살던 사람이 살던 기간에 따라 해주고 안해주고로 바뀌었나요?
전세야 우리가 다 알아서 하는걸로 알았지만..
그리고 원래 강남쪽 오피스텔에 집 구하면 집주인과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공인중개사 통해서 이야기하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중개사쪽에서 말을 안들어주나요?
살다 살다.. 주인이 아니고 중개사가 (중개사 사무실 사장도 아닌데) 계약 안한다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는건 첨 봤네요.
중개사 아주머니가 저희 엄마 또래처럼 보여서 한마디 했습니다.
본인 자식이 이런식으로 집 계약해도 웃으면서 니가 도배하고 살으라고 할꺼냐고.
며칠 전 일인데..생각할 수록 이해도 안되고 화가나서..여기에 적어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중개사 아주머니와 같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