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다운 연애는 처음이여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될지를 몰라 글 올려요.
조언 부탁드려요
남자친구와 만나지는 1년됐어요.
남자친구 나이가 있어서 결혼전제하에 만났구요.
서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서로를 더 많이 이해했고, 잘 맞았고
배신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가 엄청 보수적이라는건 처음 만날때부터 알고있었어요.
저 역시도 어느정도 보수적인면이 있기에
그런면이 좋아서 만나기 시작한 것도 있구요.
이성에 대해 이렇게 보수적인 사람이니
연애를 하면서 바람을 피거나 다른 이성으로 인해 헤어질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이 사람은 '이성'인 친구는 존재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설득해보고 얘기도 많이 해봤지만
결과는 제자리 걸음이여서 결국은 포기했어요.
싸우고싶지 않으니까.
20년 넘게 친하게 지내온, 흔히 말하는 부랄친구들이랑은
이 사람만나면서 연락 끊었네요.
최근 이 사람 친구들하고 함께 만났을 때
친구들이 남자친구 없는자리에서
"네남치니 요즘에 너 몰래 여자만나러 다닌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헤어져"
라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워낙 짓궂은 친구들이니까 장난이겠거니 했지만, 가슴한켠이 서늘해지더라구요.
둘이 있을때 대수롭지 않게 물었고,
장난치는거라고, 본인을 못 믿는거냐고 덮더라구요.
이 날 이후로 느낌이 싸하더라구요.
못들은척, 모르는척했던 이 사람이 그동안 해왔던 작은 거짓말들이 다 생각나고.
1년동안 만나면서 개인생활에는 서로 정말 터치안했어요.
서로 믿는다고 생각했으니까.
서로 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둘다 조심히 놀다 들어가라고 얘기하고 먼저 자고,
추후에 친구들하고 있었던 그 날 일에 대해서는 일절 물어보지 않고.
핸드폰을 몰래 본적은 물론이고, 함께 있을때조차 핸드폰 구경도 안했어요.
한번보면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테니까.
몇일 전 30분정도 남자친구의 핸드폰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열어봤습니다.
평소 절친한 회사친구들하고의 단체카톡내용을 읽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읽지는 못 했지만,
온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매일매일 보는 사이여서 자세한 내용까지는 없었지만
대략적으로는
한달전에 펍가서 다른테이블이랑 합석하고, 그 여자들 꼬셔서 나오고.
그 이후의 상황은 대화내용에 없어서 모르구요.
그때 만난 여자들하고는 카톡으로 연락했고.
그동안 잔다고 얘기하고 친구들만나러 나가서 술 마신 적은 수도 없이 많고...
절 만나면서 술집가서 헌팅한건 확실한걸로는 두번
그리고 플러스 알파이겠죠.
모르는척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제는 남자친구를 보면, 얘기를 나누면
"이 사람은 지금 무슨생각하면서 나를 만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과
배신감 밖에 안 드네요.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직도 사랑해요.
이사람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근데 이제는 이 사람을 절대 못 믿을 것 같아요.
이렇게 관계를 유지하느니 물론 힘들겠지만 헤어지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양다리를 걸치고있었거나, 처음보는 여자와 원나이트했다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고
친구들하고 술마시다가 다른테이블 헌팅한 단 몇 번 인데,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은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건가요?
다른분들은 이런 상황에
모른척 넘어가나요 아님 헤어지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