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두달
그 아이에게 마지막을 말한 날에도
좋아했다
여전히 좋아했다
그렇지만 희미한 믿음..
부족한 믿음의 무력함은
날 두려움으로 인도했다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그 아이의 거짓말들은
나를 동굴로 밀어넣었다
그렇게 동굴 속에서
날 감싼 짙은 어둠..
그 어둠은 너무도 강력해서
뜨겁게 사랑했던 지난 날보단
상처투성이의 우리를 떠올리게 하기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어둠이 만들어 낸 두려움은
내 마음의 눈을 멀게 하고
뜨거운 사랑을 식게 만들었다
그 어둠은 무력해진 나를
힘들이지 않고 무너뜨렸다
그 아이를 향했던 나의 사랑
내 모든 것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았던 내 마음..
어둠은 가장 먼저
그런 내 마음을 흔들었다
어둠은 날 무릎꿇린 채
나를 향한 그 아이의 사랑..
그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심장을 마비시키고
더 이상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된
얼음처럼 차가워진 내 심장은
그 아이를 향해 번져가는
차가움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심장의 차가움은
말로써 입밖으로 나와
그 아이에게 전해졌다
그 차가움은
어둠이 나를 무력하게 만든 것처럼
그 아이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차가움에 저항하는 것은
서로의 눈동자를 적시며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