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일단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못된 것 같긴한데
그래도 저 나름대로 답답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제가 못된거 알기 때문에ㅠ
솔직하게 제 심정을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30이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A언니는 36입니다.
A언니는 결혼을 한지 5년 정도가 되었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저는 A언니와 같은 직장에서 알게 되었고
신입인 저를 많이 챙겨주어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쁘고 센스있게 옷도 잘 입고
늘 몸매관리를 하던 언니이기에 같은 여자로써 부러운 것도 많고
친해질 당시에는 누구나 그렇듯 언니가 참 좋았어요.
직장에서도 제일 친하게 지냈고 (지금은 언니가 일을 그만둔 상태)
일 끝나고 술도 몇번 먹으러 가고 (술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
춤추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나이트도 한번 갔었어요.
처음에는 저한테 결혼했다고 얘기를 안해서 노는 걸 좋아해서 안갔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술이 잔뜩 취해서는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한테 빚이 있었네
시댁에 속았네
어쩌고 하면서 애 낳아주기 싫어서 피임만 하고 있다고..
그럴거면 이혼을 하지 왜 저러고 사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결정적으로 정이 떨어진 계기가
새벽에 술이 또 취해서 급하다고; 나오라고 부르더라구요.
무슨일이지? 하고 부랴부랴 나갔는데
유부남 2명하고 술 먹고 놀고 있는거예요.
그때부터 짜증이 좀.........................
제가 그 언니가 왜 싫어졌는지 거두절미하고 얘기할게요.
첫번째로 언니부심? 언니대접?이 심해요.
제가 연락을 안하면 곧 죽어도 안해요.
그래서 제가 연락을 하면
카톡보니 이렇더라 카스보니 이렇더라 얘기하면서
안그래도 연락이 없어서 궁금했다, 기다리고 있었다
늘 그렇게 얘길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즉, 제 카톡 프로필 카카오스토리를 정독할 정도로 궁금하면서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 안하고 죽어라 제 연락만 기다리는거예요.
그러면서 연락 안한다고 저를 원망해요.
두번째로 자존심이 너무 강해요.
이건 굳이 얘기하지 않을게요.
세번째로 너무 문란하게 놉니다.
저 나이에 나이트 허구헌날 가는 것도 신기하고
6개월만에 결혼한 남편도 나이트였고
정말 웃긴게 저는 좀 원나잇 이런걸 싫어하는 편이라
언니도 그런 절 잘 알거든요.
본인이 밑지고 들어가는 건 싫은지 본인도 절대 깨끗한 척을 하더라구요.
깨끗한 척이라고 해서 어감이 그런데
자기는 이렇게 나이트도 잘가고 남자들하고 잘 놀지만
가정이 있는 몸이기 때문에 딴짓은 절대 안한다 이런 식으로?
저는 또 그걸 순진하게도 믿고 있었고 ㅋㅋㅋ
그러다 아니라는 걸 알게된게
그날 새벽에 언니가 불러서 나갔더니 유부남 2명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제가 언니 눈치 보느라 어쩌지도 못하고
짜증만 난채 자리만 지키고 있으니까
그중 유부남 1명이 그런 절 배려해주기 위해
자기 후배 2명을 불러주었어요;
진짜 눈물나게 너무 고마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도 그 자리가 싫었고
근데 그 후배 중 한명이 저한테 엄청나게 들이대서
싫다는데도 결국 한달을 쫓아다녀 사귀게 되었는데..
그 유부남이 본인 때문에
둘이 잘됬으니 한턱 쏘라고 해서 넷이 자리를 만들었거든요.
그때 그 유부남이 후배한테
요즘 모텔은 어디가 좋냐, 어디가 싸냐, 어디가 인기있냐
그런걸 물었다 합니다.
그러면서 그 후배가 저한테
"넌 저 둘이 안잤을거 같냐?" 이러더라구요.
그냥 멍청하게 그때 깨달은거죠.
아 다 자고 다니는구나.
그리고 또 그날 언니가 술이 잔뜩 취해서
온갖 진상은 다 부렸어요.
그 유부남은 돌 지난 아이가 있었는데
항상 만나기로 하면 연락도 없이 두절되네
본인이 편할때만 보려고 하네, 아이 핑계만 되네
이러면서 불만이 엄청 쌓여 냉전중이었는데
우리를 핑계로 만남을 가진거였어요.
온갖 정 다 떨어지고
저도 이젠 안 볼생각으로 언니한테 싸가지없이 대하니
본인도 자존심이 엄청 상했는지
그 뒤로 저희는 그렇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저한테 들이댔던 그 후배새끼도 알고보니
쓰레기였고
한달 그렇게 쫓아다니더니 한달 사귀고 비참하게 차였습니다.
그때 생각만 하면 진짜 미친........
그러다 한 9개월정도? 시간이 꽤 흘렀을까요?
A언니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잘 지내냐고, 얼굴 한번 보자고.
저는 그 언니의 연락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이 언니 성격에 어쩐일이지????? 먼저 연락을????????
싸가지 없이 대했던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고
어찌 지내나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날 약속 한시간 전에 아는 오빠가 밥 사준다고 했다고
그냥 밥만 얻어먹고 재밌게 놀자고 그러는 겁니다.
아.. 역시 변한게 없구나 싶어서 또 짜증이 나려다가
됐다. 간만에 보는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자 해서 나갔는데
아는 오빠 1명도 아니고 2명이 앉아있는데
저는 액면가가 다 유부남인지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이 나오면서 또 유부남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둘다 유부남은 아니었고
그 중 제 신랑이 될 사람이 시간이 지나 조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1차 대충 마치고
2차를 갔는데
예비신랑이 나중에 따로 자리를 갖고 싶다고 대쉬를 해왔고
저도 나쁘진 않았는데
A언니의 행실을 생각하면 예비신랑도 굉장히 망설여졌었어요.
한번 알아는보자 싶어 몇번의 자리를 갖게 되었고
생각보다 사람이 훨씬 진국이고 생각이 깊은 것 같아
결혼까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내가 이사람을 믿어도 될까; 괜찮은 걸까;
당해본 기억 때문에 의심을 떨치질 못했고
사귀고 나서 알게 된 거지만
A언니와 알게 된 경유가 또 나이트라고 합니다.
예비신랑과 직접적으로는 아니고
그때 언니가 아는 오빠가 밥사준대 했던 그 분과 나이트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형이 예비신랑을 저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나온거였어요.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A언니가 둘이 결혼하게 되었으니
본인한테 샤넬이나 구찌 가방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당연히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뭐라도 해줄 생각이긴 했지만
루이비통이나 뭐니 그런 얘기가
2-3번 나오니 화딱지가 나요;
판에서 보니까 주선비로 상품권 30만원이면 적당하다 라고 하는데
30만원도 아깝고
그냥 아예 안면몰수하고 인연 끊고 싶어요.
왜 하필 예비신랑을 그 언니를 통해 알게 된건지
본인도 나이트에서 만난 검증도 안된 남자
정말 잘되라고 소개시켜준 건 아닐거 아니예요.
진짜 다행히 예비신랑 성품이 착하고
나이트나 그런 유흥주점은 좋아하지도 않고 (이점은 정말 다행)
애처가 스타일이라 제가 결혼을 결심한거지
그 언니한테 고마운건 단 1%도 없습니다.
저 많이 못됬죠?
못됬지만 진짜 A언니가 너무 싫습니다.
아마 제가 만나자고 하는 것만 눈에 빠지게 기다릴거 같애요.
저도 짜증나고 싫어서 아예 연락 안하고 있거든요.
소개비를 줘야한다는 자체가 아깝고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