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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헤어진 지 12시간이 지났어.

뿌링클 |2016.04.15 02:16
조회 108 |추천 1
너랑 헤어진 지 12시간이 지났어.
그렇게 잠이 많던 난 12시간전의 이후로 아직도 잠에 못들고 있어. 지금쯤이면 넌 항상 그렇듯이 피곤한 몸을 깨워 늦겠다 하며 급히 도착한 학교에서 오늘도 밀린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겠지. 아무래도 이런 네가 아직 신경쓰이고, 하물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먹진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는 나를 보면, 앞으로도 나는 널 잊기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우리가 처음 만나 사귀기 시작했던 광복절,
그리고 우리가 있었던 영화관, 영화 시작시간 때문에 남기고 나왔던 빨봉분식, 네가 식감이 야하다고 했던 샐러드 우동, 그 말에 부끄러워 하던 나, 취기에 취해 야외음악당 잔디밭에 누워있던 우리, 내 옆에 누워 내 손을 잡던 너, 그리고 그런 너에게서 나는 복숭아 향기.
잊기 힘들 거야. 그렇다고 널 억지로 멀리 떨쳐내진 않을거야. 네 생각이 나면 네 생각을 할거고, 이런 저런 물건들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들을 굳이 없애려 하지도 않을거야.
절대라고 말할 순 없지만 후회는 안 할게.
서로 못 해준 만큼 잘해주고, 잘 해준 만큼 못해줬던 것 같으니까.
가끔이면 너도 나 처럼 나와의 추억들을 회상하고, 내 생각도 하곤 하겠지. 그렇게 되더라도 힘들어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아 이젠 그만 쓰고 싶다. 조금만 더 끄적거리면 조금은 울 것 같아. 취기 때문인지 이렇게 두서 없게 주절거린적도 오랜만인 것 같아서 새로워.
단언컨대 넌 내가 만났던 여자중에 최고였어 그리고, 그 동안 내가 상처주고 널 서운하게 했던 것들, 사그러뜨리기 쉽지는 않겠지만 부디 다 용서해줘.
헤어진 연인의 끝이 예쁘고 아름다을 순 없겠지만, 네 기억엔 내가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사람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걸 써. 우리 끝이 단순히 문자 몇 통의 이별인게 너무 마음쓰였어. 너 말대로 나 정말 끝까지 짜증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해.
진심으로 앞으로 네가 뭘 하든, 어디서 네가 뭘 하고 있단 소식이 들리든 널 응원할게.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항상 말했 듯 너 걸고 진심이야.그리고, 243일간 너랑 만났던 그 모든 순간들이 나한텐 모든게 새로웠고 진심이었던 순간들이었어.
이젠 너랑 헤어진 지 13시간이 지났어.
사랑받는단 느낌이 뭔지 알게 해주어서 고마워.
언젠가 이 글이 퍼지고 퍼져서 네가  볼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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