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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낙태 시부모님, 파혼해야될까요?

ㅜㅜ |2016.04.22 23:57
조회 51,874 |추천 19

안녕하세요, 올해 말 쯤 결혼 예정인 예신입니다.

지난 주말에 상견례 끝났고요, 요즘 식장이다 신혼집이다 열심히 알아보느라 바쁩니다.

문제는 제 행복한 고민들이 와장창 깨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ㅜㅜ

지금 너무 너무 머리가 복잡해서 글을 써요.

 

상견례 때 저희 가족은 저희 부모님이랑 3살많은 오빠가 나왔구요,

남친네 가족은 예비 시부모님이랑 예비시누이가 나왔어요.

 

시부모님은 예전에 한번 인사했었지만 시누이는 처음 뵈었구요, 남친이랑 무려 11살 차이가 나더군요.

 

오늘 남친이랑 같이 식사하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시누이랑 나이 참 많이 난다, 막둥이라서 집에서 귀여움 많이 받았겠다. 라고 했더니 그렇지 하면서 인정하더라구요.

좀 가부장적인 분들 같았는데(아들 자랑 좀 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동안 시누이 말곤 아이가 없었던게 너무 신기했었어서 그렇다고 웃으면서 말했어요.

남친도 자기 부모님이 아들 가지려고 정말 고생 많이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게 계속 듣다 보니 좀 이상한겁니다. 절에 가서 백일 기도했는데 실패했고, 식습관 개선도 해봤는데 실패했고, 궂도 해봤는데 실패했고... 계속 실패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좀 당황? 해서 아니라고 하는겁니다.

느낌이 싸해서 계속 캐물었더니, 시누이랑 남친 사이에 애를 3번 낙태했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여아낙태 신문으로만 봤지 진짜 있다고 생각도못했는데. 저희 남친 집이 떡하니 그렇더라구요.

 

좀 충격받아서 그 뒤로 인사하는듯 마는듯 하고 헤어졌습니다.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기 아이를 지웠던 시부모님,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파혼해야 하나 진짜 진지하게 고민하게되는데 ㅜㅜ 남친이랑 사이는 너무좋고, 2년 사귄동안 진짜 크게 싸움 한번 한 적 없습니다. 제가 많이 사랑하고요.

그래서 고민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추천수19
반대수113
베플ㅎㅎ|2016.04.23 00:41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그 때 많은 부모들이 딸을 낙태한 건 맞아요. 그래도 보통 가정들은 그걸 쉬쉬하지, 태어난 아들한테 내가 이렇게 널위해 노력했다 하면서 무용담처럼 말하지 않아요. 그걸 듣고 자란 님 남친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말하고 있다니...... 솔직히 전 저 시댁이나 님 남친이나 다 똑같이 무서운데요.
베플ㅎㅎ|2016.04.23 05:41
몇몇 분들이 핀트를 못잡고 계신것 같은대요... 글쓴이는 낙태했다는 사실때문에 파혼을 고려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들"낳기위해 시어머니가 한 희생/집념이 걱정이라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본인이 고생하고 노력해서 얻은 "아들"에 대한 보상심리가 대단할 것 같은게 걱정인거죠.. 똑같이 초.중.고 교육 받고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 시절에 여아낙태가 사회 문제였고 그 때문에 성별검사가 금지 되었다는 시대적 상황은 다~ 알고 있습니다.
베플ㅇㅇ|2016.04.23 09:34
낙태한 거 자체가 죄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남자에 집착하고 지금도 남자 자랑하는 가부장적인 집이잖아요. 전 딸이라고 낙태한 집이랑은 절대 절대 사돈 못 맺어요.
베플|2016.04.23 01:30
님한테도 아들타령하면서 넌 뭐가 문제여서 아들을 못 낳니? 할거같음.
베플앨리스|2016.04.23 06:49
단편소설 꿈꾸는 인큐베이터 라는 작품에서 이같은 경우가 나와요. 위로 딸 둘이 있고 여차저차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 아들이 하나 있는 아줌마. 아이들 발표회를 계기로 딸만 있는 남자를 만나면서 아줌마 특유의 오지랖을 부리다가 자신의 과거 회상으로 가면서 여아낙태 이야기가 나옵니다. 딸만 둘 낳고 아들을 강요하고. 성별이 나오자마자 딸이란 이유로 낙태. 당시에는 슬프다? 느꼈지만 후에 아들 낳은 후에는 나 아들 있는 여자야 가 되버립니다. 낙태가 키포인트가 아니에요. 나 아들 낳은 부모야 죠. 몰랐으면 몰랐지. 안 이상 힘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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