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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와 연애 그리고 결혼

고미니얌 |2016.04.15 02:24
조회 48,591 |추천 24
추가)
새벽에 혼자 격한 감정에 쓴 글이 올라왔네요. 그냥 묻힐 줄 알았는데..정말 깜짝 놀랐어요.ㅎㅎ
일단 제가 긴 연애기간에도 불구하고 참 얄팍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거 같아서 남자친구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네요.ㅜ 많은 분들이 쓰신 것처럼 남자친구와 저와의 사이에 있었던 많은 일들은 저만이 알 수 있는거고 남자친구의 감정도 제가 제일 잘 아는거겠죠?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열정적인 사랑을 주진않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 가정을 이뤄도 변하지 않고 내 가족을 아껴줄 사람인 건 잘 알아요. (부모님, 가정이룬 형제 분위기만 봐도 정말 가정적임) 속상한 걸 이야기하면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자기 잘못을 먼저 인정하며 사과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 과정이 조금 수동적이긴 하지만;

본문 수정했었는데 그건 반영안되고 선정되서 조금 추가하자면

남친은 일단 자기 차가 없고 서로 집까지 1시간 45분 정도 걸려요.. 평일에도 거리가 멀어 회사 퇴근 후 만나는게 힘들지만 서로 자유로울땐 평일에도 만나긴했죠.
통화하는 것도 아무때나 편하게 할 때도 있지만, 제가 먼저 원해서 했던게 대부분이라는 뜻이구요.
이런 사소한 부분이 이 글에서 포인트는 아니에요. 다만 이런 단편적인 부분을 일화로 이야기한 것 뿐이었어요 이걸 일일이 따지면서 연애를 했을까요 이렇게 길게..ㅋㅋ

연하는 안된다는 일반화의 오류로 이 글을 쓰게 됐는데.. 일단 이 부분은 어머니의 경험에서 너무 많이 이입된 잘못된 생각인건 맞는것 같구요.
본문에 제가 남자친구의 희생만을 바라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저도 제가 할 수있는 만큼 최고로 잘 하려고 노력해왔어요. 남들이 보면 왜 이렇게 배려하냐고 할 정도로 ㅋㅋ 내가 많이 배려해놓고 남자친구는 그 정도까지 하지 못하면 그 기대치에서 실망할 때가 종종있었죠.
내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해놓고 정작 상대방 반응에 기운빠지고 그런? 말로 잘 설명은 안되네요 ㅋㅋ

아무튼 이 댓글을 보면서 나의 잘못된 생각 , 또 남자친구와 천천히 이야기할 부분, 지켜볼 부분 많이 정리하게 됐네요!
길게 조언, 경험 써주신 분들 참 감사드려요^_^ 꾸벅

----------------------- 본문 ------------------------------------------------



핸드폰으로 써서 오타가 있을 수도 있는 점 양해해 주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4년째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만나고있어요! 이제 나이도 있는지라 결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그런데 결혼을 전제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부분도 좀 깊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ㅜ

저희는 연애하면서 정말 다툰일이 거의 없었어요. 제가 일방적으로 삐치거나 서운한걸 이야기하면 남자친구가 잘 이해하고 풀어졌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심성이 착하고 유순한 편이죠. 이 부분은 정말 배울점이고 좋은데..

그런데 엄마는 동갑이라는 이유로 종종 걱정을 하셨어요.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이상 자기여자를 품는 마음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고요. 처음엔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했고 남자친구는 또래 남자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연애기간이 길어지고 저도 이십대 후반이 되어갈 수록 어머니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어요. 주위 연애하는 자매, 친구들만 봐도..남자가 조금은 더 희생하는 부분이 있어야 여자도 그런 사랑에 부응해 남자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서로 그런 조화?가 생기면서 안정적인 연애를 하는것 같아요. 흔히들 여자는 무조건 자기를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하잖아요

남자친구는 저랑 기본적인 가치관, 성향, 스타일은 잘 맞구요! 그리고 모범적인 사람이에요. 생활패턴도 그러하고.. 저랑 만나도 절대로 귀가시간을 넘기지않게 하고,
이런 점들은 좋은 부분인데..
평일에 만나는 일도 거의 없고, 자기전에 정해진 시간에 통화하길 원하고(딱히 평일에 보고싶어 서프라이즈로 오거나 그런적이 손에 꼽음)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부담한다던가.(칼같은 더치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더치페이)
집이 서로 멀긴하지만 긴 연애기간동안 한번도 집에 데려다 준적이 없어요 (데려다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무개념녀는 아님..)제가 여자라서 뭔가를 더 받길 원하며 연애한건 아니지만 여자가 그런거 있잖아요. 이 사람이 나를 위해 이만큼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믿음.! 내가 거창한걸 바란다기 보다는.. 그냥 나를 위해 무언가 희생할 각오가 돼 있구나 하는 마음.
그 마음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이 사람을 믿고 따라갈 수있을 것 같은데..그런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뭔가 연애하면서 남자가 여자한테 푹 빠지면 하는 행동들이 거의 없었어요. (이 사람 말은 나를 정말 사랑하고 아껴준다고 하지만..) 예전엔 이 사람 기준에서는 최고, 최대의 사랑을 나에게 주는 거라고 믿었지만 지금은 그 믿음도 흔들려요ㅜ 나를 그 정도까지만 사랑하니까 이렇게 행동하는건지.. 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면 이 사람도 열정적인 남자로 바뀔지 ㅜ

남자친구는 서운한 걸 아야기하면 고치고 이해해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결혼하면 매사에 다 서운할 걸 이야기하며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ㅜㅠ

그런데 결혼생활은 정말정말 좋아해서 결혼 해도 같이 살다보면 여러가지 갈등이 있는 거 잖아요. 그런데 연애 할 때도 이런 미지근한? 열정을 가진 남자친구와 결혼걱정도 되고 과연 나를 품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걱정도 되네요.

엄마는 여러가지 일화들을 듣고는 결혼 상대자로는 제가 맘고생할 것 같다고 하셔요. 사실 엄마아빠가 동갑내기라서..부부생활하면서 참 고생 많이 했거든요. 딸들이 봐도 엄마가 참 여자로서 사랑,이해, 배려 받지 못하고 가정을 꾸려가셨어요ㅜ 그래서 너흰 나중에 동갑 절대로 만나지 말라고 노래를 부르셨구요..

괜히 배부른 소리하는 건지.. 정말 동갑내기나 연하 남편은 결혼생활하면 여자가 더 감내해야될 게 많고, 맘고생하게 될까요?

두서없는 글이네요 ㅅㅐ벽에 괜히 고민만 깊어져서 ㅜㅠ
추천수24
반대수39
베플뽀로리얌|2016.04.16 10:14
4년동안 집에 데려다준적이 없다는게.. 놀랍다.. 저는 연하남이랑 결혼했는데요. 딱히 그런거 못 느껴요. 동갑도 만나고 나이 많은 사람도 만나봤지만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에요. 집안환경이나 사회생활 얼마나 했나에 따라서 성격에 따라서 다른것같아요. 여기에 글써도 남친을 제일 잘아는건 주변친구나 글쓴이이기때문에 직접적인 도움은 못 받아요. 그리고 남친이 하는 말보다 평소 행실이나 태도를 보세요.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저는 한번도 데려다준적이 없고, 보고싶어 찾아오거나 연락을 다른 시간에 한적이 없다는게 좀 의아하네요.
베플우엉녀|2016.04.16 10:31
남자가 부디 이 글을 보고 널 찼으면 좋겠다. 입장바꿔 생각해보자. 니 남친이 너네 연애대소사를 남친 엄마한테 재잘재잘 떠들고 그걸 들은 남친 엄마는 헤어지라고 난리다. 이런 집구석에 시집가면 웰컴투시월드겠지? 너넨 결혼하면 딱 니가 그럴 스타일임. 남편에게 서운해도 안좋은 일이 있어도 그대로 친정에 쪼르르 달려가서 재잘재잘 떠들 스타일 ㅋㅋㅋㅋㅋㅋㅋ 싸우기라도 해봐 장모 출동해서 난리피겠지? 남친이 무던한 스타일이라 고민되는건 이해하는데 너처럼 엄마 치마폭에서 못 헤어나오는 자립심 없는 여자도 그닥이야
베플23|2016.04.16 12:35
저희 엄마랑 똑같아서 웃겨서 글남겨요 ㅎㅎ 흔히들 말하는 일반화의 오류죠 본인이 그런 성향의 남자를 만나서 살고서 동갑인거에 핑계를 대시는거져! 본인도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면 잘 알거를 엄마가 자꾸 얘기하시니까 마음이 자꾸 거기로 기우는걸거예요. 사실은 아니란거 알고계시잖아요 사람이 나이랑 무슨상관이랍니까 성향의 차이인거지요 그렇게치면 세상 동갑커플들은 다 저런 불만이 존재해야할건데 아니잖아요 ㅎㅎ 저도 동갑커플이지만 제 남자친구는 매우 헌신적인편이예요 그런 면이 저는 너무 감사하구요. 애초에 동갑이여도 동갑같지않아서 끌렸던거기도하고 ㅎㅎ 글쓰니님도 잘 생각해보세요 엄마말은 그냥 흘려들으시구요. 본인이 잘 알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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