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한국인끼리 한국인 들먹거리며 굳이 안좋은소리 하고싶지 않은데
한국 경찰 정말 별로라는거랑 가해자 감싸주는걸로는 일등이라는거 부정할수가 없는 사실이라는거 피부로 느끼고왔어요 이런말 할 사람도 없어서 여기다가 털어놓는데 이해좀 부탁드려요
전 20대 초중반 여자구요 2년가량 만난 세살 연상 남친(이제는 물론 전) 에게 미련하게도 몇차례 데이트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참다가 아마 네번째인 이번에 신고를 했어요 어제 일입니다
가해자인 전남친이라는 새끼는 안가겠다고 버팅기는 바람에 지네 아버지 보시는 앞에서 수갑채워져 연행됐고요 저는 경찰차 조수석에 동행했습니다 지구대로 먼저 갔고요
신분 조회하고 또 다시 경찰차로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받고 서너시간이 걸려 저는 먼저 귀가했고 전남친이라는 새끼는 조사 더 받고 집으로 간 모양이데요
웃긴건 그와중에 전과 남는건 싫어서 멍청하게도 지 동생 신분을 댔다가 제가 본명이랑 생년월일 정확히 말하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들통났네요 굳이 그러지 않았어도 들통났겠지만요
오늘 그새끼한테서 전화가 와서는 한다는 말이 미안하다 반성한다 합의를 바란다 나 지금 너무 놀랐다(놀랐으면 내가 놀랐지 지가 왜) 조사 끝나고나니 형사 한분이 와서는 초범이던데 왜그랬냐며 얘기 들어주고 다독여주고 울며 무릎꿇었더니 안아주기까지 했다(어쩌라고) 귀가 전에는 담배도 같이 태웠다면서(...) 기가 차서 정말 처벌 받지 말고 합의하라고 피해자한테 졸라서라도 꼭 합의하라고 친히 위로와 격려도 해줬다데요....
전 신고하고 지구대 가서 겨우 눈물나는거 어거지로 그치고 놀란 마음 가라앉히고 신분 조회하고 이동하고 조사받고 자시고 하는동안 보호받았다는 느낌을 전혀 못받았거든요 위로는 커녕 관심조차 주지 않던데요 오히려 이동하거나 할때 가해자랑 떨어트려 놓지도 않고 아무런 통제 없이 너무 가까이 둬서 어떻게보면 좀 위협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경찰도 전남친이라는 새끼도 너무 괘씸해요 그런 상황일수록 작은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힘이 되는법인데 피해자를 대하는 경찰들의 태도가 너무 미숙하고 어쩌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남자들이라 그런가요 여경이였으면 달랐을까요 안그래도 서러운데 더 서러웠습니다.... 제가 예민하거나 오바하는건 아니겠죠?.. 혼란마저 오는거같아요
아 말씀드리자면 이번엔 제가 낌새가 보이자마자 신고한거라 몸이 특별히 심하게 다친곳은 없지만 이런 비슷한 상황일때마다(어제 포함) 방안에 강제로 5분이건 1시간이건 2시간이건 감금당했고 가해자 전적을 따지자면 제 뺨 가격은 물론 얼굴뼈와 이빨에 상해를 입히고(금가고 부러짐) 온몸에 멍들고 상처나게 한 사람입니다
또한가지 궁금한점은 제가 합의 안봐주면 내일부로 검찰로 넘어가는거고 처벌을 받게된다던데(초범이라 꼴랑 벌금이라네요....) 저에게는 달랑 신고가 접수됐다는 문자뿐 다른 특별한 연락이 없는데 원래 이게 정상인가요?.. 전 이제 뭘 어째야죠? 조사받는중에 형사님이 하시던 말씀이 진단서 있으면 떼오고 증거 사진 있으면 가져오라던데 그냥 말씀대로만 그거 들고 가면 그만인가요?
그리고 전남친이라는 새끼는 제가 또다시 너 만날일 없고 합의도 안해준다는 식이니까 자꾸 죽는다고 헛소리 하는데 그냥 내비두면 되겠죠? 매번 싸우고 헤어지자 했을때마다 죽는다하고 어디가서 차사고내고 술마시고 친구랑 쳐싸우고 오는 사람이라...
그리고 한가지 더 궁금한점이 접근금지 처분을 내리게 되면 어떤식으로 그 과정이 진행이 되나요? 말뿐인건지 아니면 체계적인 대응 방안이 있는건지요...
휴..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아무것도 아는게 없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제가 멍청하고 미련했던거 알아요 너무 심한 욕은 삼가해주세요ㅠㅠ.. 이제부터라도 이인간이랑 헤어지고 정신차리고 똑똑히 살려구요....
모든게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이게 다 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예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여성분들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제발 그래야 이딴꼴 당할일 없어요
사진은 여러개중에 일부만 올려봐요 사실 심하게 다쳤던건 얼굴이지만 진료기록만 있을뿐 사진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